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로 퇴근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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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자전거당은 아니고, 기웃기웃 거리고 있습니다. ^^


로드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옆에서 간혹 보긴 했으나, 

저희 사장님처럼 거의 천만원짜리 타는 분도 있고해서

진입장벽이 너무 높아 보여 감히 엄두를 못내더랬죠.


지난주 금요일 지하철 퇴근하려다가 날씨가 참 좋아서

따릉이를 타고 집까지 32km 거리를 퇴근했습니다.

절반정도 거리는 즐거웠고, 나머지 절반은 체력이 부쳐서 너무 힘들었네요.


따릉이 자전거가 생각만큼 잘 나가는것 같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공용자전거가 이만하면 훌륭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로드자전거가 저를 계속 추월하는걸 보다보니...

저도 한번 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집에와서 폭풍 검색하니, 입문자용은 100만원 언더로도 가능하고...

당근으로도 훨씬 저렴하게 살수는 있더군요.


저 같은 입문자 근처도 못가본 사람들은 어떤 경로로 접근하는게 가장 좋을지,

여기 계신 앙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주말내내 유투브를 살펴봤는데 그래도 어렵긴 하더군요.

막상 자전거를 산다면 어디서 사야할지, 대략 어느정도 수준에서 접근해야할지... 


댓글 15

썬리님의 댓글

그냥 하이브리드 키에 맞는거 하나 사셔서 (중고도 상태따라선 괜찮), 집주변 자전거도로에서 타면서 하나하나 배워가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GreenDay님의 댓글

자전거 입문할때 딜레마가 몇가지 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한방에 가서 중복투자를 막느냐, 제대로 적응할지 안할지도 모르는데 과하게 지르느냐의 고민입니다.

아마 로드에 입문하여 제대로 주화입마(?)를 입으신다면 어느새 최소 수백만원이 들어갈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입문급이라도 저가형이 아닌 로드 매니아 시각의 입문급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관점에 따라 다르지만 기타 장비 가격 제외하고 2-300만원 가량을 다수가 시작하는 기준으로 볼겁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 적응에 실패하곤 합니다.
비싼돈 들여서 사놓고 안타고 썩히며 돈만 날리는거죠.

또 다른 방법은 본문에 쓰신대로 100만원 이하 또는 그보다 저렴한 자전거로 시작하는 겁니다.

이때 딜레마는 자전거가 본격적으로 재미있으면 불만족 스럽다는 겁니다.

남들이 쉬엄쉬엄 30KM/H 나를 제쳐갈때 나는 낑낑거리며 20KM/H 유지 겨우 한다는거죠.

결국 기존에 샀던걸 감가상각 손해를 보고 처분하고 큰 돈을 들이게 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취미가 나에게 맞을지 아닌지는 알 수 없어서 어느게 정답이랄게 없습니다.


또한 로드가 맞을지 MTB가 맞을지 혹은 따릉이로도 충분할지.
요즘 시장이 커지는 전기자전거가 너무 맞을 수도 있고요.


그냥 기회가 될때마다 가능한 상황 내에서 많이 타보세요.

일단은 따릉이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으니, 타보시고요.

시간을 두고 알아보세요.뭐가 맞을지

짧은 경험이지만 시운전 자전거 제공해주는 곳도 있으니깐 타보시고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건 안전입니다.
안전장비 중에 헬멧은 무조건 갖추세요.
그리고 고글, 장갑, 마스크 등도 있으면 좋고요.
야간에 타실거면 전조등, 후미등도 있어야죠.

두번째는 어떤 자전거가 되었든 많이 타보는 겁니다.
보통 동호인들이 엔진이라고 부르는데 뭐든 잘 가게 만드는건 자신의 다리힘입니다.
많이 타봐야 다리 힘도 늘고 관절에 여기저기 무리가 가면 제대로된 자세나 안 아프게 타는 것도 고민해보고 찾아보게 되고요.

본격적으로 도전해볼지, 로드 또는 MTB 중에 뭐를 결정할지는 그 다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안전하게 많이 타보면서 보다보면 지금과는 정보량도 달라지도 시각도 달라지니 뭐가 맞을지 뭐를 해보고 싶은지 구체화 될 수 있습니다.

지지브러더스님의 댓글의 댓글

이렇게 길게 친절하게 답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알려주신대로 일단은 정기적으로  따릉이로 퇴근하면서 다리 힘부터 기르면서,
정말 계속할 마음이 생길건지부터 봐야겠습니다.
안전이 중요하다는 말씀은 유념하겠습니다.^^

물푸레나무님의 댓글

저는 처음에 런닝만 몇년 했어요 그러다 따릉이로 한강 3km내외 타고 나가고, 한강 런닝하다고 오고... 그렇게 섞어서 하기 시작했었죠
따릉이 초기에 이용했어요 그러다 미벨 중고로 줍줍 했어요
그러다 하이브리드 중고로 또 줍줍했어요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중고 철차를 줍줍 하는데까지 3년? 가까이 걸린 것 같아요 ...
하브 중고도 사람들이 잘 모르는 루이가르노..ㅎㅎㅎㅎ 암튼 요상한 취향이라.. 요상한 하브를 주워왔죠
지금 가지고 있는 자전거도 100만원대 초반의 중고 철차인데, 이거 줍줍하려고 1년 기다린거 같아요
그러니까 자전거당은 눈팅만 2년을 했어요
개인 성향에 따라 다른데, 저는 따릉이로도 한동안 충분히 즐기기에 무리가 없었어요
그당시에는 워낙 따릉이 타는 사람도 많이 없는 편이기도 했지만요

조금씩 이용해보면서 차차 이것저것 알게되다보면, 나한테 맞는 것을 찾게되고, 그러다보면 이거다 싶은 것들이 보이더라고요
그럼 그때 구입하시는 것도 괜찮아요...^^
윗분들 말씀대로 무엇보다 안전하게 타시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요

지지브러더스님의 댓글의 댓글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 감사드립니다. 
따릉이부터 정기적으로 타면서 체력부터 키워야 겠습니다.

파란등짝님의 댓글

속도에 연연하지 않는다면 따릉이도 충분히 좋은 하체운동기구에요. 혈당도 정상으로 떨어지고 살도 빠지고 ㅋ
따릉이로 팔당도 가고 정서진도 가보고 그러다 초과요금 내는게 아까워서 자전거 샀어요.  ㅋㅋㅋ

지지브러더스님의 댓글의 댓글

따릉이로 팔당까지 가신다면 허벅지가 어마어마하게 두꺼우신....
체력이 대단하십니다.

DragonM님의 댓글

몇 년 전에는 로드 입문이라고 하면 메리다 스컬트라 100(40만원대) 중고로 입문해서 탈만하면 좋은 자전거 사고, 아니면 다시 중고로 방출하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아요. (요즘은 잘 모르겠네요ㅎㅎ)
그리고 따릉이로 32키로 타신것도 정말 대단하신 겁니다. 이미 체력은 충분하세요. 오히려 따릉이는 안장도 푹신하고 엄청 편한 자전거라 따릉이 오래 타고 다른 자전거 타면 적응이 힘드실 것 같아요. 빠른 기변 가시죠!

지지브러더스님의 댓글의 댓글

칭찬 감사합니다. 근데 따릉이가 엄청 편한 자전거라고 하셔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따릉이가 타기 불편한 자전거라고 착각해서...로드자전거는 얼마나 좋을까 하는 환상(?)이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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