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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200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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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azycat 168.♡.166.97
작성일 2024.09.08 23:52
분류 잡담
531 조회
11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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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도너 7대 죄악

교만 : 200k인데

시기 : 왜 저 사람은 안 힘들어 보이지

분노 : 왜 코스에 업힐만 있는가

나태 : 주말에 많이 타니까 주중엔 좀 쉬자

탐욕 : 이거도 저거도 필요할지 모르니 다 챙기자

폭식 : 카보로딩임

색욕 : 몸이 익은 거 대신 새로 지른 새끈한 안장/옷/신발을 가져가자


안녕하세요,


태릉에서 양주로 바뀌긴 했으나 평소 가기 어려운 경기 북부라 출전 했습니다. 간만에 브레베 가려니 짐 어떻게 했더라부터 한참 고민했네요.

출발지에서 간큰남자님 뵙고 잠깐 인사드렸는데, 역시 수도권 브레베에 200k라 사람이 많습니다. 추가 접수 포함해서 200명 가뿐히 넘을 거 같다고 하시더군요. 6시 첫 타임 출발만 80명은 되어 보였어요.

아쉽게도 이후 다른 자당 분은 못 찾았고... 200k는 거의 솔라를 했습니다. 

코스는 무난하게 괜찮았네요.

몇몇 기억에 남는 부분은 , 첫 cp가 19km지점에 있어서 예상 못하고 지나가셨다가 돌아온 분들이 계셨구요. (cp에 있던 분들이 열심히 불렀습니다)

105km 정도에 옥병 교차로에서 왼쪽으로 빠져야 하는데 직진하다가 돌아오는 일이 있었고 (저 말고 다른 분도 한 분 같이...)

메인 업힐은 120~130 정도에 연달아 있는 낭유고개와 여우고개인데, 낭유고개는 경사도가 상당히 빡셌고 여우고개는 오르막은 넘을만 했는데 다운힐이 힘들었습니다. 산정호수 방향으로 올라오는 차들이 계속 있는데다가 노면에 꽤 큰 포트홀이나 포장단차가 있고, 헤어핀이 반복되다보니 출발지에서 여러차례 주의 줄만 하겠더군요.

여우고개 넘어서 포천까지는 중간중간 좀 큰 도로에 통행량이 있는 곳이 있어서 긴장해야 하고 포천 시내 통과가 어려운 거 말고...는 아, 의정부 진입 후에 자도 타다가 나올 때 여기가 맞아? 싶은 뒷길 지나야 코스가 나옵니다.


이후에는 공사가 끝났겠지만 180km정도?에 도로 포장 중인 구간이 있었습니다. 짧긴 했는데, 여기서 안내에 따라 횡단보도 쪽으로 빠지면서 포장 중인 구간을 밟았더니 타이어에 타르가 떡칠이 되어 -_- 손으로 최대한 털었는데 망했어요. 집에 와서도 긁어내다가 포기했습니다. 바꿀 타이밍이긴 한데 트레드는 좀 남아서 시즌 오프 기간에 바꾸려고 했는디... 뭐 긁어내다보니 타이어 부푼 자국도 하나 있어서 바꾸긴 바꿔야겠다 싶긴 합니다. 


그래도 제일 힘들었던 건 날씨였어요. 여우고개 정도까지는 흐려서 기온이 높지는 않았는데 해가 나기 시작하니... 물을 5l는 마신 거 같은데도 계속 갈증에 힘들었습니다. 


새벽 출발이라 밥 타이밍은 안 맞을 듯 해서 중간 보급은 100km정도 지점에 있는 빵공장에서 빵과 커피로 때워봤는데, 땀을 많이 흘려서 그런지 후반에는 계속 짠 음식이 땡기더군요. 한식 먹을 걸 그랬나봐요. 


게다가 피니시 후에는 저녁은 집에서 먹기로 해서 바로 귀가를 했는데 도착지 삼오식당의 부대찌개가 오는 내내 눈이 아른거려서 슬펐습니다. 포장되나 물어보기라도 할 걸 ㅠㅜ


이벤트 뛰고 나면 늘 아쉬웠던 부분만 생각나네요. 매번 담에는 좀 더 여유롭게 즐겨야지 하지만 쉽지 않은;


브레베 추진 하느라 고생 많으신 운영진 분들, 자봉 분들 감사 드리고 다음 번에 또 뵙겠습니다!




댓글 24

SmileMa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mileMan (110.♡.36.42)
작성일 09.09 01:35
삼오식당 저장완료했숨다
양주인데도 200명 넘게 신청하다니 란도너스 열기 여전하네요 ㄷㄷ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azycat (175.♡.144.1)
작성일 09.09 10:30
@SmileMan님에게 답글 인원 보고 놀랬습니다 ㄷㄷㄷ 내년에 양주 가시나요! ㅋㅋㅋ

간큰남자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간큰남자 (220.♡.251.117)
작성일 09.09 14:23
@SmileMan님에게 답글 참고로 삼오식당 토요일 휴무입니다.
혹시 모르니 토요일은 가지 마세요.
지난 토요일은 브레베 관계로 특별히 영업한 겁니다.

