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그란폰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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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푸레 49.♡.51.13
작성일 2024.06.10 10:38
분류 후기
644 조회
8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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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삼척GF 를 다녀왔습니다



작년에는 그란폰도 치곤 좀 짧다 싶었는데




올해는 한시간 정도 더 길어졌습니다

작년이 더 좋았다는 분들도 계시지만 개인적으론 올해 코스가 좀 더 맘에 들더라고요


일단 코스 복기 부터 하면


 초반 10킬로 까지 다소 흥분된 대회 분위기였습니다. 5~6킬로 지점에서 깔딱이 나오는데

왜 이렇게 페이스가 높을까 할 정도로 밟는 분위기더군요



그리고 나온 여삼재

상당한 경사에 짧지 않은 cat3 언덕입니다


대회뽕에 흥분하신 분들 다 녹아내립니다.... 아 저도 물론 녹을뻔 했습니다 ㅠㅠ


20킬로 지점에 첫 보급소가 있어서 일단 패스하고 나니 주변에 사람이 없더군요

다행히 외국인 형 한분이 끌어주셔서 편하게 갔습니다


가민에 코스 gpx 를 넣고 탔는데 두번째 클라임이 뜨는데 경사와 길이가 상당하더군요

조금 쫄아 있었는데 다행히 터널로 지나갑니다

내리막 터널이라 상당한 속도가 나더군요. 그 기세로 다시 근덕면까지 약 내리막 시원하게 내려갑니다


30 킬로 이후부턴 동해안 해안가를 따라가는 무한 낙타등입니다

어짜피 멸치나 참치나 고통받는 낙타등이라 슬슬 팩이 생기기 시작하더군요

5~8명 정도 되는 분들과 재미있게 탔습니다


65킬로 지점? 정도에서 2보급을 들리고 문의재 까지 가는 길은 평지 구간입니다

낙타등까진 버틸만 했는데 평지에선 죽을 맛이더군요

끌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ㅠㅠ 너무 힘들어서 로테 못받아서 죄송합니다


자전거 다루는 스킬이 부족해 좀 빠른 속도에선 물도 잘 못먹고 보급식도 못 먹습니다

한 30 킬로 빠른 속도로 팩 라이딩 하다보니 봉크가 오더군요

문의재 초입부턴 팩 보내드리고 슬슬 회복하면서 올라갔습니다




다 털려서 빌빌 대다가 사진 찍어주시길래 폼 좀 잡아봤습니다 ㅎㅎ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픽스뉴트리션 쥐날때마다 크램픽스 덕을 항상 보고 있습니다


신상 파워젤은 포도당 1 : 과당 0.8 비율에 베타알라닌과 전해질까지 들어가서 스펙이 너무 좋더군요

(말토덱스트린 파워젤들은 먹다보면 배에 가스가 차서 ㅠㅠ)

친구한테 하나 뺏었는데 아직 아까워서 못먹고 있습니다


문의재 정상에서 얼음 콜라 두잔에 정신 좀 차리고 입에 초코파이 우겨놓고

다시 출발합니다


어짜피 내리막 구간에서 참치분들에게 따라잡힐거라

미리 내려가면서 회복하는 전략을 자주 사용합니다


문의재 내리막은 경사도 심하고 미끄럼 방지 처리를 해서

턱턱턱턱 승차감이 안좋아서 좀 위험하더군요 

긴장해서 내려오느라 힘들긴 했습니다


한참 내려와서 슬슬 타다보니 낙타등부터 같이 탔었던 분들이

팩을 이끌고 내려오셔서 피니시 열차에 탑승합니다

마지막 두어번의 낙타등에 또 진이 빠지긴 했지만 그래도 상당히 재미있었습니다


보급,행사 모두 깔끔했고 작년보다 코스가 길어져서

행사 이전에 식사를 하고 오기엔 좀 애매하더군요

삼척이 아무래도 접근성이 안 좋은 곳이다보니 빨리 좀 보내주시면 좋겠습니다 ㅠㅠ

3시 넘게까지 기다리고 역시나 경품은 꽝인데 차 막힐까봐 밥도 못먹고 왔네요


여튼 코스가 너무 좋아서 매년 오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작년에 처음 탔었던 백두대간GF 코스가 참 좋았었는데

