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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펍 #1 - THE HA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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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뉴먼킴 211.♡.0.87
작성일 2024.09.02 21:59
분류 강좌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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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3년 2월 영국 런던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의 목적 중 하나가 여러 펍들을 방문하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나름 다녀온 펍들을 정리해서, 구도심?의 비어있당에 글을 올렸었는데 탈퇴 후 삭제해서 이제 여기에 올리려고 합니다.


이번 글은 제가 다녀왔던 일반적인 펍 입니다. 영국의 일반적인 펍들은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곳이 많지만, 많은 곳들이 Fuller's 등의 전통적인 브루어리에서 인수해 운영하는 곳도 제법 됩니다.


#1 The Harp, Covent Garden

https://maps.app.goo.gl/dG8vBYEnA7QksmGq9



​Charing Cross 역 근처에 위치한 전통적인 펍, 런던 지하철 이용시 Embankment 역 밖으로 나와 시내 안쪽으로 걸어가시면 나옵니다. Fuller's 소유의 펍으로 London Pride 가 대표적으로 서빙되며, (Fuller's 가 아사히 맥주 소유라;) 아사히 슈퍼 드라이가 탭 한켠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펍 내부엔 (영국의 에일 맥주 부흥을 위해 소비자들에 의해 조직된 단체인) CAMRA 의 칭찬을 여러번 받았다는 상장들도 있고,



펍 내부엔 여태까지 서빙해온 맥주들을 나타내는 코스터 들과 '런던의 심장부에 리얼 에일을 서빙한다' 는 문구가 걸려있습니다. 작은 건물이지만 2층 좌석도 있습니다.


이제 탭으로 가서 이른바 카스크(CASK) 로 서빙되는 '리얼 에일'을 한 잔 마셔야죠. 국내에도 잘 알려진 London Pride 로 갑니다.



카스크(CASK) 는 일반적인 케그(KEG) 방식과 달리 일반적인 맥주 통에 직접 호스를 꼽아 핸들을 내려 맥주를 뽑아 먹는 방식으로, 진짜 맥주 그대로를 마시는 겁니다. 그래서 탄산감이 정말 적고 미지근하나 상대적으로 몰트의 구수한 맛이 더 잘 느껴지죠.


당연히 영국식 에일인 비터, 포터 등엔 잘 어울리긴 하는데, 에일 맥주에 익숙치 않으신 분들에겐 많이 난감하실 겁니다. 개인적으론 'CASK 로 '맛있는' 맥주는 KEG 로 마시면 '정말 맛있다' 라는 생각을 합니다. 현지에서 CASK 로 마신 ESB 와 저의 찐단골펍에서 KEG 로 마신 ESB 를 비교했을때, 후자가 훨씬 맛있었거든요.


현지에서 마신 London Pride 의 맛도 마치 몰트 차를 마신 듯한 구수함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때문에 영국 현지인들은 비터 한 잔씩 시켜 오랜 시간 동안 대화를 나누며 맥주를 마시는 것 같고요.


다음엔 KEG 로 서빙되는 런던 현지의 유명 크래프트 맥주를 마셔봅니다.



우선 좌측 탭 Beavertown Brewery 의 Neck Oil 입니다.


2020년 2월 첫 영국 여행 중 (여행자들이 자주 들리는 가성비 스테이크 집) Flat Iron 에서 캔으로 판매하는 걸로 마셨다가 감동 받은 맥주인데, 역시 3년 뒤에 탭으로 마시니 정말 대단했습니다. 전형적인 아메리칸 페일 에일 (또는 아메리칸 세션 IPA) 인데 신선함이 압도했습니다.



마지막 맥주는 우측 탭 The Kernel Brewery 의 Pale Ale Simcoe 입니다.



맛은 아메리칸 페일 에일을 기반으로 영국 페일 에일의 특징을 약간 결합시킨 듯 합니다. 한국에서 많이 마시는 아메리칸 페일 에일에 비해 홉의 쓴 맛은 약하면서 향은 비슷하고 탁도가 더 있습니다. 여기서 마신 맥주들 중 제일 맛있었네요. Neck Oil 에 비해 대중성은 약간 덜하나, 맥덕들이 더 끌릴 맥주입니다.


이렇게 현지 시간 저녁에 입국한 런던 여행 첫날의 펍 방문이 끝났습니다. 


P.S 1. 영국 현지 펍을 방문할 때의 팁은 큰 잔인 '파인트 잔'이 기본이지만 그 잔의 반 크기인 '하프 파인트' 잔으로도 나오니, 낯선 맥주가 있을땐 먼저 몇 모금만 테이스팅 해보겠다고 하신 후 마음에 드는 걸 '하프 파인트'로 시켜 드시는 걸 추천합니다. 현지인들은 자주 마시는 거 파인트 한 잔으로 끝내지만, 여행자들은 여러가지를 마셔야 후회가 없으니까요. 여러 잔을 마시면 펍 직원들도 아주 좋아합니다:)

2. 유럽이 다 그렇지만 영국도 유료 화장실이 많아 특히 급할때 난감한 경우가 많으니, 펍안에 화장실이 어디 있는지 확인 해보시기 바랍니다. 

댓글 4

고창달맞이꽃님의 댓글

작성자 고창달맞이꽃 (121.♡.15.131)
작성일 09.02 22:11
런던 프라이드.. 어떤 맛이었는 기억이.. ㅠㅠ
시골이다보니 맥주 구하기가 어려워 고급맥주들은 간혹 지인들이 보내주곤합니다.
예전에 한번 받아서 먹어는 봤는데 기억은 알콜과 같이 증발을.. ㅋ
그나마 마셔본 영국맥주 중엔 홉고블린을 좋아합니다.
이어 소개될 케그맥주들도 궁금하네요.

뉴먼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뉴먼킴 (211.♡.0.87)
작성일 09.02 22:17
@고창달맞이꽃님에게 답글 글을 수정 해보니 나머지 사진들이 잘 올라가서 케그 맥주 사진도 올렸습니다. 홉 고블린도 마트에 있다면 바로 챙겨놓는 맛있는 맥주지요:)

디오스카님의 댓글

작성자 디오스카 (172.♡.95.3)
작성일 09.02 23:45
런던 갔을때 저도 런던 프라이드 시켜봤는데 거품도 없고 탄산이 없어서 실망했었는데 원래 그런거군요. 전혀 사전 정보 없이 가서 몰랐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Rebirth님의 댓글

작성자 Rebirth (116.♡.148.34)
작성일 09.03 04:39
새벽에 이걸 보고 있는데...
냉장고 앞으로 가야할지 고민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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