그린밸리님의 댓글

작성자 그린밸리 (118.♡.2.100)
작성일 09.09 03:43
저는 와이프님이 다녀오시면서 부대찌개
포장해와서 잘 묵었습니다 ㅎㅎ
고생하셨어요~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azycat (175.♡.144.1)
작성일 09.09 10:30
@그린밸리님에게 답글 저도 포장할 걸 그랬어요 ㅠㅠㅠㅠㅠㅠ

littlejack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ttlejack (125.♡.155.62)
작성일 09.09 07:02
흠 저도 거의 솔라였는데 단체참가가 꽤 많았던 거 같습니다. 200치곤 낙타등이 꽤 많았던 기억이구요. 아침엔 비가 흩뿌리다가 10시 넘으니 땡볕으로 돌변하는 ㅋ, 브레베다운 날씨였던 거 같습니다. 낭유고개 힘들었고 저는 여우고개 다운힐이 엄청 재미있었는데,,, 위험한 부분이 좀 있었나 보네요. 여우고개 내려왔는데 아직 점심먹을 시간이 안되서 빨리 가보자 하다가 시내 들어가니 속도 확 떨어지고 더 더워져서 퍼질거 같아 길가 중국집 들어가서 곱배기로 먹고 겨우 완주했습니다. 마지막 50킬로가 엄청 힘들더라구요. 삼오식당 오니 4시도 안되어 부대찌게 먹기도 애매하고... 담번에 PT돌때 꼭 가보려구요 ㅎㅎ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azycat (175.♡.144.1)
작성일 09.09 10:32
@littlejack님에게 답글 제가 좀 다운힐 쫄보라... 여우고개 지나서 쉬는 계획이 더 좋았겠네요. 도로 포장 구간은 저랑 비슷하게 당하셨군요 -_ㅠ 저도 4시 정도 들어왔는데 피니시에서도 근소하게 엇갈렸나 봐요.

littlejack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ttlejack (125.♡.155.62)
작성일 09.09 07:04
아 그리고 그 도로포장구간... 그거땜에 완주증받고 차앞에서 물티슈로 프렘 열심히 닦았습니다 ㅋㅋ 타야는 어차피 교체시기라 집에 와서 새걸로 갈았구요..

골드라노님의 댓글

작성자 골드라노 (118.♡.84.112)
작성일 09.09 07:38
수고하셨어요^^ 전 언제쯤 해볼런지 ㅎ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azycat (175.♡.144.1)
작성일 09.09 10:32
@골드라노님에게 답글 일단 신청하시면 +_+

개내대래매배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개내대래매배새 (147.♡.97.83)
작성일 09.09 09:02
더운 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대단하신 분들입니다 ㅎㅎ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azycat (175.♡.144.1)
작성일 09.09 10:33
@개내대래매배새님에게 답글 가을 날씨가 실종되었습니다~ 여름이네요 아직...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58.♡.210.7)
작성일 09.09 10:34
탈탈 털릴수록 후기가 재밋어지는게 브레베 입니다 ㅎㅎ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azycat (175.♡.144.1)
작성일 09.09 14:04
@크리안님에게 답글 쉬운 브레베가 없네요....

초가을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초가을 (121.♡.59.58)
작성일 09.09 11:58
낭유고개 끌바했습니다. 여우고개 다운힐 후 편의점에서 같은 지역동호회 슈렌 3분 만나 끌려오는 바람에 한시간 이상 더 빨리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버려달라고 애원했는데도 ... 무사히 완주하신 분들 축하드립니다.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azycat (175.♡.144.1)
작성일 09.09 14:05
@초가을님에게 답글 후반부는 빨리 들어오는 것이 이득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완주 축하드려요!

에피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에피샘 (121.♡.36.145)
작성일 09.09 12:13
저도 탔는데 인사를 못드렸네요.. (저도 내내 솔라..ㅠㅠ) 막판에 더위 먹었는지 완주 후 삼오고개 가려했는데 식욕이 없어져서 저도 패스했습니다.

littlejac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littlejack (221.♡.49.25)
작성일 09.09 13:55
@에피샘님에게 답글 그러고 치킨벙에 가신 ㅎㅎㅎ 전 졸려서 잠들었....ㅋ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azycat (175.♡.144.1)
작성일 09.09 14:06
@에피샘님에게 답글 수도권 브레베가 오히려 사람이 많아서 만나 뵙기가 어렵네요 ㅠㅠ

박달냥님의 댓글

작성자 박달냥 (118.♡.91.60)
작성일 09.09 15:00
부대찌개는 읽는 제가 아쉽네여 ㅎㅎ그래도 무사 완주 축하드립니다.천안 출발이 아닌 타지역 브레베는 한번도 안나가봤는데.. 한번 나가보고 싶네요 ^^.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azycat (175.♡.144.1)
작성일 09.09 15:15
@박달냥님에게 답글 이번에 청주 300 괜찮았어요. 숙소 잡는 게 살짝 귀찮지만 타지역 브레베도 가볼 만 합니다 ㅎㅎ 저는 대구 쪽 코스들이 재밌었어요. 광주도 좋고...

뭉치깽이님의 댓글

작성자 뭉치깽이 (117.♡.14.123)
작성일 09.09 20:02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저는 언제나 200km를 달려볼 수 있을지... ㅡ,.ㅡ

lazycat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azycat (175.♡.144.1)
작성일 09.10 11:26
@뭉치깽이님에게 답글 올해부터 그래블 200이 생겼는데 말이죠....?

정정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정정잘 (180.♡.241.77)
작성일 09.10 13:57
올 해 마일리지보고 택도 없는데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신청을 떡 하고 입금을 하려다보니 브레베 질렛이 낡아서 버리고 재구매를 안 한 기억이 떠올라 맘 편히 포기했었는데 그날 내내 갈껄 갈껄 그랬더랬습니다.  브레베 질렛은 재구매 했구요..ㅎ
200 타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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