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그거 어때?

'그거 어때?'

저는 두괄식을 선호합니다.

'네 혹은 아니오'라고 먼저 답을 하고,

뒤이어 그에 대한 이유를 나열하는.

저는

미괄식이 조금 힘듭니다.

결론을 듣기 위해서는 한참을 들어야 하잖아요.

길을 걷고,

언덕을 넘고,

바다를 건너고,

사막을 지나 왔는데,

'음, 글쎄요. 저는 별로 안하고 싶은..'

결론은 먼저 들었더라면,

왜 그런 결론이 도출되었는지,

어떤 문제가 장애가 되는 것인지,

더 좋은 대안이 있지 않을지,

뭔가

'될 수 있는 방향'으로

한 번 더 고민해봤을텐데,

미괄식은 이런 시간 자체가 허용되지 않습니다.

우선 들어야 하거든요, 마지막까지.

이게 좀 힘들어요.

앙님은

어떻게 말하는 걸 선호하시나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