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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Memories of Murder)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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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TheNormalOne 14.♡.131.189
작성일 2024.06.26 12:19
분류 영화
106 조회
16 댓글
3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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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5



21년의 시간을 머금은 지금,

위의 영화는 한국영화계의 르네상스나 다름없던 2003년을 상징하는 작품에서

21세기를 대표하는 한국영화 중 하나로 전세계적인 공인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봉준호와 송강호는 기생충을 기점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에서 세계적인 영화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지요.


제목: 살인의 추억

출시연도: 2003년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김상경, 변희봉, 박해일 등


  저는 1984년 생 남자입니다. 동년배의 친구들이나 한해 두해 터울의 형,누나, 그리고 동생분들과 예전 이야기를 하다 보면 문화적 측면에서 스무살 전후로 미묘하게 엇갈리는 불운(?)과 행운(?)을 동시에 누린 세대라는 이야기가 종종 오가곤 합니다.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었던 시절에 내 나라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국가대표가 4강까지 가는 기적을 학교 교실에서 야자하면서 보고 온전히 즐기지 못했던 게 불운이었다면 대학교 새내기 시절이 2003년의 한국영화 판과 겹쳐있었다는 점이 행운이었습니다.


  그만큼, 2003년의 한국영화계는 지금까지도 명작 또는 걸작 취급을 받는 한국영화가 거의 매달마다 쏟아져 나왔고 조금 쉬어갈 만한 시기에는 반대로 현재까지도 명작으로 인정받는 블록버스터급 해외영화가 중간중간 개봉을 하였습니다. 이 해에 개봉한 주요 한국영화는 지구를 지켜라, 클래식, 장화홍련, 스캔들, 실미도, 그리고 올드보이가 있었습니다. 동시에 이 해에 개봉한 주요 해외 블록버스터 영화로는 반지의 제왕의 대미를 장식한 3편 왕의 귀환, 캐리비안의 해적의 시작을 알린 1편 블랙펄의 저주, 매트릭스 트릴로지의 2, 3편이었던 매트릭스 리로디드와 레볼루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영화, 살인의 추억이 이 해에 개봉을 하였습니다.
  이 때가 살면서 가장 자유분방했고 가장 고민거리 없이 유유자적했던 대학교 새내기였던 덕에 위의 영화들 모두를 극장에서 최소 한 번은 보고 일부 영화는 다회차 관람까지 했음에도 지금까지 이들 영화들 중 최고라 생각하는 영화는 살인의 추억이었습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차분한 진행을 이어갔던 전반부에서 비장함과 피폐함, 절망감이 어우러지면서 절정을 향해 치닫던 후반부는 결말에 이르러서는 오프닝에서 보여줬던 구도를 페이드 아웃 직전에 다시 한번 보여주면서 짙은 여운을 남겨주었죠.


  이 영화가 개봉한 지 20여년의 시간이 훌찍 지난 지금, 어느덧 봉준호와 송강호는 5년 전 개봉한 기생충을 기점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에서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감독과 배우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이 살인의 추억이 이 두 영화인을 대표하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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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 1 페이지

고씨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씨네 (221.♡.20.71)
작성일 06.26 13:02
별점:
5.0
한국영화 기준 유일한 만점영화네요.

youjeans님의 댓글

작성자 youjeans (211.♡.94.161)
작성일 06.26 13:11
별점:
5.0
마스터피스

MoEn님의 댓글

작성자 MoEn (61.♡.62.132)
작성일 06.26 13:15
별점:
4.0
어쩜 이렇게 자연스럽고 천연덕스럽게들 연기하는지 요소 하나하나 곱씹을수록 무겁게 다가오는게 참 진국이었습니다.

클스님의 댓글

작성자 클스 (14.♡.95.32)
작성일 06.26 13:35
별점:
5.0
밥은 먹고 다니냐?
정말 좋아하는 영화입니다.

왜나를불렀지님의 댓글

작성자 왜나를불렀지 (203.♡.43.193)
작성일 06.26 13:39
별점:
5.0
봉준호의 서막을 알리는 걸작

해질무렵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질무렵 (122.♡.153.5)
작성일 06.26 13:54
별점:
5.0
봉준호 감독의 정점

벗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벗님 (223.♡.27.36)
작성일 06.26 14:43
별점:
4.5
어찌보면,
지독하고, 치열하게, 그렇게 잡으려고 했던 건,
답하지 못하는, 답할 수 없은 피해자들을 달려주기 위한, 보듬어주기 위한 몸부림이 아니었을까.

MEIN님의 댓글

작성자 MEIN (61.♡.75.178)
작성일 06.26 16:19
별점:
5.0
영화 장면이 하나하나 떠오르면서 처절한 땀냄새와 비 냄새가 느껴지네요.

사각지댕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사각지댕 (218.♡.212.7)
작성일 06.26 23:49
별점:
5.0
대한민국 대표 영화죠. 봉준호 최고의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캔디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캔디스 (211.♡.241.188)
작성일 06.27 00:45
별점:
5.0
봉준호. 송강호. 박해일
단점이 없네요.

하얀후니님의 댓글

작성자 하얀후니 (172.♡.94.32)
작성일 06.27 02:14
별점:
5.0
변희봉 선생님 그립습니다.

뎅이닷님의 댓글

작성자 뎅이닷 (124.♡.173.84)
작성일 06.27 07:22
별점:
5.0
만점입니다.

새바람그늘님의 댓글

작성자 새바람그늘 (175.♡.55.215)
작성일 06.27 10:05
별점:
5.0
리스펙 봉준호. 밥은 먹고 다니냐.

마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니 (121.♡.1.30)
작성일 06.27 11:01
별점:
3.5
향숙이 이뻣다 였나요?

gemini님의 댓글

작성자 gemini (59.♡.245.8)
작성일 06.27 12:58
별점:
5.0
남들 다~ 본 이 영화를 안봤다고 하니까 어떻게 이걸 안볼 수 있냐고 해서 개봉하고 10년은 지난 후 봤던 영화

Rebirth님의 댓글

작성자 Rebirth (116.♡.148.34)
작성일 06.28 00:49
별점:
4.0
스릴러, 코믹을 환상적으로 버무리는 봉준호 쉐프의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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