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Zone of Interest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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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The Zone of Interest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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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3
스포일러 유무: 유
아우슈비츠 수용소는 우리역사와는 크게 관련이 없지만, 전쟁 후 진상조사에 대한 적극성과 독일의 패전 이후 적극적인 반성의 모습에는 특히 이웃나라 일본에서 참고할 만 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아주아주 어렸을때 냉동실에서 꺼낸 살짝 언 요구르트 하단 측면 모서리를 깨물어 조금식 먹는 방법을 처음 알았을때와 비슷한 영감을 줍니다. 직접 화면으로 인간성에 대한 몰가치를 보여주기보다, 이제는 널리 알고 있을 내용을 칙칙한 벽 너머의 상상력을 아주 조금씩 불러일으킵니다. 굴뚝에서는 연기가 항상 솟아오르고, 총성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뛰놉니다.
저탄소 녹색성장 때문인지, 하얀LED등을 기꺼이 숨기지 않으면서도, 그 강렬한 빛에 대조되는 극도로 어두운 모습에서 세계전쟁이라는 어두운 과거의 느낌만을 살짝 보여줍니다. 그리고 영화의 끝은 지금을 보여줍니다. 몇 해 전, 서울역 인근에 신발이 가득한 조형물이 철거된 적이 있었습니다. 서울역의 신발탑도 과연 그 의미였는지 알 수 없지만, 아무 의미없는 신발은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영화가 끝납니다.
화려한 액션과 개드립이 가득한 영화만 보다가 무계획으로 이런 영화를 보니 여운이 더 남네요.
ps. 영화 내용 중, 사과가 나오는데 이게 뭔지를 모르겠습니다...
포탈사십칠님의 댓글
1. 일제시대의 우리 국민이 떠오르면서 이상하게도 일본인보다 일제에 붙어 자국민에게 더 악랄하게 군 사람들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2. 남편 덕에 갖게 된 물질적 풍요가 자신의 성과가 아닌데도, 떠나는 남편에게 나 이거 못버리니 너만 가라고 하는 무서운 여성은 시대를 막론하고 분명 존재하는구나, 그 악랄한 SS도 그 앞에서는 무력하구나 싶어서 사람이 참 무서웠습니다.
3. 지금의 이스라엘 민족은 담장 너머 팔레스타인 민족을 딱 이 영화대로 대하고 있지 않나? 아니 더 악랄하게 몰아붙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들면서 감독의 의도와 시상식에서의 발언에 감탄하고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dnwrite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