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PT-416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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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일부로 밤에 13~14도의 온도를 체감하고자 긴팔 긴바지에 바람막이로 달려보고 괜찮겠거니 했는데… 얼어 뒤지는 줄 알았습니다. 그 와중에도 불꺼진 버스 정류장에서 2~30분은 잘 수 있더군요;;
실력이 미천해서 시간내에 못 가도 완주만 하자는 게 목표였는데… 숙소를 잡고 싶어도 안 보이더군요.
어느 마을 편의점에서 70대 어르신들을 만났는데 자려면 김제로 가라시더군요. 코스에서 벗어나 있어서 그냥 강행;;;
어딘지 기억이 안 나는데 새로 구간 공사를 해서 중앙분리대가 있는 국도지점인데 gpx파일만 믿고 들어가서 내리막을 신나게 역주행했습니다… 꼭두새벽이라 차가 없어서 다행이었지… 생각만해도 아찔하네요. 인터체인지에서 이상함을 느끼고 보니 중앙선이 아니라 흰줄….왕복 4차선에서 역주행 1차선… 미친거였죠. 나름 갓길이라고 빠진건데;;
그때부터 갓길로 빠져서 끌바하면서 다음 출구로 나가서 올바르게 재진입했습니다 ㅠㅠ
그런데 이보다 더 무서운 건…
평택을 지날 때입니다. 여럿이서 가지 않으신다면 시간 계산을 하셔서 평택을 지날 때 트럭다닐 시간을 피하시길 권합니다. 아니 무조건입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었고 트럭기사님들도 저를 보면서 쌍욕을 했을 거라 확신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MTB나 그래블 타이어를 추천드립니다. 마지막 안산들어가기 직전에 도로도 개판이고 자전거도로는 더 개판입니다. (미쉐린 파워 프로텍션 28C에 인서트까지 넣고 갔는데 진짜 운좋게 펑크가 안 났다고 믿습니다;;;)
운 좋게 제한시간 안에 도착을 하였고…
관람을 했는데 진도에서 시작해서 416km로 오는 자전거 코스가 있다는 걸 모르시더군요. 아마 관람시간이 아닐 때 도착을 해서 그런가봅니다.
처음 교실을 보자마자 저도 모르게 쌍욕이 튀어나왔고… 모든 교실에 위패와 사진들 그리고 선물들 그리고 더 슬프게 만드는 칠판에 수학여행 떠나기 전 해놓은 낙서들….
완주를 무사히 한 기쁨도 크지만 깊은 곳에 묻어둔 그 시간이 떠올라 허하네요.
littlejack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