삼척GF 코스 역시 백두대간 못지 않게 좋습니다

특히나 이런 무한 낙타등에서 팩라이딩 하는 재미가 꿀잼입니다


적당히 자기와 비슷한 팩과 어울려서 타는 것이 그란폰도라는 행사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삼척 GF 코스가 그란폰도에 딱 어울리는

멋진 코스이니 혹시나 아직 참여 안해보신 분들은 꼭 한번 시간 내보시라고 추천드립니다



아참 해수욕장에서 진행하는 행사 흔치 않죠! 바다 구경도 참 즐겁게 하고 왔습니다
댓글 15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58.♡.210.48)
작성일 06.10 11:14
맵에 히말라야 보여요 ㄷㄷㄷㄷㄷ

푸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레 (49.♡.51.13)
작성일 06.10 11:25
@크리안님에게 답글 길어서 그렇지 힘든 오르막은 아니더라고요. 그래도 반대편 경사가 심해서 내리막에선 제법 쫄렸습니다

윌리어님의 댓글

작성자 윌리어 (61.♡.95.147)
작성일 06.10 11:55

언제나 대회 모습들은 아드레날린 뿜뿜!!!
이젠 몸도 맘도 예전같지 않아서 그냥 샤방라이딩으로만 하는데
올해 꼭 하나의 메디오 폰도 정돈 목표로 하고 있네요 ㅎㅎ

푸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레 (49.♡.51.13)
작성일 06.10 17:24
@윌리어님에게 답글 자전거 시들하다가도 대회 나가면 에너지 받고 오게 되더라고요! 목표 하나 세워서 참여하시는 것 강력 추천합니다

하늘빛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하늘빛 (121.♡.203.152)
작성일 06.10 12:10
아.. 이런 거 보면 로드 하나 사야하나 싶네요. ㅎ
축하드립니다!

푸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레 (49.♡.51.13)
작성일 06.10 17:24
@하늘빛님에게 답글 다른 장르는 저도 잘 모르지만 로드 사이클은 여럿이서 같이 타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SmileMa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mileMan (110.♡.36.42)
작성일 06.10 12:47
오르막만 40키로군요 ㄷㄷ

푸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레 (49.♡.51.13)
작성일 06.10 17:27
@SmileMan님에게 답글 가평이나 춘천 GF 는 지나치게 오르막만 몰빵한 경향이 있는데 백두나 삼척은 이런저런 루트가 복합되어 있어 재미있네요

고네이님의 댓글

작성자 고네이 (106.♡.3.245)
작성일 06.10 15:41
올해 저수령에선가 저지 자주 본 것 같아요.
감자레이딩은 눈에 띕니다.ㅎㅎ
삼척이 그나마 인제보단 좀 가깝기도 하고, 평이 좋으니 내년에 함 생각해봐야겠습니다.
후기 잘 봤습니다.

푸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레 (49.♡.51.13)
작성일 06.10 17:28
@고네이님에게 답글 시즌초 저수령이 얼마전인것 같은데 벌써 더워져서 여름방학? 시즌이 되가는군요. 후반기에는 고네이님이랑 대회에서 한번 같이 타보길 기대하겠습니다

vulcan님의 댓글

작성자 vulcan (125.♡.141.208)
작성일 06.10 20:56
이런 대회는 무서워서..ㅎㅎㅎ

제가 먹는거에 예민해서 가스가 잘 차는 편인데 파워젤 가스 안차는 것 추천 좀 해주세요 ㅎ

푸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레 (49.♡.51.13)
작성일 06.11 13:55
@vulcan님에게 답글 대부분의 파워젤이 말토덱스트린이 주 성분입니다. 이게 가스차는 원인입니다. 아주 초고가? 제품중에 포도당 1: 과당 0.8 비율로 맞춘 제품들이 있는데 이런 걸 드셔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픽스뉴트리션의 젤 엑스 프로가 개당 4000원 정도 합니다

vulca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vulcan (125.♡.141.208)
작성일 06.12 00:23
@푸레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가격이 쎄네요ㄷㄷㄷ

유재留齋님의 댓글

작성자 유재留齋 (14.♡.102.132)
작성일 06.10 21:37
고도표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의재 하나를 위한 대회인가 싶네요! 무사완주 축하드립니다!

푸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푸레 (49.♡.51.13)
작성일 06.11 13:56
@유재留齋님에게 답글 약 오르막 구간이 길어서 그렇지 힘든 오르막이라고 보긴 힘들어요. 콤 구간 기록이 상위권이 9~12분 정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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