[오늘의 생각] (10/30) 기준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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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0.3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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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이 올라간다.
의도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기준이 점점 올라간다.
전에는 저 정도는 충분하다고 여겼는데,
자신의 욕심이 늘어나는 것인지,
가진 것을 성에 차다고 여기지 않게 되는 것인지
점점 기준이 올라간다.
이거 좋지 않다.
과욕의 끝은 항상 좋은 결말은 아니었다.
중용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적당히 라는 선을 유지해야 한다.
그릇을 차고 넘치면 안 되고,
넘실넘실 넘칠까 말까도 안되고,
적당히,
어쩌면 조금 부족한 듯
아직은 미흡한 듯
그렇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전에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짊어지고 갈 수 있을 정도만 짐을 소유해라.
잠시 며칠 떠나는 게 아니라,
평소에 자신의 집, 자신의 방 안에 물건들을
되도록 등에 짊어지고 다닐 수 있을 정도만 소유해라.
많이 생각해보게 된다.
그렇게 살 수 있을까,
되도록 새로운 물건을 들이지 않으려 하지만,
그렇게 살아갈 수 있을까.
이사를 다닐 때 마다 커다란 박스가 하나씩 늘어나는데,
저걸 혼자 들고 옮기고 할 수 있을까.
기준을 낮춰야 한다.
이미 지금도 많이 기준이 높아진 듯 하다.
고개를 높이 쳐올려야만 그 기준선이 보일까.
목이 아프다.
기준이 너무 높다.
그런데 쉽지 않다.
참 쉽지 않다.
수집가가 아님에도 비슷하고 비슷한 물건들을
어찌 그리 많이 가지고 있는지.
하나씩 덜어내고 비워내고
그렇게 하고자 오늘도 또 다짐을 해본다.
그래도 목이 아픈 정도로
기준이 높아져 있는 건 아닌 것 같으니까.
* @일리악님이 올리신 글의 형식이 좋은 듯 하여, 짧은 생각을 올려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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