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인생의 이야기(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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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당신 인생의 이야기
출시일: 2004
스포일러 유무: 없음
테드 창은 대만계 미국인 SF작가입니다.(제발, 영화 "극한직업"의 테드 창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창식이 아닙니다 ㅠ.ㅠ) 테드 창은 29년 동안 겨우 중편 또는 단편 소설 17개를 썼습니다만, 유명한 SF상은 모두 받은 무시무시한 천재 작가이죠. 우리나라에는 2004년 행복한책읽기에서 출간한 첫번째 단편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 주기", "숨"의 두 권의 책이 나왔는데, 후자가 꽤 인기를 얻었습니다.
아무래도 이 작가의 소설을 언급한다면, 동명의 단편집에 수록된 "네 인생의 이야기"라는 소설을 가장 먼저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소설은 영화 "시카리오", "듄" 등으로 유명한 드니 빌뇌브 감독에 의해 "어라이벌(Arrival)" 제목으로 영화화 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컨택트"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습니다. 대체 이미 칼 세이건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콘택트(Contact)"가 있는데, 왜 굳이 "컨택트"라는 제목을 쓴건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워낙 유명했던 영화 제목에 업혀가려는 의도였다면, 이는 비슷한 제목으로 인해 오해만 불러일으키기에 명백히 오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째튼 영화 "컨택트(Arrival)"의 원작인 “네 인생의 이야기”는 겨우 83쪽 분량의 짧은 소설이기에(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니 빌뇌브는 이렇게 멋진 영화를 만들었다니, 그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줄거리를 말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작가는 이 짧은 이야기를 통해, SF에서 자주 등장하는 모든 요소와 더불어, 시간, 사랑, 윤리에 대한 깊은 통찰을 드러내기에, 단연코 그의 대표작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소설을 읽고 저는 그런 생각했습니다. 인류가 외계인을 만난다면, 우리의 대표가 그들을 만날텐데, 무엇보다도 올바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만나야만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과거 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입지적전인 인물이 당선되었고, 사람들은 그가 우리나라의 경제도 그의 업적처럼 발전시키길 바랐지만,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여러 가지 이유를 꼽을 수 있겠지만, 저는 결국 윤리의식의 결여가 가장 큰 이유였다고 생각합니다.
스티븐 호킹 박사는 외계인에게 메시지를 보내려는 시도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만약 외계인이 우리를 찾아왔다면, 그들의 과학기술은 우리보다 발달했다고 예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우호적일 것이라고 단언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계인은 우리가 상대도 안되는 적으로 돌변할 수 있겠지요. 인류의 역사를 통해 보건데, 상대적으로 과학기술이 발달한 나라가 그보다 낮은 나라에게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를 생각해본다면 말이죠. 외계인들의 윤리의식이 높지 않다면, 또는 우리 대표의 윤리의식이 높지 않다면, 둘의 관계는 얼마 지나지 않아 파국을 맞이할 것이 자명합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외계인이 존재한다면, 만나보고 싶네요^^;)
어째튼 소설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에는 소설 "당신 인생의 이야기" 외에도 7개의 소설이 수록되어 있는데, 모두 여러분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을, 우리 인생에서 읽어봐야 할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Orangesky님의 댓글
"당신 인생의 이야기" 도 좋았지만 "바빌론의 탑"과 "지옥은 신의 부재"도 최고였습니다.
(그런데 왜 책 제목은 "당신 인생의 이야기"인데 책 속의 차례에는 "네 인생의 이야기"로 적혀있는지 의문입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아래와 같이 써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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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생의 이야기"-테드 창의 SF 단편소설. 테드 창의 중단편집 당신 인생의 이야기에 수록되어 있다. 이 단편의 제목은 <Story of Your Life>이고 중단편집의 제목은 <Stories of Your Life and Others>로 다른 단편을 일컫는 Others를 제외하면 사실상 같은 제목이나 다름 없는데 번역제는 당신 인생의 이야기와 네 인생의 이야기라는 미묘한 차이가 있다. )
벗바리님의 댓글의 댓글
(추가) 아 영제가 달랐군요~
느린시간님의 댓글의 댓글
Orangesky님의 댓글의 댓글
렌더님의 댓글
영화보다 전 원작을 더 좋아합니다
테드창은 나름 하드SF 작가인데 늘 관계와 소통에 관해 이야기하는 그 감성이 뇌와 심장 양쪽을 모두 자극하네요
아담님의 댓글
(이분은 진짜 창씨인게 왜 웃길까요 ㅋㅋ 한국한정 피자집 사장이 너무 강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