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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에 사람 얼굴 나온 건 그냥 지나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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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해방두텁바위 166.♡.5.43
작성일 2024.05.30 17:00
1,825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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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고소당했다는 글 보니 또 안 좋은 기억이 흐물흐물 떠오르네요.

매우 운이 좋게도 저는 법조인 친구를 둔 덕에 무료 조력까지 받았고

담당 수사관들도 불편부당함 없이 저를 대해서 그 건들을 모두 방어를 해 냈지만

그때 남은 교훈이 바로 저 제목하고 같습니다.

사람 얼굴 나온 게시물에 욱 한다 싶으면 그냥 지나가세요.

욱 해서 욕이라도 하는 순간 내 목에 스스로 목줄 채우게 됩니다.

특히 펌글 이런 것에 저런 경우들 많은데 글 퍼온 사람은 별탈 없이 그냥 지나갑니다.

그 밑에 욕이나 기타 법률적으로 문제될만한 얘기 한 사람만 줄줄이 엮여가지요.

그게 내가 되지 말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밑에 분도 변호사 출신 국회의원 얘기 하시는거 보니 정말 아무것도 모르시는거 같네요.

국회의원이 개인 변호인도 아니고 저런 일에 엮여서 법적 조력 받으려면 내 돈 주고 변호사 고용해야합니다.

법률구조공단 같은 곳들 있긴 하지만 상담 수준이니 경찰 수사단계에 대동할수도 없고요.

보통 저런 경우 표현의 자유이니 어쩌니 하면서 대법원의 '기레기' 단어 관련 판례들 얼기설기 가져오는데

그 표현의 자유에 욕설이나 명예훼손성 발언은 포함 안됩니다. 

그리고 내 발언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 안되는지 수사 단계에서는 내가 판단하는게 아닙니다.

아무런 법적인 방어논리 없이 저런 것만 내세워서 수사관 만났다가는 무혐의 입증 못해서 기소까지 갑니다.

이러면 수사관이 왜 나를 보호해주지 않냐, 내 편을 안들어주냐 하는 소리 하는 사람들 나오는데

수사관은 피의자 편 드는 사람도 아니고 고소인 주장대로 뭘 해주는 사람도 아닙니다.

고소인 주장이 법적으로 타당한지, 그 주장을 피고소인이 법적으로 제대로 방어했는지만 판단합니다.

그러니 법적으로 제대로 방어하는게 일차적으로 중요한 것이고요. 니편내편 따지는 건 무의미합니다.

그리고 가장 무력감을 느끼는게 내 처분을 남의 손에 전부 걸어야 한다는 겁니다.

꼴 보기 싫은 상대방이 내 목줄을 쥐고 흔드는거 아마 당해보지 않으면 그 기분 모를 겁니다.


그러니 커뮤 같은데 모르는 사람이 올린 글에 내가 싫어하는 사람 사진 등장한다고 아무말이나 하지 마세요.

사진에 얼굴 나오고 이름 나온 거 그냥 부비트랩이다 생각하세요.

욕 쓰지 마시고 비아냥도 하지 마세요. 순간 욱하는거 못 참으면 그 뒤가 피곤해집니다.

특히 구 모공 시절부터 정치 얘기만 나오면 이성 잃고 욱 하는 분들 계시는데 그 분들이 제일 위험합니다.

남의 일 같으실텐데 좀만 삐끗하면 저 위의 이야기가 바로 내 일이 되서 닥칩니다.

저라고 제가 저런 일 당할 줄 알았을까요? 단 두 마디 때문에 저런 일 겪었습니다.

그리고 저런 이유 때문에 거친 표현으로 패기 부리며 분위기 만드는 사람들을 더 경계하게 됩니다.

거기 휩쓸렸다 엮이면 나만 바보 되니까요.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합니다.


표현의 자유이니 시민으로서의 권리 같은 구호들이 나를 지켜주지 않습니다.

댓글 31 / 1 페이지

세상여행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세상여행 (211.♡.200.110)
작성일 05.30 17:05
욱하는 마음을 잘 다스려야죠.

