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김해] 💙화포메기국💙 노무현이 사랑하던 그집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옐로우몽키
작성일 2024.05.29 15:40
분류 경남
930 조회
7 추천

본문

별점:
평가 없음


▣ 주소 : 경남 김해시 한림면 한림로 252

▣ 영업시간 : 10:00 - 20:00 (매달 1,3번째 일요일 정기휴무, 전화문의)

▣ 리뷰어입맛 : 비린것을 기가막히게 잡아내는 천재적인 미각, 매운것은 악으로 깡으로 버틴다.

▣ 5월은 많은 일들이 있는 날입니다. 그중에 가장 슬픈날은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일년에 한번 두번은 꼭 지나가다가 봉하마을에 들렀는데, 근래 몇년은 현생이 바빠 가보지를 못했네요. 마침 앙지도에 글을 쓰다보니 생각이 나 올려봅니다.


화포메기국은 노통이 봉하마을로 귀향하시고 제일 처음 방문하신 식당이라고 합니다. '내가 메기국 먹고싶어서 죽을뻔했다'는 카더라가 있더랬죠. 어릴때 화포천에서 메기도 잡고 그러셨다는 이야기도 흘려 들었었습니다. 그만큼 오래된 곳에서 변함없는 맛을 지켜나가는 노포입니다.


MZ세대드라 느그 2자리 국번 봤나...?


그런데 뭔가 이름이 묘합니다. 메기국은 뭔가 모자란느낌 이랄까... 마라탕탕 후루후루 하면 뭔가 강려크한 무언가가 느껴지는데 마라국국 후루후루 하면 뭔가 기가 죽어 보입니다. 왜 마라ㄱ... 아니 메기국일까...

메뉴는 메기국과 장어구이 (장어구이는 비싸서 못먹어봄. 나중에 같이 가실 앙님있으면 뿜빠이해서 먹어봐요) 두가지입니다. 들어가면 메뉴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돈있으면 장어구이 더 먹는거고 없으면 메기국 먹는겁니다.

단촐한 메뉴답게 단촐하고 정갈한 밥, 찬, 국이 내어집니다. 아 이래서 메기국이구나. 정말 미역국처럼 메기국 입니다. 뼈를 다 바른 순살 메기가 곰탕처럼 한그릇 나옵니다 (한마리는 다 안들어가게찌요)

화포메기국이란 이름은 화포천에서 나온말인데, 화포천에서 메기가 많이 잡혀 생긴 식당이라고 합니다. 민물 메기의 비릿한 맛을 잡기위해 얼큰하고 미나리도 팍팍 들어가고, 마늘도 팍팍 들어가고, 산초가루도 팍팍 뿌립니다. 비린맛을 잘 못먹는 몽키가 다 먹을만큼 비린맛을 (물리력으로) 잡은 맛입니다. 

호불호가 굉장히 큰 음식이고, 시골식당의 분위기에 비해 그렇게 싼것같지 않은 가격에 단촐한 식당입니다. 동행자는 좋아죽을 맛이었지만, 얼큰한 해장국류를 좋아하신다면 한번 가보시는것도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그리고 살아생전 참 좋아하시던 그곳의 정취를 느끼며 한그릇 하시는것도 좋을 듯 합니다.

▣ 앙점 :  - 호불호가 강려크한 식당이나 노무현 대통령의 최애픽이었다는 점에서 3앙



덧) '행복하세요' '건강하세요' 하면서 싸인하나 남기지 않은, 식당에서 따봉하면서 사진하나 걸지않은 노무현 대통령 (모르겠습니다. 사장님께서 나만볼꺼야 노쨩… 하시고 간직하실지는 모르겠지만)의 흔적은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분의 성정을 한번 더 느꼈었네요


7추천인 목록보기
4
5
4.5
4
3.5
3
2.5
2
1.5
1
0.5
댓글 4 / 1 페이지

greywind님의 댓글

작성자 greywind
작성일 2024.05.30 15:28
별점:
평가 없음
노무현 사촌형님의 백숙집도 맛있었는데 안가본지가 오래라 현재 맛을 몰라 올릴수가 없군요..
한림도 한번 가보겠습니다..

옐로우몽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옐로우몽키
작성일 2024.05.31 15:28
@greywind님에게 답글 봉하마을에서 다리하나 건너면 되는 곳이라 가시기는 좋을듯합니다.
저도 더 더워지기 전에 한번 다녀오려해요
노짱 안본지 너무 오래되서 얼굴까묵것어요 ㅠ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작성일 2024.07.03 17:47
별점:
평가 없음
김해 한림면 한림로 252 화포메기국(노무현대통령 단골) https://place.map.kakao.com/9626338 (옐로우몽키님 추천)

달과바람님의 댓글

작성자 달과바람
작성일 2024.10.09 15:53
별점:
4.0
얼마 전 김해 볼일이 있어 해질녘에 봉하마을에 들러 이전에 공사중이던 전시관이 참 잘 되어 있는 것을 보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특별한 꾸밈이 없는 오래되어 보이고 수수한 동네 식당입니다.
평일 해진 후라 그런지 여유로웠고, 사장님은 친근한 이웃 아주머니 같고 친절하셨습니다.
노지 주차장도 있고, 주차에 큰 불편함은 없어 보였습니다.

4인 테이블 크기가 의자가 겨우 꽉 들어갈 정도로 좀 비좁긴 합니다만 음식 차림에는 충분했습니다.
매장 내 테이블 간격이 가게 분위기 만큼 매우 여유로워서 좋았습니다.

메기국은 처음인데 오랜만에 어떤 이에게는 투박할 수 있는 지역 음식의 풍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민물매운탕이 아니고, 기본적으로 어릴 때 흔히 먹던 경상도식 추어탕, 장어탕과 같은 형식입니다.
찬이 특별한 것은 없지만 지역 음식으로 가치가 있어 보이고, 개인적인 향수를 느낄 수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방아(배초향)가 들어간다고 해서 듬뿍 넣어달라고 했는데, 요즘 방아는 하우스 재배를 해서 예전만큼 향이 강하지 않고 씹어야 좀 향이 나는 정도라고 하시더군요. 방아 향이 고수처럼 안 먹어 본 사람은 호불호가 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사장님 말씀처럼 은은한 편이라고 할 정도라 대중이 즐기는데 큰 불호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예전 만큼은 아니지만 제피(초피)가 일반적인 추어탕류의 어탕 식당에서 맛 보기 힘든 향긋하고 쨍한 맛을 꽤 지니고 있어 좋았습니다.

화장실이 양변기가 아닌 좌식이어서 요즘에는 불호할 수 있는 구조이기도 하고 사람에 따라 매우 불편하거나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는 게 큰 단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보이는 곳에 또 다른 메기국 간판이 걸린 가게도 보이더군요.
언제 들러 봐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