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종주 이야기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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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알타미라 115.♡.126.177
작성일 2024.11.24 12:43
분류 잡담
693 조회
18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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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종주를 하기로 결심하고 준비물을 챙기고 출발하기 전까지

숙소예약을 하나도 하지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걸 걱정하지도 않았습니다

카드한장 믿고 말통하는 한국이니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계획을 잡았습니다

첫날 라이딩을 하면서 느낀건 저의 이동 속도로는 기존의 유튜버들의 영상이나 블로그등의 경로가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었어요

다들 120~160사이를 돌파하다보니 저랑 차이가 많이 나더군요

그래서 지도보고 사람들 많이 모여있는 지역까지 가는걸 목표로 했습니다

숙소 비용은 대략 4~5만원을 기준으로 잡았는데 가격이 가격이다보니 룸퀄리티는 그럭저럭이었습니다

그나마다행인건 저는 아무거나 먹어도 비슷한 만족감을 얻는 입맛을 가졌고 자려고 마음먹으면 어디서든 잘수있는 능력?을 가진 여행에 특화되어있는 재능을 가졌다는걸 깨달았습니다

하향평준화된 입맛은 아무거나 잘먹고 맛없는것도 그냥 먹을만 합니다

단점은 맛있는것도 그냥 먹을만 합니다 (현풍할매국밥은 마포의 순대국밥집맛과 비슷했습니다)


아내는 여행갈때 숙소가 마음에 안들면 짜증을 내는데 저는 그게 이해가 안되는 사람이었죠 저에게 숙소는 가성비의 문제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혼자서 사용하니 수건 4장 마음껏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았고요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매트리스는 한번씩 뒤집러보았습니다(빈대데리고오면 쫏겨날거라고 협박해서요)

저는 자려고 누으면 그냥 전원이 꺼지듯이 까매졌다가 아침에 일어납니다 긴장하고 잠들면 알람시간 5분전에 일어나요

더우면 벗고자고 추으면 입고 잡니다

자는동안 외부자극에 거의 반응을 안하지만 제 코고는 소리에 주변 사람은 힘들어 합니다

이번 국토종주에서 이런 특성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첫날은 여주역 근처 모텔에서 쉬었습니다 4만원이었고요

남은 일정 전부 회상해도 여기가 제일 좋았습니다

방은 따뜻했고 온수도 잘나왔습니다 수압도 좋았고요

둘째날은 비내섬 근처의 무인텔이었습니다 비쌌고요 결로인지 걸어두었던 옷들이 새벽에는 젖어있었습니다

드라이기로 잠깐 말려서 입었는데 새벽 안개에 다시 푹 젓어버렸습니다

무인텔이 자동차는 좋아도 자전거는 오히려 정비하기 불편하더라고요

체인만 대충 닦아주었습니다

셋째날은 점촌에서 쉬었습니다

이화령 넘느라 기진맥진하여 제대로 정비도 못하고 퍼져버렸습니다


다음날 이화령 넘고나선 평지비슷하게 이어져서 더 갈수도 있었는데 타이어 바람이 빠지길래 튜브를 교체하는게 빠르다고 생각해서 아무고민없이 뒷바퀴를 풀렀지만 아뿔사 트라이폴드용 드레일러가 제가 평소타는 그것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길거리에서 고치다가 날이 어두워지길래 그냥 뒷바퀴만 굴러가도록 연결하고 끌어서 왜관으로 왔습니다

모텔에서 사우나를 50%할인해주는 티켓도 주셨는데 뒷바퀴 수리하다 시간을 놓쳐 이용하지못했습니다

뜨거운 탕에 몸을 담그고 싶었는데 아쉽더군요

왜관이 지금까지 들렀던 곳들중에선 가장 번화했습니다

적포삼거리 자전거모텔은 자전거도로 바로옆에 있어서 아무것도 없었고요 자전거 보관장소가 만화카페 동굴처럼 생겼습니다

잘못된 페달링으로 누적된 피로는 쉼터가 보이자마자 저의 의지를 꺽어버렸습니다

남은 일정을 계산하니 지금 피로를 회복하고 마지막날 조금 일찍 출발하면 토요일까지 낙동강에 도착할수있다 생각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양산에서 잔치국수를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저는 양산이 시골 한적한 마을인줄 알았어요 문대통령 사저가 있는곳이라고만 들어서 여기 자전거 매장도 많이 있더군요