간혹 욕을 유도하려고 만든 계획적으로 만든 글이 아닌가 싶을 때도 있습니다.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166.♡.5.43)
작성일 05.30 17:07
@세상여행님에게 답글 잘 다스려야 하는데 안하는건지 못하는건지 그걸 방기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istD어토님의 댓글

작성자 istD어토 (49.♡.48.40)
작성일 05.30 17:05
참고하면 좋을 글이네요.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166.♡.5.43)
작성일 05.30 17:08
@istD어토님에게 답글 개인적으로는 두번 다시 같은 경험을 하고 싶진 않습니다.

istD어토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istD어토 (49.♡.48.40)
작성일 05.30 21:31
@해방두텁바위님에게 답글 직접 경험히신 후기였다니 고생 많으셨습니다. ㅠㅠ

서윤경님의 댓글

작성자 서윤경 (14.♡.46.186)
작성일 05.30 17:13
저도 모욕죄로 고소 해본 경험 있는데, 사실 하는 사람도 조사받아야 해서 서로 피곤하죠.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118.♡.65.194)
작성일 05.30 17:27
@서윤경님에게 답글 당한 사람은 그보다 더 피곤합니다.

강경엔프제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강경엔프제 (106.♡.68.103)
작성일 05.30 17:14
뭐 굳이 악플 달아서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없죠. 내가 악플 단다고 세상 여론이 뒤바뀌는 것도 아닌데. 그러다 고소당하면 누가 책임져주는 것도 아니고.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118.♡.65.194)
작성일 05.30 17:28
@강경엔프제님에게 답글 당시의 저도 그렇고 순간 그 이성의 끈이 끊어질때가 있더군요. 남의 일로만 치부했는데 말입니다.

고구마맛감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고구마맛감자 (124.♡.82.66)
작성일 05.30 17:14
최근 연예계 아이돌판에 발생된 이슈 관련해서 욱하고 글을 쓰시는 분 많던데
아마 조만간 변호사를 통해서 추수 및 정화작업을 세게 할 것 같더라구요.ㄷㄷㄷ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118.♡.65.194)
작성일 05.30 17:29
@고구마맛감자님에게 답글 거기도 위험한 양반들 많더라구요.

선봉엠피님의 댓글

작성자 선봉엠피 (175.♡.180.19)
작성일 05.30 17:19
아....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날이 갈수록 마음을 다스려야 할 일이 많아지는데, 이 또한 좋은 팁으로 머리속에 박아놔야겠습니다!!!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118.♡.65.194)
작성일 05.30 17:34
@선봉엠피님에게 답글 두번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입니다.

Rebirth님의 댓글

작성자 Rebirth (116.♡.148.34)
작성일 05.30 17:22
https://damoang.net/lecture/3568

모욕죄 고소에 대한 응대법

WinterIsComing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WinterIsComing (168.♡.254.10)
작성일 05.30 17:23
국회의원 조력 의미.있어요. 너무 요상하고 황당한 억지사건에 대해서는...유관부서에 직접 전화도 해 주고....이게 꽤나 먹힙니다. ...언주야.언니는......개인적으로 두분 다 존경합니다...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118.♡.65.194)
작성일 05.30 17:31
@WinterIsComing님에게 답글 저런 단순 모욕 혐의는 그런 복잡한 건도 아니어서 국회의원이든 전관이든 나선다고 반전이 생길만한건도 아닙니다.

노래쟁이s님의 댓글

작성자 노래쟁이s (210.♡.17.159)
작성일 05.30 17:24
유의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118.♡.65.194)
작성일 05.30 17:32
@노래쟁이s님에게 답글 두번 다시 경험하고 싶지 않은 일입니다.

blowtorch님의 댓글

작성자 blowtorch (59.♡.125.59)
작성일 05.30 17:27
누가 보더라도 모욕적인 표현이나 욕설만 자제하시면 됩니다.

