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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람만이희망이다 14.♡.25.77
작성일 2024.07.11 00:51
분류 영화
286 조회
4 추천

본문

별점:
평가 없음



영화 [미션]은 1986년 작품입니다만 국내에는 2008년, 2017년, 2019년 재개봉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처음 사전지식없이 관람했던 이들이 시간이 흐르고 영화가 주는 메시지를 곱씹게 되면서 재개봉을

열렬히 요청했다는 사실.. 전 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11번 정도 본 걸로 기억합니다.

물론 영화가 주는 감동도 있지만 엔리오 모리코네의 OST가 주는 울림이 너무 컸습니다.



영국의 팝페라 가수인 사라 브라이트만이 부른, 많이들 알고 계시는 '넬라 판타지아'라는 곡의 원곡은 이 영화 [미션]의 OST 중 하나인 '가브리엘의 오보에'입니다. 과라니 족 인디언 원주민들에게 선교하러 온 선교사 가브리엘(제레미 아이언스)이 자신을 경계하는 과라니족을 향해 연주한 곡이죠. 이 곡을 듣고 동화된 그들은 겨누었던 창과 화살을 내려놓고 선교사 가브리엘을 마침내 받아들입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노예상 출신인 살인자 로드리고(로버트 드 니로)는 가브리엘 신부에게 감화되어 선교에 나서 원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힘을 합쳐 마을을 다시 재건하고 성당을 짓습니다. 그러나 스페인 포르투칼 식민지배국의 이해관계와 교회의 정치적 관계로 그들의 평화는 무너지고 맙니다. 교황의 특사로 온 알타미라노 추기경도 이들의 노력에 감동을 받지만 결국 과라니족과 함께 마을을 떠날 것을 지시합니다.

그러나 로드리고 수사와 필딩(리암 니슨)신부는 폭력으로 압박하는 식민지배자들에게 대항하여 과라니족 남성들과 함께 폭력적인 저항으로 맞서려고 합니다 항전에 앞서 축복 요청을 하는 로드리고에게 가브리엘 신부는..

" 당신이 옳다면 하느님이 축복하실 것이며 당신이 틀리다면 내 축복은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무력이 정당하다면 사랑이 설 자리는 없습니다 틀림없이 그럴 겁니다. 그런 세상에서 전 살아갈 힘이 없습니다. 그래서 전 축복할 수 없습니다. "

가브리엘 신부는 축복 요청을 거절하고 마을의 아이들과 부녀자들과 함께 비폭력 평화행진으로서 마을을 지키고자합니다.

총에 맞아 괴로워하며 쓰러져가는 로드리고와 화약냄새 가득한 전장의 현장에서 평화행진을 하는 가브리엘 신부의 모습이 교차되면서 그들의 숭고한 죽음을 끝으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교황의 특사로 신부들을 설득하기 위해 온 알타미라노 추기경이 교황 베네딕토 14세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 내용이 깊은 여운으로..



“Your Holiness, now your priests are dead, and I am left alive.

But in truth it is I who am dead, and they who live.

For as always, your Holiness,

the spirit of the dead will survive in the memory of the living.”

" 신부들은 죽고 저만 살아 남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죽은 건 저이며,

산 자는 그들입니다.

그것은 언제나 그렇듯 죽은 자의 정신은

산 자의 기억 속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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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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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8 / 1 페이지

해질무렵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해질무렵 (122.♡.153.5)
작성일 07.11 05:15
별점:
5.0
최고의 종교 영화죠.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람만이희망이다 (112.♡.128.102)
작성일 07.11 08:30
@해질무렵님에게 답글 네 종교를 훌쩍 넘어선 :)

humanitas님의 댓글

작성자 humanitas (78.♡.45.236)
작성일 07.11 06:13
별점:
5.0
"그것은 언제나 그렇듯 죽은 자의 정신은
산 자의 기억 속에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
이것이 부활이겠죠...

요즘 중고등학교 나이 대의 아이들에게 이 영화 보여 주고 싶어... 기회를 보고 있습니다.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람만이희망이다 (112.♡.128.102)
작성일 07.11 08:31
@humanitas님에게 답글 저도 제 주변에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추천을 했습니다 ㅎㅎ

슬픈닭둘기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슬픈닭둘기 (118.♡.231.5)
작성일 07.11 13:32
별점:
4.0
OST만으로도 충분한 명작입니다.
94 랜덤 럭키포인트 당첨을 축하드립니다.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람만이희망이다 (175.♡.133.89)
작성일 07.11 13:34
@슬픈닭둘기님에게 답글 OST 앨범을 구매해서 밤에 듣는데 전체적으로 앨범은 무서워요 ㅋ Gabriel's Oboe와 과라니족 아이가 불렀던 노래에 푹 빠져서 구매를 했는데 의외였던 ;;

