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타늄 경량 프론트랙 달았습니다.gra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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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맥앤치즈 179.♡.152.231
작성일 2024.06.17 02:39
분류 후기
993 조회
5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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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 그래블 바이크에 프론트랙을 달아줬습니다.


Tour Divide 바이크들을 보면 핸들바에도 짐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거친 안데스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스펜션 스템을 사용하고 있다는게 문제더라구요.

짐의 무게가 얹어지면 서스펜션 반응성에 악영향을 줄 수 밖에 없으니까요.


고민 끝에 그냥 경량 프론트랙을 달아주기로 했습니다.

Bikepacking.com에 여러 옵션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데요,


최종적으로 무게 vs. 강성비를 고려해서 RAWLAND CYCLES의 Rando V5 Ti Rack로 결정했네요.


이런 마이너한 그래블 장비들은 인건비 비싼 미국에서 만들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구요.


구조적으로 서포팅 로드가 수직인게 더 잘버텨줄거라, 포크가 아닌 앞 휠 허브에 연결하기로 합니다.
이를 위해 안에 나사산이 있는 프론트 액슬이 필요했구요.


역시 인건비 비싼 미국 OLD MAN MOUNTAIN에서 판매하는 Front Fit Kit를 구매했네요.


기존 프론트액슬 사이즈가 12x134mm에 나사산 피치는 M12x1.5mm이구요,
스페이서로 128mm로 줄여주도록 되어 있었어요.
사양에 딱 맞는 SET724.R 모델로 구매했습니다.


원래 이 업체에서 나오는 랙을 마운팅하는 키트라 쓸데 없는 하드웨어가 잔뜩 딸려 왔습니다만...
저는 액슬과 M5x20mm 볼트 2개만 빼서 사용합니다.


포크의 랙 마운트홀과의 연결을 위해 티타늄 볼트를 구매했습니다.
랙과 홀 사이에는 조금이라도 댐핑을 위해 고무부싱을 넣어줬구요.


포크에 달아주면 이런 느낌입니다.


뒷쪽으로는 이렇게 체결되구요.
티타늄 와셔와 풀림방지 너트는 랙에 딸려온 것들을 썼네요.


로드와 랙을 연결해주는 하드웨어는 티타늄(12.4g/pair)과 알루미늄(7.3g/pair) 두 가지가 들어있더군요.
당연히 알루미늄으로 갔습니다.


렉을 관통하는 M5 볼트가 로드를 고정하는 방식입니다.


로드와 허브는 이렇게 체결되구요.


이런저런 것들을 달아줄 수 있도록 M5 나사홀들이 있습니다.
바구니를 달 수도 있고, 브라켓을 만들면 앞쪽으로 라이트 등을 달아줄 수도 있겠더군요.


어떤 느낌인지 보려고 1인용 텐트와 침낭을 VOILE strap으로 간단히 묶어 올려봤습니다.


무게도 꽤 버텨줄 것 같은데,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해봐야겠네요.


여담으로 최근 탑튜브백을 76 PROJECTS 제품으로 바꿨네요.
APIDURA Racing은 거친 노면, 특히 다운힐에서 폰 같이 무거운 물건이 발사되는 단점이 있더군요.


이제 프레임백만 만들면 안데스 에픽 어드벤처를 위한 수납 준비는 대략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점점 무거워지고 덜 에어로해지는 자전거를 보며 뿌듯(?)한 마음이 드는게 신기한 기분이네요 ㅋㅋ

댓글 23

고네이님의 댓글

작성자 고네이 (59.♡.221.190)
작성일 06.17 05:53
미국 인건비에다 저 정도 깔끔한 제품가공이면 딱 봐도 비쌀 것 같습니다.;;
안데스 산길 숙박라이딩 후기가 기대됩니다.b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맥앤치즈 (190.♡.10.85)
작성일 06.17 06:12
@고네이님에게 답글 이젠 한국도 유럽과 비슷한 선진국이라는데 미국과의 격차는 그대론거 같습니다.
하반기에는 안데스 생존라이딩 떠날 수 있도록 준비
중인데 우기가 와버리면 내년으로 밀리는거라 마음이 급합니다.

고네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고네이 (106.♡.10.211)
작성일 06.17 09:03
@맥앤치즈님에게 답글 특히 고급 기계가공품에 있어선 여전히 격차가 큰 것 같습니다.(유럽보단 미국하고요)
막 대량 생산되는 것들 평균 품질은 우리나라가 좋긴 해도요.^^
저번에 도로 사진들보니 우중라이드는 힘들 것 같더라구요.
빠른 시일내 좋은 날씨에 다녀오시길 빌겠습니다.
(후기 보는 재미가...ㅎㅎ)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맥앤치즈 (190.♡.182.9)
작성일 06.17 10:10
@고네이님에게 답글 조선 < 자동차 < 비행기 < 우주로 갈 수록 공차는 1/10배, 부가가치는 10배라고 하던데.. 우주산업 최강국만 있는 인적 물적 제도적 인프라가 있겠죠 ㅎ
안데스 산행은.. 일이 도와줘야 한다고 변명하는데 실은 놓고 가려는 저의 의지가 문제겠지요. 인생의 기회를 놓치는 바보 짓은 하지 말자고 다짐해봅니다 히히