물론 가벼운 조롱이나 야유 같은 수준의 글을 주워다가 고소를 남발하는 바보들이 있긴 해요.
하지만 충분한 맥락과 근거만 있다면 제대로 항변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얼마든지 '똑똑하게' 싸울 수 있어요.
한 번 사는 세상...너무 꾹꾹 눌러 참고 사실 필요는 없어요.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118.♡.65.194)
작성일 05.30 17:34
@blowtorch님에게 답글 내가 한 말의 문제 여부를 순전히 타인 손에 맡겨야 하는 경험을 해보니 제가 브레이크를 거는게 차라리 속 편하기도 했습니다.

blowtorch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lowtorch (59.♡.125.59)
작성일 05.30 17:38
@해방두텁바위님에게 답글 두텁바위님의 심경에 동감합니다.

저도 고소 3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고 무사히 끝낼 수 있었지만 전혀 달갑지 않았던 기억이었습니다.

어떤 식이든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더군요.
이럴진대 재판까지 끌려갔던 분들은 어떠셨을까요.

애초에 빌미를 주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175.♡.23.237)
작성일 05.30 17:49
@blowtorch님에게 답글 깊이 공감합니다.

날아라고양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날아라고양이 (218.♡.207.181)
작성일 05.30 17:40
일단 욕만 안하면 허위사실만 아니면 그래도 괜찮습니다.
조심들 하세요.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175.♡.23.237)
작성일 05.30 17:50
@날아라고양이님에게 답글 한순간 이성 놓으면 정말 피곤해집니다.

NightShooter님의 댓글

작성자 NightShooter (222.♡.157.234)
작성일 05.30 18:05
뭐든 조서 작성하기 전에 경찰서 가기 전에 변호사에게 연락하세요.
그 이후가 무조건 달라집니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이런 문제를 담당하는 조직이 있나 모르겠네요.
일반인이 넉 놓고 있으면 큰일 납니다.
집안과 주변에 변호사가 여럿 있어서 사건마다 골라서 연락하면 되니 큰 걱정은 없는데  일단 고소라는 걸 당하는 순간 피가 마르죠. 좀 나간 경우이긴 하지만 동일 사건에 변호사 있고 없고 차이가 생사를 가르더군요.

포크리스님의 댓글

작성자 포크리스 (125.♡.70.134)
작성일 05.30 21:18
커뮤생활에 도움이 되는 글 감사합니다.
이런 글은 공지사항에 올라가있으면 좋겠습니다.

국수나냉면님의 댓글

작성자 국수나냉면 (112.♡.224.214)
작성일 05.30 21:46
모욕죄, 명예훼손 문제네요. 커뮤니티 사적 자치로서 끝날 문제들을 형사로 끌고가는 게 시대에 안맞네요.

해방두텁바위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해방두텁바위 (121.♡.162.35)
작성일 05.30 21:58
@국수나냉면님에게 답글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커뮤 일원이 아닌 외부인 고소에 관한 건이긴 합니다. 저도 커뮤와 무관한 사람한테 당했고요.

국수나냉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국수나냉면 (112.♡.224.214)
작성일 05.30 23:04
@해방두텁바위님에게 답글 디지털 낙인이나 주홍글씨가 아니라면 더더욱 신중해야 할텐데 말이죠.  아무렇게나 적용하는 건 정말 .. 인터넷세상과 평판의 미래라는 오래전에 읽었던 책이 생각나네요. 사적 보호의 영역이 어디까진가? 그 유명한 개똥녀도 언급됩니다. 미국교수일거예요.  세월이 흘렀는데도…암튼 시대는 막장이란 얘기를 하고 싶네요. 커뮤와 무관한 걸 어디까지 커넥팅해야 할까요?  7공 마렵습니다.

올필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올필름 (58.♡.151.61)
작성일 05.30 21:53
내가 그동안 어떤 댓글이나 글을 썼나 다시 돌아보게 됩니다.

폴셔님의 댓글

작성자 폴셔 (121.♡.117.112)
작성일 05.30 23:03
헙 뼈아픈 조언 감사합니다...
저는 이미 벌어진 일이라서요
어떻게든 잘 마무리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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