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강 라이딩 - 로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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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별사탕 92.♡.53.79
작성일 2024.10.08 05:35
분류 후기
472 조회
9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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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젤 강에 이어 이번엔 라인 강입니다.

오늘의 출발지는 역시 와인으로 유명한 뤼데스하임입니다. 프랑크푸르트에 출장 오시는 분들이 근교 나들이로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먼저 오늘도 무료주차장을 찾아 차를 세우고 라이딩을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들른 곳은 화장실.

▲1유로 짜리 유료화장실 앞쪽의 풍경입니다.


코스 파일을 안만들어와서 구글맵 안내를 따라 전승기념비가 있는 언덕 위로 올라가는데, 구글이 경사도 따위 무시하고 그저 직진!! 아주 빡센 길로 안내해주네요 ㅠㅠ.


▲ Niederwalddenkmal, 보불전쟁 전승 기념이자 통일독일(독일제국) 성립을 기념하는 기념비


보통은 케이블카 타고 올라오는데, 지대가 높은 만큼 주변 풍경이 잘 보입니다.


내려가는 길에 포토밭 사이에서 잠시 멈추고 사진 한 장 더 남겼습니다.


이제 라인강 우안을 따라 코블렌츠 (이후 본, 뒤셀도르프로 이어짐) 방향으로 갑니다.

원래 공식 라인강 자전거길은 강의 좌안인데, 저는 우안에 있는 로렐라이를 방문하는 것이 목적이어서 이대로 갑니다.

▲ 라인강은 마인강이나 모젤강에 비해 확실히 큽니다. 그런데 심심하네요.


▲ 강 중간의 조그만 섬에 작은 성이 하나 있네요. 비가 조금만 와도 잠길 것 같아 보입니다.


30km를 달려 목적지인 로렐라이에 도착했습니다. 유럽 3대 허무 관광지 중의 하나라고 하죠^^. 다들 학창시절에 배웠던 노래 기억하시죠? ㅎㅎ.


로렐라이 동상은 강 안쪽으로 뻗은 좁은 길로 한참 들어가야 볼 수 있습니다.

▲ 옆에 계시던 분께서 사진을 찍어주시겠다고 하셔서 부탁드렸습니다.


여기서 로렐라이 언덕 위로는 계단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구글맵을 보니 마치 계단이 금방 끝나고 대부분은 길인 것처럼 표현되어 있어서, 자전거를 들쳐 메고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만, 속았습니다 ㅠㅠ.

계단이 끝인 안보여요~~~.


하지만 경치로 보상받습니다.

▲ 강 안쪽으로 방파제처럼 뻗어나간 곳의 끝에 동상이 있습니다.


언덕 위로 올라왔습니다. 여기에는 제주시에서 기증한 돌하르방 한 쌍이 있습니다. 미리 알고 갔기에 찾아보고 사진을 남겼습니다.


사실 언덕 위엔 정말 별 거 없습니다. 강 아래 내려다 보이는 풍경과 작은 동상 하나가 다입니다. 아마 차로 오시는 분들은 여기만 들르시고 강변 쪽 동상은 안보고 가시는 경우도 많으신 것 같습니다.


이제 복귀합니다. 이번에도 구글맵 따라 가다보니 아까 그 계단 길이 아닌 좀 더 돌아가지만 포장된 도로로 안내하는군요. 하지만 내리막 속도가 살벌하게 나오는 것 보니 여기로 올라가는 것 또한 쉬운 일은 아니겠습니다.


또 다시 지루한 길을 달려 뤼데스하임으로 갑니다.

▲ 강쪽 경계가 위 사진에서처럼 돌담으로 되어 있는 곳도 있고, 철제 난간으로 되어있는 곳도 있습니다.


요즘 장거리 라이딩을 안하고 자주 타지도 못하다 보니 이틀 연속 타니까 무척 힘듭니다. 그래서 2일차에는 70km 초반으로 마무리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강 맞은 편에서도 타봐야겠습니다.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가 거의 없어서 강을 건너려면 배를 타야 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릴 것 같아 이번엔 제외했습니다.

또 한번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9

Realtime님의 댓글

작성자 Realtime (75.♡.158.112)
작성일 10.08 07:35
저도 마인츠/비스바덴 출장 갔다가 현지 파트너 분이 드라이브 해주셔서 갔던 로렐라이 언덕이네요. 한국에서 로렐라이 언덕 노래를 배운다고 하니 재밌어 했던 독일 아재....

비스바덴에서 제일 맛있었던 집은... 이 슈니첼 집이었습니다. 처음 들어갔을 때 츤츤 거리던 독일 서버 누님이 나중에는 맛있었냐고 말도 걸고 친한척 해주더라구요 ㅎㅎ 사실 운동 좀 하게 생기셔서 저도 모르게 공손해져 버렸습니다...

Bäckerbrunnen Die Altstadtkneipe
https://maps.app.goo.gl/4eG3shkrnBNfbBen9

별사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별사탕 (109.♡.114.95)
작성일 10.08 17:59
@Realtime님에게 답글 추천 감사합니다. 기회되면 한번 들러보겠습니다. 여기는 피지컬 좋은 누님들 매우 많죠^^.

vulcan님의 댓글

작성자 vulcan (255.♡.222.196)
작성일 10.08 09:56
사진을 보니 높은 성의  기억이 두번째 사진인 기념비쪽이었던 것 같습니다 ㅎ

라인강이 겁나 긴데 좌우로 높은 산(?)들이  멋지더라고요 강 주변 음식점도 많았고 제대로 즐기고 계신것 같네요 ㅎ 안라되세요~

별사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별사탕 (109.♡.114.95)
작성일 10.08 18:01
@vulcan님에게 답글 거기가 인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라서 아마 맞을 것 같습니다. 라인강이 멋지긴 한데 그래도 자전거 타기엔 한강이 훨씨 좋습니다 ㅎ.

힘센페달님의 댓글

작성자 힘센페달 (211.♡.189.122)
작성일 10.08 14:52
해외 라이딩 멋집니다. 도로도 여유로워 보이고 라이딩 하기 참 좋을 듯 하네요. 안라하세요!

별사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별사탕 (109.♡.114.95)
작성일 10.08 18:02
@힘센페달님에게 답글 어딜 가도 사람이 붐비진 않은 점이 장점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심심하기도 합니다^^.

cr8or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cr8or (5.♡.162.38)
작성일 10.09 20:11
가깝고도 먼 이웃이시군요 ㅎㅎ 정성스러운 후기 잘 읽었습니다.
올해는 무릎수술로 마일리지를 전혀 못 쌓고 있는데 내년부터는 다시 많이 탈 것 같습니다. 근처에 R9, 10, 13이 지나는 그래블이 풍족한 곳인데 언젠가 같이 탈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별사탕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별사탕 (92.♡.53.79)
작성일 10.10 03:20
@cr8or님에게 답글 인근 지역에 사시나보군요. 반갑습니다^^. 작년에 여기 와서 엔듀런스 바이크를 샀는데, 프프 주변 코스들을 타 보니 비포장로가 많아서 그래블을 샀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cr8or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cr8or (46.♡.4.15)
작성일 10.25 06:43
@별사탕님에게 답글 실례합니다. 답이 많이 늦었습니다 😅
타이어 클리어런스만 받쳐주면 엔듀런스로도 그래블 타셔도 될 것 같습니다 ㅎㅎ 이래저래 멀지만 한국보다 가까우시다보니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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