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mm 크랭크암 실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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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5mm 크랭크암이 유행하기 시작했고, 저도 고민하다가 2월 중순 쯤 도전해봤습니다.
스램 구동계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순정 크랭크암 외에는 방법이 마땅치않았고
165가 잘 맞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상상 때문에 깔맞춤 하느라 레드 E1 165mm 입고를 대기했습니다.
주문은 작년 11월 쯤 넣었었는데 늦어졌네요.
전) 170mm
입문 후 170mm만 썼었습니다.
필 버트의 "완벽한 자세를 위한 자전거 피팅"에서는 라이더를 ①거대흡수(피팅의 범위가 넓은 타입)와 ②미세조절(피팅의 범위가 좁은 타입) 유형으로 나눕니다.
저는 미세조절 쪽에 가까운 것 같고요(심리적 요인이 큽니다) 허리·골반 각도와 무릎 각도에 꽤 민감해서 피팅을 이곳저곳에서 받아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최근 사용하고 있는 피팅값으로는 꽤 괜찮게 타고 있었어요.
(안장을 꽤 뒤로 밀고, 싯포는 낮춤. 클릿 위치는 신발에서 허용하는 최대한 뒤로 당기고, 좌우는 안쪽으로 당김)
보통 야외 라이딩보다 인도어에서 피팅에 민감해지는데 크랭크암 변경 직전에 Vector200을 문제 없이 탔습니다.
후) 165mm
크랭크암을 변경 후 로라에서 피팅값 변경 없이 타봅니다 (발이 너무 안 뻗는데?)
(이하 크랭크암 변경 전 기준)
3mm 정도 올리고 타봅니다 (여전히 안 뻗는데)
5mm 올리고 1.5mm 정도 당깁니다 (아 뭔가 불편한데. 무릎도 불편하고)
6mm 올리고 2mm 당깁니다 (탈만은 한데 무릎이 흔들리는 느낌)
5mm 올리고 3mm 당기고 야외 라이딩을 나가 봅니다 (탈만은 한데 무릎이 불편함)
아예 피팅 값을 바꿔보자 생각하고 7mm 올리고 6mm 당깁니다 (대퇴사두 부담이 확 늘어남)
6mm 올리고 4mm 당기고 야외 라이딩을 나가 봅니다 (탈만은 한데......)
일단 댄싱이 더럽게 안 됩니다. 쭈욱쭈욱 밟는 느낌이 아니고 파닥거리는 느낌이...
그리고 익히 알고 있었지만, 업힐도 힘듭니다. 케이던스로 굴려야하는데 심박이 빠르게 올라가니 힘듭니다.
결국...
170mm로 복구했습니다...
바꾸고 다시 원래 피팅값으로 조정하니 불편한 느낌이 싹 사라지네요.
165를 써보려고 한 달 동안 이리저리 바꿔봤는데, 170으로 골반이나 무릎 불편함이 없었던지라 역체감이 강하게 느껴진게 아닌가 싶습니다.
165는 가지고 있다가 포가차가 또 뚜르 우승하면 다시 꺼내보는 걸로... (혹시나 다시 165에 도전해보게 된다면 아예 피팅까지 같이 받아볼까 싶네요)
결론 : 잘 타고 있었으면 굳이 바꿀 필요가 없다
윌리님의 댓글의 댓글
한 달 가량 만졌는데도 이질감이 있고, 제 라이딩 시간은 많지 않으니 ㅠㅠ 원복해서 당장 편하게 타는 쪽으로 선택하게 됐네요
김쿠우님의 댓글

윌리님의 댓글의 댓글
시즌 중에 시행착오는 줄이고 싶으니 비시즌에 165와 167.5 테스트를 해야될 것 같습니다 ㅎㅎ
김쿠우님의 댓글의 댓글
윌리님의 댓글의 댓글
다음에 다시 시도한다면 167.5부터 해봐야겠습니다
Jager님의 댓글

업힐에서 고 케이던스로 돌리기 위한 파워는 누가 공짜로 주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프로 선수들은 그럴만한 파워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짧은 크랭크 암을 사용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피팅은 시시각각 유행이 변화하는데 현재 세계 최고의 선수인 포가차가 사용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방향으로 적용되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입니다.
윌리님의 댓글의 댓글
시도 해봐야 나한테 맞는지 아닌지 알 수 있는 거지만서도 실패로 돌아오면 멘탈과 지갑에 타격이 크네요 ㅋㅋㅋ
littlejack님의 댓글

