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메이커 (Kingmaker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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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벗님 106.♡.231.242
작성일 2024.06.25 13:15
분류 영화
161 조회
0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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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3.5

킹메이커 (Kingmaker 2022)


*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킹메이커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제는 곁에 없는 이선균 배우가 서창대 라는 역할을 했었던 영화죠.
정치인과 그의 선거 전략을 지휘했었던 문제적 인물.
실존 인물이었고,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졌기에 어느 부분이 사실이고, 어느 부분이 허상인지는
잘 구분되지 않습니다. 어느 면에서는 저러했을 것 같다고 수긍이 되기도 합니다.

간혹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정말 머리 좋고, 명석하고, 다른 이들을 압도하는 치밀한 전략가가 붙어서
비록 올바르지는 않더라도, 사실을 거짓으로 두르고, 현실을 왜곡하고,
사람들을 완벽하게 선동해서 결국 그가 원하는 프레임 안에 가두는 걸
성공할 수 있다면.. 그런 인물을 써야 할까요, 옳지 않다고 하더라도?

물론, 그렇게 하지 않고 올바르게만 해서 이뤄내는 성공이면 좋겠지만,
미흡하고, 부족해서, 현실에 부딪치는 장벽이 뛰어넘기에는 너무 높아서,
이런 저런 '명백한 명분들'이 있으니, 눈을 한 번 질끈 감고 모른 채 하며,
누군가는 피를 묻혀야 하는 일, 누군가는 더러운 걸 처리해줘야 하는 일,
이렇게 '어쩔 수 없음'에 앞에 내세우며 '해결사'를 써도 되는 것일까요?
올바름을 행하기 위해, 올바르지 않음을 차용해도 되는 것일까요?

'전략가 서창대'를 정치라는 범주를 넘어서 생각해보면,
어떤 사회나 조직에서도 이와 비슷한 인물들을 종종 만날 수 있습니다.
물론, 서창대 만큼 탁월하거나 전략적이지는 못하더라도,
그들이 원하는 길로 가는 데 있어서 더 효과적이라면 불법과 탈법,
그릇된 방식일지라도 최대한 동원하면서 질주하시는 분들이죠.

어쩌면 세상을 너무 말랑말랑하게 보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가급적이면 이런 '서창대'를 만나고 싶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아서, 조금은 늦고, 조금은 더디게 되더라도 그리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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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 1 페이지

새바람그늘님의 댓글

작성자 새바람그늘 (125.♡.136.38)
작성일 06.25 14:31
별점:
4.0
이선균님 그립습니다

파란심장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파란심장 (183.♡.171.229)
작성일 06.25 17:14
별점:
평가 없음
아 이 영화에 이선균 님이 나왔었죠... 천재적이고 야망을 가진 인물을 정말 잘 표현했는데요  너무 아쉽네요

버미파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버미파더 (86.♡.70.19)
작성일 06.25 18:21
별점:
4.5
정치란 어떤 특정 정치인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특정 정치인을 도구 삼아 국민 자신의 이상을 이루는 거라는 이선균 배우의 연설이 기억납니다.

jake7777님의 댓글

작성자 jake7777 (223.♡.200.59)
작성일 06.26 09:26
별점:
4.0
생각보다 흥행을 못해서 아쉬운 영화.. 좋은 작품이라 생각해요

led형광등님의 댓글

작성자 led형광등 (121.♡.141.163)
작성일 06.26 20:39
별점:
5.0
김대중 대통령의 위대함을 다시 느끼게 해준 좋은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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