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협적인 자전거 조명에 대한 단상
페이지 정보
본문
간혹 한강 자도에서 야간라이딩을 하곤 합니다.
야간에 타게 되면 이른바 눈뽕, 위협적인 자전거 조명에 민감해지게 됩니다.
여기 계시는 많은 분들도 다 아시겠지만, 유형을 좀 분류해보자면,
1. 다크템플러
조명을 아예 달지 않는 타입입니다. 한강 자도가 가로등이 잘 되어 있긴 하지만, 곳곳에 어두운 곳이 많은데 흠칫흠칫 놀라게 하는 사람들이죠.
연령대는 대부분 미성년자거나, 어르신인 경우가 많습니다. 헬멧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2. 언더핸드 잠수함 투수
앞바퀴 QR레버나 포크에 조명을 장착하는 경우입니다. 오버핸드 정통 조명을 마주하다가, 갑자기 아래에서 치솟는 언더핸드 조명을 만나면 눈도 부시고 머리가 띵합니다.
대부분 미니벨로인데, 가급적 해당 위치에 맞는 전용 라이트를 달아주세요.
3. 택티컬 라이더
제가 가장 두려워 하는 유형입니다. 주간에 쓰라고 만들어둔 점멸등을 택티컬하게 야간에 사용하시는 분들입니다. 라이트 각도 또한 전술적이기 그지없어서, 마주 오는 사람의 정신을 쏙 빼놓는
아주 택티컬한 라이더들입니다. 마주하면 이게 CQB당하는 느낌이구나 하는 기분이 들죠. 연령대와 차종은 상당히 다양한 편입니다. 풀장비 로드인 경우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역시 택티컬 라이더는
장비를 갖추는 걸 소홀히 하지 않는 걸까요?
4. 등대
전통적인 '눈뽕' 유형입니다. 안 보이는 건 매한가지지만 그나마 택티컬 라이더보다는 낫습니다. 하지만 오징어잡이 배가 다가오는 듯한 압박감은 역시 전통의 강자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절대 제가 오징어라 그런 건 아닙니다. 택티컬 라이더와 마찬가지로, 장비를 잘 갖추고 타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정도로 분류할 수 있겠네요.
자전거당 선생님들은 어떤 유형을 가장 두려워하시는지..
또는 새로운 유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달과바람님의 댓글
퍼스님의 댓글
비록 약하지만 허브다이나모로 작동하는 전조등과
후미등은 반사판으로 되어있죠.ㅎㅎ
스껑님의 댓글의 댓글
머냐는님의 댓글
4. 주로 MTB에서 많이 보이는데 산에서 써야할 전조등을 직사로 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분 마주치면 잠시 눈이 안보입니다 ㅠ.ㅠ
4-1. 전기 바이크 특히 오토바이 비슷한 전기 자전거들이 어마어마한 빛을 낼 때가 있습니다.
눈뽕 없는 전조등 때문에 나름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덕분에 끝판대장이라는 전조등을 사용하고 있지만 해가 갈수록 야라 나가기가 무서워 집니다. ㅠ.ㅠ
스껑님의 댓글의 댓글
라이저님의 댓글
별도로 개인적으로 속도 비슷한분이
플레어 다셨을때....
멀찌감치 따라가도 번쩍 후 사르르 번쩍 사르르 반복..새로운 눈뽕이구나...했었지요 끌끌
sephi님의 댓글
어마어마한 광량 정면으로 때리는 분들은 열에 아홉은 전기 자전거 아니면 mtb더군요.
저는 지나가면서 라이트좀 내리라고 소리칩니다
스껑님의 댓글의 댓글
행동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발자국발자국님의 댓글
헬멧위에 라이트 하고 반대편 라이더 오면 고개를 옆쪽으로 옮기고 그외에는 전면으로 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요즘 전방에 런닝하신분들 이어폰 끼고 있는분들 많쵸 다른데 보고 걷는분 서서 스마크폰 그냥 하는분들 전조등으로 몇번 쏴주면 바로 돌아보고 비켜줍니다. 지나갑니다 말하기전에 내앞 자도길 다 피해줘요.. 한번 해보세요 진짜 안전합니다. 다만 상대 반대편 라이더시 고개를 숙이거나 옆으로 전조등 옮기시면 됩니다.
bulb님의 댓글
정말 손바닥 만한 지름의 라이트가 머리쪽에 달려있었어욥~~
보통은 1과 3에서 위협을 많이 느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