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마주친 업힐 a.k.a. 도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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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자전거 도로가 식상해져 색다른 코스를 찾다가 챌린지도 코스들을 살펴보게되었습니다. 코스들을 돞아보던 중 우이도선사라는 이름을 보고 우이도에 있는 선사인가 했다가 우이동에 있는 도선사라는 것을 알게되고 자전거로 갈 수 있는 곳에 절이 있다니 하면서 한 번 가보고자 마음 먹었습니다.
별 생각없이 코스를 업로드하면서 난이도가 '하'이고 획득고도가 324m이라는 것만 보고서는 편안하게 다녀올 수 있는 곳이라는 착각에 길을 나섰습니다. 우이천 자전거 도로에서 보이는 북한산에 감탄을 하면서 고생길에 들어섰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자전거 길을 나서서 덕성여대를 지나면서 슬슬 업힐의 기운이 느껴지더니 바로 급경사가 나타나더군요. 도선사가 북한산 가는 길에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차들이 많이 지나다녀서 지그재그로 갈 수 없어서 한 쪽에 붙어서 열심히 페달을 밟았습니다. 심박이 더이상 감당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쯤 잠깐 앉아서 쉴 곳이 보이더군요. 도보로 올라오시는 분들의 '왜 저 고생을 사서 하지'라는 시선에 길로 눈을 돌리니 공도에서 저를 지나쳐 올라간 자전거가 우아하게 내려가고 있더군요.
적당히 숨을 돌리고 다시 올라가는데 얼마 올라가지 않아 도저히 못해먹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경사가 나오더군요. 20%의 경사라고 생각이 드는데 계기판을 볼 여유가 없어서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끌바로 올라오고나니 마지막 급경사였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조금만 더 참을 걸하는 생각과 34T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이해가 교차하더군요.
대웅전과 마애불 입상을 구경하고 내려오는데 급경사가 많아서 속도는 내지 못하지만 아직까지는 상쾌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 줄 요약은 누군가 자전거를 타다가 욕하는 것을 듣고 싶으면 같이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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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b님의 댓글
Jager님의 댓글의 댓글
아기자기하고 예쁜.
예쁜 첫사랑 그녀가 살던...
bulb님의 댓글의 댓글
호놀루루쿠키님의 댓글의 댓글
Jager님의 댓글
서울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업힐 중 하나일 겁니다 아마
호놀루루쿠키님의 댓글의 댓글
깍꿍이당님의 댓글
가까워서 어릴 때부터 등산 많이 다녔었는데 저긴 걸어서 올라가기도 힘들어요.
MTB로는 7번 올라갔는데 Road로는 못 올라가겠더라구요.
호놀루루쿠키님의 댓글의 댓글
호놀루루쿠키님의 댓글의 댓글
호놀루루쿠키님의 댓글의 댓글
rootlocalhost님의 댓글의 댓글
오타콘님의 댓글
개인적으로는 경사가 심해서 올라가는것보다 내려오는 것이 더 힘든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rince님의 댓글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