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대회 보급 줄세우기는 왜 생길까요 (설악 그란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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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설악 그란폰도를 준비하면서
매년 오르는 참가비와
제가 얻는 성취감
그리고
보급소에선 왜 보급을 할 수 없을까?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왜냐면 작년에
자전거 씬에서 3대 대회라고 치켜세울 만큼 유명한 설악 그란폰도 대회에서도
제대로 보급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게 무슨 이유냐
초반 보급소 줄이 정~~~~~~~~~~~말 깁니다
보급소 오픈런은 잘타는 분들에게나 해당되는거고
보급 받자고 저 줄을 다 기다리다간 수십분이 날아가서
바로 컷오프 당하는 참사를 당하는거쥬
그래서 저는 어떻게 했냐?
네 남은 물들 주워서 담아갔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급소에서 만난 지인분이 이렇게 주워서 보급하고 시간 아까우니 빨리 출발하라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시간 수십분 애낀듯합니다 (3분 차이로 중간 지점 컷인하고 완주는 20분냄기고 했네요 ㄷㄷㄷ)
보급 줄은 뭐 계속 됩니다
무슨 정상이였는데 여기는
물이랑 이온 음료 정도 주는 보급소 였습니다
양쪽으로 보급소가 있긴 했는데
안내가 안이루어지는 탓에 사람들이 한쪽 보급소에서만 영문도 모른채 줄 서있더라고요
이런건 좀 보급소 전에 미리
마이크 크게 안내하는 요원이 있던가
양쪽에 안내문이나 표지판으로 안내해주면
라이더들에게 좀 더 수월할텐데 말이죠
물론 보급소가 허접하게 운영된건 아닙니다
개인이 보급을 맡겨놓고 찾아가는 스페셜 보급 지점에서는
진짜 기깔나고 빠르게 나눠줘서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스페셜 보급소에서도
대회측에서 준비한 보급품을 나눠줬는데
이미 선두조가 다 먹어버려서 물이랑 이온 음료와 오렌지도 조금 밖에 없더라고요
무슨 선두조에서 코끼리들이 다녀가시는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제가 페이스가 최후미도 아닌게 보급소에 사람도 많았고 계속 왔습니닼ㅋㅋㅋㅋㅋ
자기가 챙겨온 보급품도 다 먹고 심지어 여기서 다 털어갈 만큼
보급을 더 가저간다고? 라는 생각 또는
보급품이 준비가 덜 되어있다 정도로 나뉩니다
설악 그란폰도에서 생긴 명언 중 하나가
"좌회전이냐 우회전이냐" 인데
그란폰도로 신청해서 온사람들이 좌회전으로 메디오로 빠지는거 생각해도
이거 보급품 재고 준비가 너무 안된건가 싶기도 하구요
진심 대회 측으로 부터 제대로 받아간 보급이라곤 제가 주워서 먹은게 다다 보니
쫌 억울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엔 추가 보급을 어떻게 했느냐?
네 맞습니다
또다시
선두조가 버리고간 보급들 주워서 먹고 챙겼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줍줍하는 거지폰도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지어
쓰레기 더미에서 소금사탕 버리고 간거도 주워서 먹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이 쪽팔리는거 한번이 어렵지 두번쨰는 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살려면 주워서라도 먹어야죠
저 스팸은 결국 집에 와서 구워먹음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팸을 스페셜 보급에 챙겨온 사람이 더 궁금한 시점입니다
참 아이러니 했던건
결국엔 배가 고파서
마트 들려서 추가로 보급을 사먹었네요
돈내고 온 대회에 보급이 부족해서 돈주고 사먹다니
지역 경제 살린다 생각하고 샀슴다 물론 저 마트 몰빵이긴 하지만.......
마트 까지도 겨우겨우 와서 살기 위해 사먹었네요
또 아쉬웠던거 중 하나가
마트에서 보급 후 출발했는데
바로 몇분 뒤에
크램픽스에서 보급소를 운영하고 있더라구요
몇 키로전에 보급 있다 정도 표지판으로 미리 좀 안내 해줬으면 좀 더 좋았을 법 했습니다
워낙 힘든 대회라 정신없이 타다보니 거리 확인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해버리는 주륵......
그리고 완주 전 마지막 보급소는 사람이 덜해서 그런지 널널 했고요
설악 그란폰도는 한번 정도 완주 해야 자덕 인생에 평생 이야기 거리가 되어서
2024년에는 이를 악물고 완주는 했습니다만
설악 그란폰도는 2010년부터 무려 15년이나 노하우가 쌓인 장수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초반 보급소에서 보이는 긴 줄들과 보급소별 보급품 분배의 실패가
많은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일부러 보급품 덜 받아가게 하려고 의도적으로 이러나 싶은 생각도 드네요
보급품 덜 사야 돈이 더 남으니 말이쥬
우후죽순 생기는 여타 대회들도 좀 더 냄겨 먹으려면 의도적으로 할 수 있겠다? 정도 생각은 듭니다
올해 보급도 한번 찾아봤습니다
올해는 이 중에 얼마나 먹을수 있을련지 한번 체크해봐야것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올해 설악 준비하다가 작년에 보급품을 제대로 못받은
설움이 갑자기 생각나서 한번 적어봅니다 주륵
곤봉다리님의 댓글

저도 대회 수십번나갔지만 인성문제가 대부분입니다. 자기먹을것만 먹고가면 될텐데 져지주머니가 터질정도로 챙겨가는사람들보면 구타마렵습니다.
그린밸리님의 댓글

쓰리재 정상 물만 보급
스페셜 보급
역구룡령 정상
요렇게만 들렸을 때 정체나 지연은 없었습니다 ㅎㅎ
푸레님의 댓글

생트님의 댓글

그란폰도 기준으로 후반에 진수성찬급 보급소가 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무슨 스패셜 보급을 따로 챙겨야 한다는 것 부터가 이상하다고 생각 합니다. :)
수경아빠님의 댓글

올해 회사 상사랑 나가는데 저러면 짜증나는데..
정정잘님의 댓글

고네이님의 댓글

저도 올해 스페셜보급으로 넣어둘겁니다.
그리고 짜먹는 단팥죽, 이게 아주 물건이더군요.
1분 1초가 아까운 보급시간을 최소로 줄이면서 에너지를 보충하기 딱 좋겠더라구요.
그란폰도 상위 5프로 전후로 보급지에 들어가면 대체로 줄을 안서도 되는 것 같습니다.=333
lazycat님의 댓글

저 인원들이 다 통제에 따르는 것도 아니고 통제에 따르지 않는다고 제재할 방법도 없는 거에 비해 통제 인원은 부족한데, 또 피크 타임 기준으로 사람을 둘 수 없으니... 보급소 이용 방법에 대해 좀 많이 홍보되면 나으려나요?
혼자뜨는별님의 댓글

우유집도토리님의 댓글

낙우송님의 댓글
설악 8시간 초반으로 완주하곤 하는데
쉬는 시간이 15분 정도 입니다
10분은 스페셜 보급
5분은 구룡령 리버스 정상
선두조... 보급소 안들려요...
오히려 보급소 사람들이
먹고 가라고 애원(?)할 정도입니다
저는 항상 보급소에 물품이 부족하다는데
선두조가 안먹으면 누가 먹는거야?
하고 범인 찾고 있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