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님 (172.♡.206.10)
2026년 5월 20일 AM 06:47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 그분들은 저에게 묻습니다.
취미가 무엇이냐고.
정말 그것이 궁금하기 보다는,
저를 이해하는 실마리를 찾고 싶은 게 아닐까 합니다.
혹은, 대화를 풀어나갈 얘기꺼리로서의 공통점 정도.
음.. 그런데 이 질문에는 쉽게 답을 하질 못합니다.
’내세울 만한 취미 같은 건 없습니다’ 라고 답을 하곤 합니다.
생각해보면,
사실 취미 생활이라고 할 만한게 마땅히 떠오르지도 않습니다.
어쩌면,
취미 생활이라는 건 개인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대내외에 ‘이런 취미생활을 하고 있다‘라고
나의 등급을 알리는 꼬리표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서
기분이 썩 그렇게 좋은 것 만은 아닙니다.
뭔가 고상한, 혹은 더 고급스러운,
아니면, 오타쿠스럽거나, 외골수라거나, 괴이한?
아니면, 흔하디 흔한 영화보기나 책읽기?
무엇이 저를 표현할 수 있는 취미 생활일까요?
저 안에 저의 취미 생활이 있기는 할까요?
무엇 하나를 딱 규정해서 저의 취미생활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결국은 ’글쎄요‘라는 답으로 회귀하게 됩니다.
굳이 저에 대해 그리 궁금해하지 않는 분들에게
저를 그렇게 자세히 보여주고 싶지 않은 것이겠지요.
어쩌면 번듯한 취미 생활 하나 조차 갖지 못한
그런 삶을 살아왔던 게 아쉬워서,
여전히 궁금하게 많고,
여전히 알아가고 싶은 게 많은
그런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취미 생활 하나를 갖어보기 위해서 말이죠.
끝.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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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ceanblue
05.20 · 121.♡.9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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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olashaker
05.20 · 121.♡.232.141
춰미란것이 의미하는바, 먹고사는 일 이외의 관심사.. 정도가 아닐까합니다.
예전엔 낚시, 수집, 바둑, 문화감상, 여행, 운동등이었다면 요즘은 그런정보들에 적극개입이 아니더라도 관련내용을 검색하는 웹서핑, 유튜브시청 자체도 취미라 할 수 있겠죠..
취미없으시진 않으실겁니다.
휴식도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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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헤라디야
05.23 · 76.♡.185.129
자기 소개 할 때 많이 요구 받던 "취미 와 특기"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지요. 그리고 답을 얻었습니다.
생활과 생존에 관련 된 활동이 아닌 것들 중 내가 돈 쓰며 하는 일이 "취미" 이고,
내가 돈을 버는데 활용되는 나의 능력이 "특기" 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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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있으면 좋겠지만.. 번듯한 취미 하나 없어도 하루를 열심히 살아낸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일일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