낙동강에서 인증을 하고 수첩을 갱신한뒤 별 생각없이 부산역으로와서 숙소를 잡은뒤 하루쉬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이번에 경험해보았으니 다음번에 숙소정할때 큰 도움이 될듯합니다

4만 6만 4만 4만 3.5만 4.5만해서 26만 식비 간식비해서 10만원정도 사용했습니다


댓글 8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58.♡.210.72)
작성일 어제 13:41
피로는 잠으로만 풀수 있으니 매우 중요하죠 ㅎ
사실 하루 300달리는 라이더는 잠과의 싸움입니다.
잠과 싸우면 엄청 위험합니다

Dyner님의 댓글

작성자 Dyner (218.♡.96.235)
작성일 어제 17:05
(소근소근 여주 오타내신 거 같아요. 순간 으응? 했어요)

진짜 그러고보면 여관비는 많이 안 오른 거 같아요.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액수로는 두배지만 다른 것들에 너무 올라서… 물론 고오급 호텔과 펜션은 모릅니다. 성수기와 바가지도 제외하구요;;;

알타미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알타미라 (115.♡.126.177)
작성일 어제 17:54
@Dyner님에게 답글 아내가 여수밤바다 가자고 한적이 있어서 무의식에 남아있었나봐요 ㅎㅎ

얼음1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얼음1 (222.♡.0.157)
작성일 어제 22:41
4만 6만 4만 4만 3.5만 4.5만해서 22만    --- 아무리 계산해도.... 26만원인데요..^^;;

알타미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알타미라 (115.♡.126.177)
작성일 08:16
@얼음1님에게 답글 수정하였습니다 ^^

퍼스님의 댓글

작성자 퍼스 (112.♡.117.90)
작성일 10:07
올 여름에 금강 자전거도로를 1박2일에 걸쳐 완주를 했는데
자전거 여행객이 많은 지역에 있는 모텔은 대부분 자전거를 방안에 두게 허락해주는데
간혹 안된다고 하는 모텔이 있습니다.
자기네 창고에 넣어두면 된다고 하면서...
자전거가 비싸다고 해도 아무튼 안된다고 합니다.

그러면 다른 모텔 이용하면 되긴 하는데
그 날은 하필 지역 축제가 있어 대부분의 모텔이 만실이어서 피치 못하게 해당 모텔 이용 했었는데
문 잠가둔다고 했는데 사장의 행동이나 말투가 믿음이 안가서 저녁먹고 돌아와서 설마하며 확인해보니 잠겨있지 않았었습니다.
창고 앞 복도에 cctv가 있고 나가려면 모텔 프론트를 지나야만해서 누가 가져 갈 확률이 적긴 했지만
아무튼 그걸로 사장과 다퉜었습니다.

지역축제 특수때문인지 저렴하지도 않았고 방 컨디션도 별로였습니다.
나중에 보니 카카오맵 평점이 1점대더라고요.

장승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장승업 (175.♡.74.4)
작성일 14:55
@퍼스님에게 답글 숙박앱으로 숙소 고르고 전화를 합니다. 예약하려고 하는데 자전거 방에 가져갈 수 있냐고 물어보면 지방에서는 여지껏 거절당한적 없습니다. 축제때는 튕길지도 모르겠네요.

퍼스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퍼스 (112.♡.117.90)
작성일 15:15
@장승업님에게 답글 쉬어갈만한 거점(?)에는 어차피 숙박업소가 많아서 일반 여행갈땐 예약해도 자전거 투어는 예약을 잘 안하는 편인데
지역축제라는 변수를 생각 못했습니다...
다음엔 예약 꼭 하고 가려고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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