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덕을 향해가는 두번째 걸음 - 맥주의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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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맛을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일단 맥주에 들어가는 재료에 대해 아는게 순서일거 같습니다.
워낙 기본적인 내용이라 거의 다들 알고 계실테지만 복습한다 생각하고 한번 읽어봐주세요.
맥주는 잘아시듯이 맥아, 홉, 효모, 물로 이루어집니다.
맥아는 麥(보리 맥)+芽(싹 아) 말그대로 보리의 싹을 틔운 것을 말합니다.
이것을 끓여 맥즙을 만들고 거기에 포함된 맥아당이 발효되며 비로소 우리가 좋아하는 알콜이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에 볶은 맥아를 첨가하게 되는데 이때 많이 로스팅된 맥아를 넣을 수록 구수한 향과 짙은 색이 입혀지며 엠버(붉은 빛의 맥주)나 스타우트 같은 진한 색의 맥주가 만들어져요.
참고로 맥주와 같이 곡물을 발효시킨 발효주를 증류하면 위스키가 됩니다.
와인 같은 과실 발효주를 증류하면 브랜디, 막걸리를 증류하면 소주를 얻을 수 있어요.
물론 단순히 증류만 한다고 얻어지는건 아니니 집에서 시도해보시면 절대로 아니아니아니되옵니다~~^^
그 다음으로 맥주의 맛을 내는 가장 중요한 재료인 홉입니다.
홉은 맥주의 쌉싸름한 맛을 내는 녀석이예요.
예전 일본맥주불매 전에 자주 맛셨던 필스너우르켈이 이 쌉쌀한 맛으로 유명했죠.
수제맥주을 알아가던 즈음에 어떤 맥주를 마셨는데 솔향? 같은 느낌이 나서 놀랬는데 그게 바로 홉에서 느껴지는 향이었던 거였죠.
실제로 홉모양도 솔방울 비슷하게 생겼어요.
쌉싸름한 맛 외에도 과일같은 상큼하고 화사한 향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홉의 또다른 기능 중 하나가 '방부제'역활이예요.
여기에 얽힌 유명한 얘기가 있는데 요건 다음에 맥주의 종류 부분에서 말씀드릴게요.
독일의 '맥주 순수령'이란걸 들어보셨을거예요.
그 당시엔 맥아, 홉, 물 3가지만을 맥주의 재료로 인정하고 법을 땅땅 못박았지요.
효모가 빠진 이유는 그땐 효모의 존재를 몰랐기 때문이예요.
15세기말에 맥주 순수령이 제정되었는데 맥주효모는 200년이나 지난 19세기말에 정체가 밝혀졌거든요.
효모는 맥아에서 얻어진 맥아당을 먹고 알콜과 이산화탄소로 분해하는 역활을 한답니다.
술을 만드는 과정엔 필수과정이죠!
마지막으로, 물은 맥주 전체 비중에서 95%를 차지하면서도 마치 공기와 같이 그 중요성이 덜한 느낌을 주지요.
물의 특성에 따라 맥주의 종류나 맛도 달라지는 등 지역적인 특색을 갖게 되는데 기술력이 발전한 요즘은 화학적인 처리로 이를 극복해 지역에 관계없이 맥주를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재료에 대해 대략 훑어 봤으니 다음 시간엔 이러한 재료들이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다양한 맥주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더운 여름날씨에 건강들 잘 챙기시고 더위는 맥주와 함께 푸세요~^^
고창달맞이꽃님의 댓글의 댓글
조알님의 댓글
물론 어느정도 이론과 방법은 숙지하고 해야지 무턱대고 한다고 마실만한 물건이 나오진 않긴 합니다만 ㅎㅎㅎ
고창달맞이꽃님의 댓글의 댓글
알콜냄새나는 물맛이라고.. ㅋ
Rebirth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