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캄파놀로 그란폰도 다녀왔습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KOM rank : 331 (00:36:51)
전체구간 : 05:50:25(컷오프 7시간)
처음 나간 그란폰도라서 긴장도 많이 하고 목표가 컷오프 전에만 들어오자였기에
1차 컷오프라고 공지된 배후령 정상(1보급소) 8:30분을 목표로 죽어라 밟았습니다.
실제 컷오프는 8:30으로 칼같이 쳐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가 배후령 정상 도착할 때
8:30분안에 들어가려고 발버둥 치면서 갔었는데 회수차는 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컷오프 면하려고 아예 처음부터 1보급소는 패스하려고 마음 먹고 갔었고
배후령 다운힐 후 약 업힐 구간에서 기어 다 털고 에너지바와 물통에 담아간 포카리
먹으면서 나름의 보급을 했습니다.
배후령 전까지는 페이스 조절 에너지 남기기 등을 신경썼는데 배후령 하나 넘고 나니
다 털렸습니다. 그 뒤로는 업힐 나온다 싶으면 거의 기어 무조건 다 털고 갔었네요.
2보급소에서 잠깐 먹을 것이랑 물 좀 챙기고 화장실도 다녀오고 스트레칭도 좀 해준 이후
이 정도면 3보급소도 물 챙겨놓은 것과 챙겨온 에너지젤로 넘길 수 있겠다... 마음 먹고
계획대로 3보급소도 패스하긴 했는데 마지막 고탄고개는 기어 다 털어도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결국 정상 500미터 정도 남기고(확실하진 않지만 지나가던 분이 친구분께 이야기 하던걸 들었습니다.)
끌바를 시전하였습니다.
끌바해도 5km/h 타고 가도 6-7km/h 더군요. -_-
이후 평지구간을 갈 때 여러 팩들이 추월해 가는데 따라붙어보고 싶어도 안되더군요. 그냥 체력이
이미 바닥이 난 것 같았습니다.
마지막 10km 구간은 엉덩이가 어찌나 아프던지 억지로 댄싱처럼 엉덩이를 들었다 놨다 해가면서
겨우 골인 하였네요.
마라톤 풀코스 완주하면서 코스 운영에 대한 경험들이 있어서 그런지 컷오프는 쉽게 면할 수 있었습니다.
(대회준비: 니플패치, 레이스 출발전 몬스터 한캔 음용, 빕 바세린, 새끼 발가락 물집패치 착용, 에너지젤 세개 챙겨서 두개 사용, 에너지바, 물통에 포카리)
다운힐 구간은 속도도 엄청 붙는데 헤어핀 각도도 심해서 한번은 뒷바퀴 슬립나는 것을 느껴서
그 뒤 다운힐은 좀 더 감속을 하면서 진행했네요. 다음에도 대회를 참가한다면 감속에 대한 부분도
더 챙기고 타이어 마일리지도 챙겨서 좀 더 안전에 대한 대비를 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좀 더 열심히 타서 보급소도 다 들리고 경치도 즐기면서 그란폰도를 탈 수 있게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업힐이 많아서 무거운 리액토 기변뽐이 왔었는데 이번 대회하면서 느낀점이 중간에 다운힐, 평지 구간도 있어서
에이토스와 타막중 고민하던 부분은 기변하게 되면 타막쪽으로 생각이 기울게 되긴 하였습니다.
lazycat님의 댓글
1차 컷오프... 는 시간을 조금씩 늘리면서 실제 컷오프는 9시 20분쯤에 했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8:30 간당간당하게 도착해서 보급도 못하고 쫓기듯이 내려갔는데 좀 황당...하네요.
배후령 전까지 퍼레이드로 기재되어 있는데 속도 통제도 미묘해서 병목 자주 생겼고요.
곤봉다리님의 댓글
올해 1등대회는 문경그란폰도네요.
마린아저씨님의 댓글
sephi님의 댓글
성공적인 완주 축하드립니다.
크리안님의 댓글
춘천 캄파놀로 그란폰도
조련 잘하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