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마라톤 전야 자전거 라이딩 후기 + 마라톤 관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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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마라톤 시작전 자정에 자전거로 마라톤 코스를 달리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참가했구요. 참가전에 여기 글도 올렸었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너무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일단 영상부터 보시죠.
이 수많은 불빛들이 차량이 아니라 전부 자전거입니다.
https://youtube.com/shorts/H-0ZxLUnT4g
보스턴 다운타운 도로를 오직 Human Powered Machine으로만 (일반 자전거, 외발 자전거, 미니 자전거, 인라인등등) 신나게 달리는 경험은 아무때나 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교통통제는 따로 없지만 원래 외딴 길인데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통행량 자체가 거의 없고, 워낙 참가자가 많아서 안전상 문제는 느끼지 못했습니다.
사진 몇장 보시죠.
피니시 라인 반대쪽입니다.
밤늦은 시간에도 많은 분들이 모이셨어요. 역시 피니시 라인 근처입니다.
여기는 Hopkinton 시작점 입니다.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간이에요.
새벽 2시경 다시 피니시 라인입니다. 저는 밤 10시경 피니시라인에서 출발해서 시작점으로 갔다가 (자정) 다시 피니시 라인으로 돌아오는 (새벽 2시) 왕복 라이딩을 했습니다.
다운타운 (마라톤 도착점) 에서 시작해서 마라톤 출발점인 Hopkinton으로 가는 라이딩은 1시간 40분이 좀 넘게 걸렸구요. 고도표를 잘 보시면 완전 평지는 아니고 약간의 업힐들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보면 살짝 오르막이라서 돌아오는 코스보다 좀 더 힘듭니다.
돌아오는건 1시간 30분 정도 걸렸는데, 마라톤 출발점 Hopkinton에서 보스턴 다운타운 도착점으로 오는 이 루트가 좀 더 쉽습니다. 군데군데 업힐들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내리막이거든요.
다른 분들의 포스팅도 살짝 보시죠.
지인들과 즐거운 라이딩!!
우중 라이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참가자들
외발 자전거로 완주!!!!
72세 아버지의 생일 기념 딸과의 라이딩. 완주!
참가자수를 세어봤더니 1539명!! 11시 50분 이전에도 수많은 라이더들이 참가했으므로, 최소 2,000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추정 됩니다.
몇가지 팁
1. 봄이라도 보스턴의 밤은 춥습니다. 단단히 입고 라이딩해야합니다. 특히나 이날은 비가 왔기때문에 방수 재킷 (고어텍스 쉐이크드라이) 및 보온 장갑등이 필요했었습니다.
2. 공식 이벤트가 아니니만큼, 차량 통행 제한은 없지만 운행하는 차량은 극히 드물었고 수천명이 같이 라이딩 해서 교통 안전 문제는 거의 없습니다.
3. 출발지와 도착지에는 충분한 숫자의 경찰들이 있었고, 중간 중간에도 경찰이 순찰을 돌아서 안전한 편입니다.
4. 자율 행사이므로 사실 아무때나 아무곳에서나 출발해서 아무곳에서나 멈춰도 됩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인원은 자정에 Hopkinton (마라톤 시작점)에서 출발합니다.
5. 보스턴 마라톤을 대비해 이동식 화장실이 충분히 루트 중간중간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6. 각자 페이스로 달리기때문에 초보자도 충분히 완주할 수 있습니다. 좀 쉬엄쉬엄 달리면 됩니다. 초보자는 Hopkinton -> Downtown 루트가 좀 더 편합니다.
7. 아무래도 밤늦은 시간에 라이딩하기때문에, 어린 아이들과 달리는건 좀 비추천입니다. 이번 이벤트에서 어린이는 보지 못했습니다.
8. 예전에는, 보스턴 -> Hopkinton commuter train에 자전거를 싣고 가는걸 허락했었는데, 최근에 금지되었습니다. 저처럼 다운타운 -> Hopkinton ->다운타운 왕복을 하시던지, 다운타운 -> Hopkinton으로 달리다가 중간지점에서 되돌아오는 방법이 있고, 많은 다른 분들은 Hopkinton에 미리가서 자전거 Station에 자전거를 묶어두고 commuter train으로 다시 와서 출발하기도 하더군요.
9. 왕복 라이딩 하면 4시간 이상 걸리므로 배터리 용량이 충분한 완충된 전조등 및 후미등은 안전을 위해 필수입니다. 보급도 필수입니다. 물과 함께 파워젤이나 에너지바등을 충분히 준비하셔야합니다.
즐겁게 라이딩을 마치고 호텔에서 푹 쉰 다음, 다음날 마라톤 관람을 나갔습니다. 호텔 (Double Tree Boston Downtown)은 온통 마라톤 참가자들로 가득차있었구요..
https://youtube.com/shorts/PsBcBVjSUcw
수많은 인파가 몰려서 마라토너들을 응원/격려하고 있었습니다. 완전 축제 분위기였구요. 저는 이제 러닝에 갓 입문한 초보자인데 저도 언젠가는 보스턴 마라톤에 꼭 참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네요.
섹션별로 나눠서 보안검색을 하기 때문에 안전 문제는 크게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이후에 찰스 강변을 따라 자전거 라이딩을 좀 즐겼는데요, 4월의 찰스강은 정말 아름답더군요.
이상 1박 2일 보스턴 여행기를 마칩니다!!!
hellyeah님의 댓글
ex610님의 댓글의 댓글
ex610님의 댓글의 댓글
파란등짝님의 댓글
자전거대회를 열어도 재밌을거 같네여.
vulcan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