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200 후기
페이지 정보
본문
랜도너 7대 죄악
교만 : 200k인데
시기 : 왜 저 사람은 안 힘들어 보이지
분노 : 왜 코스에 업힐만 있는가
나태 : 주말에 많이 타니까 주중엔 좀 쉬자
탐욕 : 이거도 저거도 필요할지 모르니 다 챙기자
폭식 : 카보로딩임
색욕 : 몸이 익은 거 대신 새로 지른 새끈한 안장/옷/신발을 가져가자
안녕하세요,
태릉에서 양주로 바뀌긴 했으나 평소 가기 어려운 경기 북부라 출전 했습니다. 간만에 브레베 가려니 짐 어떻게 했더라부터 한참 고민했네요.
출발지에서 간큰남자님 뵙고 잠깐 인사드렸는데, 역시 수도권 브레베에 200k라 사람이 많습니다. 추가 접수 포함해서 200명 가뿐히 넘을 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6시 첫 타임 출발만 80명은 되어 보였어요.
아쉽게도 이후 다른 자당 분은 못 찾았고... 200k는 거의 솔라를 했습니다.
코스는 무난하게 괜찮았네요.
몇몇 기억에 남는 부분은 , 첫 cp가 19km지점에 있어서 예상 못하고 지나가셨다가 돌아온 분들이 계셨구요. (cp에 있던 분들이 열심히 불렀습니다)
105km 정도에 옥병 교차로에서 왼쪽으로 빠져야 하는데 직진하다가 돌아오는 일이 있었고 (저 말고 다른 분도 한 분 같이...)
메인 업힐은 120~130 정도에 연달아 있는 낭유고개와 여우고개인데, 낭유고개는 경사도가 상당히 빡셌고 여우고개는 오르막은 넘을만 했는데 다운힐이 힘들었습니다. 산정호수 방향으로 올라오는 차들이 계속 있는데다가 노면에 꽤 큰 포트홀이나 포장단차가 있고, 헤어핀이 반복되다보니 출발지에서 여러차례 주의 줄만 하겠더군요.
여우고개 넘어서 포천까지는 중간중간 좀 큰 도로에 통행량이 있는 곳이 있어서 긴장해야 하고 포천 시내 통과가 어려운 거 말고...는 아, 의정부 진입 후에 자도 타다가 나올 때 여기가 맞아? 싶은 뒷길 지나야 코스가 나옵니다.
이후에는 공사가 끝났겠지만 180km정도?에 도로 포장 중인 구간이 있었습니다. 짧긴 했는데, 여기서 안내에 따라 횡단보도 쪽으로 빠지면서 포장 중인 구간을 밟았더니 타이어에 타르가 떡칠이 되어 -_- 손으로 최대한 털었는데 망했어요. 집에 와서도 긁어내다가 포기했습니다. 바꿀 타이밍이긴 한데 트레드는 좀 남아서 시즌 오프 기간에 바꾸려고 했는디... 뭐 긁어내다보니 타이어 부푼 자국도 하나 있어서 바꾸긴 바꿔야겠다 싶긴 합니다.
그래도 제일 힘들었던 건 날씨였어요. 여우고개 정도까지는 흐려서 기온이 높지는 않았는데 해가 나기 시작하니... 물을 5l는 마신 거 같은데도 계속 갈증에 힘들었습니다.
새벽 출발이라 밥 타이밍은 안 맞을 듯 해서 중간 보급은 100km정도 지점에 있는 빵공장에서 빵과 커피로 때워봤는데,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후반에는 계속 짠 음식이 땡기더군요. 한식 먹을 걸 그랬나봐요.
게다가 피니시 후에는 저녁은 집에서 먹기로 해서 바로 귀가를 했는데 도착지 삼오식당의 부대찌개가 오는 내내 눈이 아른거려서 슬펐습니다. 포장되나 물어보기라도 할 걸 ㅠㅜ
이벤트 뛰고 나면 늘 아쉬웠던 부분만 생각나네요. 매번 담에는 좀 더 여유롭게 즐겨야지 하지만 쉽지 않은;
브레베 추진 하느라 고생 많으신 운영진 분들, 자봉 분들 감사 드리고 다음 번에 또 뵙겠습니다!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간큰남자님의 댓글의 댓글
혹시 모르니 토요일은 가지 마세요.
지난 토요일은 브레베 관계로 특별히 영업한 겁니다.
littlejack님의 댓글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littlejack님의 댓글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초가을님의 댓글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에피샘님의 댓글
littlejack님의 댓글의 댓글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박달냥님의 댓글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정정잘님의 댓글
200 타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SmileMan님의 댓글
양주인데도 200명 넘게 신청하다니 란도너스 열기 여전하네요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