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pina Hyperlite Aero 스포크 사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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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포스팅( https://blog.naver.com/taste_log/223653328909 )에서 옮겨왔습니다.
원글에서 좀 더 많은 사진과 함께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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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pina Hyperlite Aero Spoke
Superlight steel spokes
■ 스틸스포크의 한계는 어디까지 인가?
예전 카본스포크 관련 포스팅에서 간단히 다뤄보았듯 일반적인 경량 스틸스포크는 실측 4.35g/260mm의 무게를 같습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스포크는 스틸 에어로 블레이드 스포크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Sapim CX-RAY, 또는 이와 동급의 DT Aerolite, Pillar XTRA1420, WING20, TB2015, CN MAC424 등이 있습니다. 여기에서 조금 더 가벼운 스틸스포크는 Sapim CX-Super(실측 3.78g/260mm), 스틸이 아니라 티타늄재질이긴 합니다만, Pillar XTRA Ti(스펙 2.6g/260g)등도 있습니다. 이 경우 48개의 스포크(260mm~ 2x 스포크 패턴일 경우 60mm 하이림과 유사)를 사용하는 휠셋의 경우 대략적인 스포크 무게가 아래와 같습니다.
- CX-RAY, Aerolite, XTRA1420 등 : 210g
- CX-Super : 180g
- XTRA Ti lite : 130g
30g차이... 전체 휠셋 무게에서 2~3% 수준의 무게차이지만 무게라는 숫자를 중요시 여기시는 분은 30g을 감량하는게 마냥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걸 아실 겁니다. 초경량 영역에서 허브에서 30g을 감량하기 위해서는 Tactic/Extralite등의 허브구매로 근 70~130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하니 말이죠. 카본림 역시 이 정도라면 도장을 아예 못하거나 한단계 낮은 제한 체중으로 스펙을 낮춰야합니다. 아니면 림의 유연성을 어느 정도 타협하며 원가가 높은 high moduls 원사 비율을 늘리든가 해야합니다. 아무튼 이 정도의 무게를 줄이는게 초경량의 영역에서는 쉽지 않다는 건 확실합니다.
카본스포크의 등장과 함께 무게측면에서도 불리하고 강성이나 내구특성 때문에 요즘은 거의 쓰이지 않는 티타늄스포크의 경우 논외로 하고 일반적인 스틸스포크에서 가장 가벼운 스포크는 CX-Super라고 볼수 있습니다. 다만 CX-Super의 상당한 약점중에 하나는 15G(1.8mm) 니플을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정비성이나 수급도 좋지 않을 뿐더러 작은 나사산 직경으로 인해 하이텐션에서의 파손확률이 올라가 빌딩에서 노하우가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저도 가끔 CX-Super로 빌딩을 해줄 수 있냐는 요청을 받기도 했는데 구하기도 어렵고, 심지어 많이 비싼편이라 빌딩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조금 더 가벼운 스포크를 쓰고 싶다는 욕심과 함께 카본스포크의 경우 빌딩의 다양성이나 신뢰성이 제한되어 다른 대안을 모색중이긴 하였습니다. 그러다 이래저래 웹검색중 Alpina라는 회사의 Hyperlite Aero 스포크를 발견하게되고 이 스포크를 결국 사용해 휠빌딩을 해보기에 이릅니다.
■ 알피나(Alpina) Hyperlite Spoke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하시겠지만 자전거 스포크회사는 Sapim이나 Pillar, DT SWISS정도를 주로 알고 있었는데, 다소 생소한 알피나는 이탈리아에서 1926년에 설립된 거의 100년의 역사를 가진 스포크 제조 회사라고 합니다. 주로 모터사이클 휠에 사용하는 스포크로 인정을 많이 받아온 회사라고 합니다. BMW, Ducatti 등 여러 하이엔드 바이크 업체에서 사용하는 것 같습니다. 자전거 스포크 제품군은 Hyperlite, Ultralight, Extralite의 라인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 CX-Super, Ray/Aerolite, Sprint/Aerocomp 와 대응되는 무게입니다. 자전거 완성휠셋에서 사용하는 회사는 역시나 같은 이탈리아 회사인 Extralite, 그리고 LightRide 정도에서 사용사례가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이래저래 상당한 수량을 구매를 해보게 되었습니다. 직구라 역시나 세금납부하고... 무게 측정부터 해보았습니다.
