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 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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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11.11 11:54
분류 살아가요
52 조회
1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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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번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마라톤 대회에서 1등한 선수에게 물었습니다.

'몇 번이나 완주하는 연습을 했습니까?'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럼..?'

'연습에서 완주를 한 적은 없습니다. 수 없이 짧은 코스를 했을 뿐.'


'최고의 기량은 실전인 대회에서'

단 한 번 모두 쏟아부어서 완성시키는 것이라는 의미일 겁니다.


그렇다면,

혹시

이 마라톤 선수가

마라톤 대회가 열리기 전까지

집 안에서 '최고의 기량은 실전에서'라는 구호만 외치며

가만히 앉아 있다가

대회 당일 날 단 하루 나와서

마라톤을 참가한다면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당연히 연습 부족에, 컨디션도 엉망이고,

1등은 고사하고 완주하기에도 벅찼을 것입니다.

'단 한 번의 완주'에 방점을 찍을 게 아니라,

'그 전까지 꾸준한 연습'에 방점을 찍어야 하는 거죠.


완주에 미치지는 못하더라도,

충분히 실전같은 피나는 연습이

결국 완주와 1등까지 그 결과를 만들어 준 것일 겁니다.


그렇다면,

글쓰기는 어떨까요?


글쓰기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일생의 역작'을 쓰기 전까지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낙서 같은,

혹은 뭔가 조금은 마음이 담긴 것 같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인 것 같은,

쉽게 쓰이고, 쉽게 잊혀지고, 쉽게 사라져버릴 것 같은

그런 수 많은 습작들이 필요합니다.

어설프고, 엉성한 그런 습작들이

시간이 지나고 보면,

꾸준함을 놓지 않고 유지하다 보면,

결국 다듬어지고, 정리되며

하나의 글이 탄생되게 된다고 봅니다.


세상 사 모든 일들이 다 그러하지 않은가 합니다.

처음에는 아무런 길이 없는데도

수 없이 반복하다 보면 길이 생기는 거죠.

나중에는 살짝 눈을 감고도 걸을 수 있게 되는 거죠.

다 그런 거겠죠.


글쓰기,

완성작은 나중에 언젠가는 나올 테도,

지금은 그냥 습작을 써보는 겁니다.

그냥 그런 습작들을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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