윌리님의 댓글의 댓글
잘 타고 있는 세팅에서 크랭크암 같은 중요 파츠를 변경했을 때 더 나아지기만 한다는게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ㅠㅠ
수경아빠님의 댓글

네오바이크는 170이 젤 작은거였더군요, 175에 도어있던거 170에 바꾸고 그냥 또 타는데 뭐가 다른지 모르겠네요
윌리님의 댓글의 댓글
작년에 피터가 가이드 해주는 상황에서 2달 정도를 싯포를 엄청 뽑고 앞으로 땡겼을 때는 탈만했었거든요 (다시 원복하긴 했습니다)
그 이후에 피팅 강박이 좀 줄었었는데 이번엔 혼자 하다보니 더 예민하게 굴었던 것도 같습니다
짐마니님의 댓글

KOPS 기준으로 하면 안장이 더 뒤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했고, 5mm 밀고 타기 시작하면서 계속 조정했고, 3mm 정도 당겨서 안정되었습니다. 2mm 정도 뒤로 밀어낸거죠.
당기기만 하지말고 밀어보시는건 어땠을까 싶네요.
윌리님의 댓글의 댓글
크랭크암 변경 전에도 안장을 꽤 뒤로 밀었었고, 더 밀면 한계를 넘어가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클릿을 뒤꿈치쪽으로 당겨서 세팅하고 있어서 kops는 신경 안 쓴지 좀 됐습니다
드럼행님님의 댓글

윌리님의 댓글의 댓글
스티어러 커팅해놓으니 뭘 할 수가 없더라고요 ㅎㅎ
푸레님의 댓글

작년초 170>165mm 로 바꾸면서 반년동안 안장 세팅을 바꾸지 않았고
그 이후에 안장을 조금 올렸습니다. 로라는 여전히 170mm 로 타고요
한 시즌 충분히 탄 다음에 165mm 에 확신을 가지고 로라도 165mm 로 바꾸었습니다
(로라 안장은 아직 안올렸습니다)
이 과정이 대략 500시간 정도 걸린듯 합니다
165mm 에 대한 확신이 생기고 필드용은 160mm 로 낮춰서 이번달부터 조금씩 타보고 있는데
170>165 로 바꿨을 때 처럼 체감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거 바꾸면서 스티어러도 쳐내서... 에어로 포지션은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만
일단 주위에서 포지션 낮아졌다고들 해서 좀 적응해보려고 합니다
윌리님의 댓글의 댓글
로라용이랑 야외 라이딩용이랑 구분할 수 있으면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저는 자전거가 한 대라서 시도해볼 수가 없네요 ㅠㅠ
적응의 문제일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인도어에서 1mm, 2mm 옮겨보는 정도에도 많이 바뀌었다고 느끼는 편입니다. 그 상태로 더 타야되는데 몸이 불편하다고 느끼게 되고, 참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다보니 한 번 육각렌치 잡으면 1~2시간씩 1mm씩 계속 옮기고 원복해보고... 강박이 심해요 ㅠㅠ 둔해지고 싶습니다...
푸레님의 댓글의 댓글
노동자가살기좋은세상님의 댓글

윌리님의 댓글의 댓글
노다님의 댓글

165길이도 맞고 스램인 점도 맞고... 결심서시면 장터에서 뵙겠습니다.ㅎ
윌리님의 댓글의 댓글
참고로 저희 삼촌은 172.5 → 160으로 한 번에 줄이셨는데 TT라서 그런지 만족하면서 쓰고 계십니다~
휘소님의 댓글

in-seam이 아닌 x-seam(엉덩이 붙이고 등부터)으로 피팅을 하다보니...
여기는 프레임도 거의 뭐 벤딩한 철덩어리들이라 막 구멍뚫고 파이프 용접해서 자작하고 그래요 -_-;;;
곤봉다리님의 댓글
애초에 크랭크암바꾼다고 그렇다할 변화가 없어야정상입니다. 일반인일수록 근육활용도가 낮기때문에 당연히 변화가 적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