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이지] 그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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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01.02 10:39
본문
오늘
그의 세계가 무너진다.
철옹성처럼 굳건했던
기침만 해도, 눈짓만 해도
무엇이든 현실로 되었던
그의 세계가 무너진다.
그 만의 판타지가 무너진다.
세상이 그렇게 허물어진다.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멀리서
그를 바라보던 이들은 실소를 흘릴 뿐이었다.
초라한 행색,
머리에 육중한 무언가를 뒤집어쓰고,
턱까지 길게 흐른 자국
눈물인지 침인지.
혼자만의 환희에 빠져있는 꼴이라니.
허상의 그릇된 세계 하나가 무너진 그 자리,
다시금 현실을 복구하기 위한 힘겨운 고분분투가 시작된다.
예정된 하루 하루의 흐름은
그렇게 쉼 없이 한 걸음씩 내딛고 있는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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