하이퍼라이트 에어로 260mm, 10개의 무게입니다. 커피콩 저울로 37.8g, 정밀 저울로 37.82g이 나옵니다. 스포크 하나당 3.78g으로 상당히 가볍네요. 앞서 말씀드린것 처럼 휠셋당 30g 정도의 무게감량이 가능합니다. 다음은 스포크 텐션 인덱스 수치 및 강성측정입니다. 스포크인덱스는 신기하게도 Pillar XTRA1420과 동일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텐션미터기준 60kgf- 15.6, 80kgf - 18.5, 100kgf - 20.0, 120kgf - 21.3이 나옵니다. 더불어 강성 역시 XTRA1420과 거의 비슷한 수준입니다. 강성의 경우 나중에 CX-Ray, XTRA1420, Aerolite 등과 세부적인 수치(elongation rate; mm-kgf)로 좀 더 자세하게 스포크 강성에 관한 포스팅에서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알피나 스포크를 이용한 그래블 휠빌딩(G299Z)과 소감
일단 스포크를 받았으니 휠빌딩은 참을 수가 없죠. 텐션 인덱스나 강성에 대한 파악이 끝났으니 바로 빌딩에 들어가봅니다. 여러가지가 있지만 일단 1kg미만으로 만들고 싶었던 그래블 휠을 빌딩해봅니다.
사용할 제품은 ISO4210과 UCI 충격테스트 프로토콜등을 모두 통과한 XC MTB림입니다. 림높이는 22mm로 낮지만 내폭 25mm에 훅리스 구성입니다. 그래블 용도로 쓰려고 빌딩했지만 30c정도의 튜블리스로 경량 업힐용 휠셋으로 구성도 가능합니다.
다만 림제조사의 T800 paintless스펙 무게는 250g이었는데 UD유광으로 멋부리다 무려 무게가 23g, 휠셋으로는 46g이 늘었네요.ㅠㅠ 도장수준이 높고 두꺼워 멋진 외관을 위안으로 삼아야겠죠. 아무튼 이 때문에 CX-Ray, XTRA1420으로 빌딩 시에도 990g를 예상했었는데 림에서 무게가 늘어나서 이를 반영한 예상무게는 1,040g가 되었습니다. 알피나 스포크가 무게를 줄여주길 바라며 빌딩을 했습니다.
빌딩 시에는 기존스포크와 동일한 감각으로 빌딩할 수 있었으며, 마감 측면에서 확실히 제가 주로사용하는 Pillar XTRA1420대비 부드러운(슬릭한 후처리때문인지) 느낌이 있네요. 전통적으로 이탈리아의 철강산업이 경쟁력이 있다는 소리는 들었었는데 예상보다도 더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니플은 늘 사용하던 short DSN을 사용하였습니다.
빌딩결과 다행히 알피나 엑스트라라이트 에어로 스포크가 이 부분을 만회해줬습니다. 빌딩결과는 XDR프리허브 바디 기준 데칼부착을 완료하고 999.9g입니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내부 나사 고정제에서 수분이 빠지면서 1g미만의 무게 감소가 예상됩니다.
앞으론 별일 없으면 알피나 스포크가 마감이나 무게에서 강점이 있다고 생각이 들어 휠빌딩 시 계속 사용할 예정이며, 좀 더 강성이 필요한 경우 스포크의 숫자를 28개 정도로 늘이거나 강성이 비교적 높은 Pillar WING20과 같은 스포크를 대체제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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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안님의 댓글
저는 무게로 돈을 벌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