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페루 그래블 보급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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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피트니스 20따리가 된지 좀 되었습니다.
지난 주는 자전거 탄다고 연차 이틀 냈다가 결국 하루는 뻗어서 쉬고 하루는 일을 해버렸네요 ㅠㅠ
어차피 몸 올려봤자 7월에 다시 떨어질게 뻔한 일정이라 그냥 행복라이딩 중이네요.
근데 이건 이거 나름대로 또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피곤하고 힘들 때 라이딩만큼 정신과 신체를 잡아주는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자주는 못 타도 자전거를 놓지 못하는거 같구요.
간만에 그래블 클라이밍을 했습니다.
항상 가던 집에서 위에는 과나바라, 아래는 패션푸르트로 아이스크림을 시켜 먹었네요.
저렴한 가격이지만 과일 과육의 섬유질까지 살아있는 진짜 수제 아이스크림입니다.
혐사진은 일단 죄송합니다 ㅎㅎ
이곳 자당에서 누군가의 브레베 후기에서 압박양말 신은 사진이 기억나서 시도해보고 있습니다.
출장자 편에 국산으로 구해서 몇 번 신어봤는데 왠지 파워가 10-20와트 잘 나오는 착각이 들더라구요.
당연히 플라시보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UCI의 주박에서 벗어난 그래블 라이더라 계속 신어볼까 합니다.
엘리트 플라이 물통이 떨어진지도 모르고 올라왔습니다.
노면이 하도 거칠어서 그냥 그러려니 했네요.
도착지의 매점에서 Pan de Chicharron이란 이 동네 흔한 샌드위치를 시켜 먹었습니다.
쫄깃한 껍데기가 붙은 돼지고기가 씹자마자 웃음이 나오게 하더군요.
지방은 부드럽게 살코기를 감싸주고, 완벽하게 간이 되어 있어 세포를 조이며 고소한 감칠맛을 뽑아주구요.
라임에 절여진 아삭한 레드 어니언의 상콤함이 느끼함까지 잡아주구요.
성의 없게 만들면 퍽퍽한 그저그런 음식인데 이렇게 맛날 수 있구나 하며 흡입했습니다.
아마 라이딩 후라 과도하게 후보정되었지 않나 싶지만 말이죠 ㅎㅎ
페루 답게 그 이름도 "잉카"가 붙은 탄산도 시켜 마셨구요.
역시 탄산은 유리병이지 하며 마셨네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코카콜라를 이겨서 결국 코카콜라가 포기하고 인수해버렸다는 그 음료입니다.
저거 판 가문은 코카콜라 보틀링 권한 받고 남은 돈으로는 페루에 편의점 체인을 차려서 성업 중입니다.
저도 모르게 그래블 라이더가 다 된거 같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로드 인프라가 그립더니, 이젠 비포장만큼 잼난게 없다는 생각마저 드니 말이죠.
처음엔 낮선 분위기에 무섭기까지 했던 분위기도 이젠 제법 즐기고 있습니다.
어서 안데스 고산으로 가야 하는데... 하는 생각만 머리 한켠을 떠나지를 않습니다.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나더라구요. 한국 출장 가면 꼭 대차해서 출동합니다 히히
뭉치깽이님의 댓글
계신 곳의 그래블 환경도 부럽고, 저 샌드위치와 콜라도 부럽네요. ㅎㅎ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첨엔 원망스럽던 라이딩 환경인데, 요샌 이곳 그래블이 귀국 후에 많이 그리울거 같아요.
토마토DH님의 댓글
회사 일로 별데다 출장 다니는데, 남미는 정말 접점이 없네요. 정말 남다른 경험을 하시는 거 같습니다.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vulcan님의 댓글
정말 제대로 즐기고 계시는 것 같네요 ^^b
항상 안라되시기 바랍니다 ㅎ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현지식이나 현지화된 중국음식과 잘 어울린다는 생각입니다. vulcan님도 항상 안라 기원 드립니다~
마린아저씨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