MoEn님의 댓글

작성자 MoEn (61.♡.62.132)
작성일 07.11 14:03
별점:
4.5
정말 몇번을 봤습니다. 조용한 숲에서 나뭇잎 부시부시 하는 소리와 물소리와 함께 퍼지는 오보에 음악과 함께 모여드는 원주민들..
정말 너무나 멋있는 영화입니다.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람만이희망이다 (175.♡.133.89)
작성일 07.11 14:09
@MoEn님에게 답글 몇 번을 봐도 처음의 그 감동이 그대로 ㅠㅠ

마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마니 (121.♡.1.30)
작성일 07.11 19:40
별점:
5.0
볼때마다 더 멋진영화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람만이희망이다 (175.♡.133.89)
작성일 07.12 16:40
@마니님에게 답글 엔딩곡이 나올 때 딱 한마디로 형언할 수 없는 감정들의 향연은 어찌 이리도 다른지 .. 멋진 영화 !!

dmx1님의 댓글

작성자 dmx1 (1.♡.137.124)
작성일 07.11 20:44
별점:
4.5
꿈 속에서는 깬 것을 알지 못하지요 꿈은 잠깐이지만...

폴셔님의 댓글

작성자 폴셔 (121.♡.117.112)
작성일 07.11 21:33
별점:
4.5
음악이 더 유명한 영화로 기억합니다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람만이희망이다 (112.♡.128.102)
작성일 07.13 07:56
@폴셔님에게 답글 그렇다고 OST 앨범 구매는 하지 마세여 ㅋ

colashaker님의 댓글

작성자 colashaker (121.♡.232.141)
작성일 07.11 23:50
별점:
5.0
종교는 신을 이야기하는것이 아니고 인간을 이야기하는것..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람만이희망이다 (175.♡.133.89)
작성일 07.12 14:13
@colashaker님에게 답글 멋진 말이네요 신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닌 인간을 이야기 하는 것.. 종교는 신앙이 아닌 윤리로 가야하며 그 보편적인 윤리의 실천으로 가야 참종교가 된다는 현각스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

클스님의 댓글

작성자 클스 (14.♡.95.36)
작성일 07.12 13:41
별점:
5.0
명작입니다!!!
연기도 좋고 배경도 좋고 OST도 최고죠.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람만이희망이다 (112.♡.128.102)
작성일 07.13 07:55
@클스님에게 답글 네 맞습니다 뭐 하나 흠집을수 없는 :)

맑은생각님의 댓글

작성자 맑은생각 (118.♡.4.5)
작성일 07.12 16:33
별점:
5.0
롤랑 조페 감독의 연출과 로버트 드니로, 제레미 아이언스의 명연기,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이 어울어진 마스터피스입니다!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람만이희망이다 (175.♡.133.89)
작성일 07.12 16:38
@맑은생각님에게 답글 파릇파릇한(???) 로버트 드 니로, 제레미 아이언스, 리암 니슨이 궁금하시다면 꼭 보셔야 할 ㅎㅎ

차트마스터님의 댓글

작성자 차트마스터 (211.♡.239.238)
작성일 07.14 17:12
별점:
4.0
무려 중학교 수업시간에 도덕선생님께서 보여주셨던 영화입니다! 아주 인상깊은 영화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람만이희망이다 (112.♡.128.138)
작성일 07.14 23:15
@차트마스터님에게 답글 도덕 선생님의 추천.. 왠지 고개가 끄덕여지네요 ^^

새바람그늘님의 댓글

작성자 새바람그늘 (175.♡.55.215)
작성일 07.14 23:04
별점:
5.0
OST와 이구아수 폭포. 종교적 미션은 그 너머 어딘가에.

오가는게있어야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오가는게있어야유 (1.♡.136.211)
작성일 07.15 11:56
별점:
4.5
제가 종교영화에 갖고 있었던 편견을 잘 깨버린 명작이죠!

사람만이희망이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사람만이희망이다 (175.♡.133.89)
작성일 07.15 12:31
@오가는게있어야유님에게 답글 영화 '두 교황'과 유사한 듯 해요 두 영화 모두 실제 보면 종교영화 장르가 아닌, 각자 생각의 차이가 배척이 아닌 나와 다르나 그 다름이 세상에 필요함을 알기에 기꺼이 포용하고 희생하는..

오마이갓님의 댓글

작성자 오마이갓 (220.♡.91.35)
작성일 07.17 12:19
별점:
5.0
클라니넷 연주 장면이 전달한 메시지가 너무 강력합니다.

drzekil님의 댓글

작성자 drzekil (222.♡.229.199)
작성일 07.19 08:47
별점:
5.0
가브리엘스 오보에는 최고의 OST죠.
오늘날 한국 교회가 다시 한번 보면 좋겠네요.

trionslop님의 댓글

작성자 trionslop (119.♡.172.2)
작성일 07.21 07:47
별점:
2.5
이러한 영화들이 원주민을 주체가 아닌 대상화, 주인공을 돋보이게 수단으로 쓰는 걸 처음 느끼게 해줬던 영화입니다. 영화가 나쁘진 않지만, 그런 의미에서 '옛날' 영화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Flugzeug2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Flugzeug2 (112.♡.38.49)
작성일 07.26 16:42
별점:
5.0
맘속에 울림을 주는 영화,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발걸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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