라티오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라티오 (59.♡.1.125)
작성일 06.17 07:49
저도 매번 짐수납을 위한 액슬 거치형 프론트랙이나 리어랙(테일핀)을 고려하는데...
해봤자 당일에 100km 정도 라이딩 밖에 못하는 관계ㅠㅠ로 매번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마감에 원산지 보니 쌀수가 없겠네요 ㅎ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맥앤치즈 (190.♡.182.9)
작성일 06.17 10:02
@라티오님에게 답글 테일핀은 저도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유럽 갈 일 있으면 사올까 싶은 생각이 들구요. 현 Tour de Divide 기록보유자가 플랫바 산악에 테일핀을 썼었더랬죠 ㅎ
가격은… 시장에 나와 있는 티타늄 경량 프론트랙 중엔 제일 싼거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결제했습니다. 이게 유일한 제품이니까요 히히

뭉치깽이님의 댓글

작성자 뭉치깽이 (121.♡.210.242)
작성일 06.17 08:11
랙이 포크 아일렛이 아닌 액슬에 고정되는 방식이라니 신기하네요.
아일렛 보다 액슬이 훨씬 더 튼튼하긴 하겠군요.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맥앤치즈 (190.♡.182.9)
작성일 06.17 10:04
@뭉치깽이님에게 답글 원래 포크아일렛에도 설치해서 쓰는건데 선택의 문제겠지요. 여기 노면이 워낙 거칠어서 액슬로 지지했지만 아일렛도 디자인적으로는 더 이쁜거 같아요.

bulb님의 댓글

작성자 bulb (110.♡.79.81)
작성일 06.17 09:42
저 사이즈의 작은 프론트 랙은 정말 쓸데가 많더라구요. 다른건 다 떼어내고 교체해도 이것만큼은 그대로…지금은 니또 쓰고있지만 (440그램 정도) 티탄을 보니 또 혹합니다. ㅎㅎ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맥앤치즈 (190.♡.182.9)
작성일 06.17 10:05
@bulb님에게 답글 설리에 티탄 랙이라니요 ㅎㅎ 니또 다신게 훨씬 근본인거 같습니다 (엄지 척)

bulb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ulb (1.♡.60.163)
작성일 06.17 10:23
@맥앤치즈님에게 답글 왜여! 저는 경량화 허용 안되나여!
ㅎㅎㅎㅎ
요즘 안장, 타이어 바꾸고 1.7kg 빠져서 경량뽕이 좀 왔습니다.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맥앤치즈 (190.♡.182.9)
작성일 06.17 10:31
@bulb님에게 답글 아니 짐차 수준으로 싣고도 그 어떤 비포장에서도 살아남을 설리 프레임 모시면서 경량화라니요 ㅋㅋ
근데 안장 타이어에서 1.7키로라니요 (뇌절) ㅋㅋㅋㅋㅋ 그게 어떻게 되지요 ???

bulb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bulb (211.♡.156.90)
작성일 06.17 10:40
@맥앤치즈님에게 답글 기록보니 1.65kg 감량이네용.
‘B’안장이랑 12000km 조진 타이어가 와이어비드에 왠만한 휠셋 무게라면 가능합니다. ㅎㅎ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맥앤치즈 (190.♡.182.9)
작성일 06.17 10:46
@bulb님에게 답글 투어 오브 디바이드에서도 “B”사 안장은 아주 인기가 좋던데 무게를 뛰어넘는 뭔가가 확실히 있나봅니다.
그나저나 와이어비드라니… bulb님의 근본력에 현기증으로 쓰러질거 같습니다 (어질)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58.♡.210.48)
작성일 06.17 10:25
철 비중은 7.85 g/cm³
티타늄의 비중은 약 4.5 g/cm³
알루미늄 비중은 2.7 g/cm³
하지만 티타늄은 항상 옳습니다 ㅎㅎ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맥앤치즈 (190.♡.182.9)
작성일 06.17 10:32
@크리안님에게 답글 아아 티타늄 신봉자 한 명 추가 식.별.
뭔가 만지기만 해도 티타늄은 정이 가요..
내 몸에 이식해도 거부반응 없을거 같은 그런 내밀한 친밀감?

크리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크리안 (58.♡.210.48)
작성일 06.17 10:39
@맥앤치즈님에게 답글 티타늄이 비싸서 티타늄볼트만 삽니다 ㅎㅎㅎㅎ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맥앤치즈 (190.♡.182.9)
작성일 06.17 10:45
@크리안님에게 답글 저는 알루미늄 볼트 써도 되겠다 싶은 곳은 티타늄 씁니다. 티타늄 써도 되겠다 싶은 곳은 스텐 볼트 쓰구요 히히

유재留齋님의 댓글

작성자 유재留齋 (118.♡.95.229)
작성일 06.17 10:59
점점 더 어드벤쳐 그래블라이더로 변모해가고 계시는군요…!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맥앤치즈 (190.♡.182.9)
작성일 06.17 11:15
@유재留齋님에게 답글 평생 로드 라이더가 이게 왠일인가 싶다가도 숙명인가 싶기도 합니다 ㅎ
그나저나 라이더라기에는 안그래도 적은 마일리지가 요샌 더 쪼그라들어 부끄럽기도 합니다 히히

rallyreno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rallyreno (59.♡.35.253)
작성일 06.17 11:25
너무 이뻐요
제겐 주렁주렁 이라기보단 점점 합체하는 로봇같아요
그래블...원해요..ㅠㅠ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맥앤치즈 (190.♡.182.9)
작성일 06.17 12:08
@rallyreno님에게 답글 이게 자전거는 진짜 그래블을 타게 해주는 도구에 불과하더라구요. 그래블 뿐 아니라 어떤 장르도 마찬가지겠죠.
그래 가다 보면 점점 미니멀해지기도 하고 맥시멀해지기도 하고 말예요 히히
울퉁불퉁 다이내믹한 그래블 정말 추천합니다.
산악과는 또 달라서 로드 일색인 (저 같은) 한국 라이더분들께 “적응 가능”하고 현실적인 무아지경을 드릴 수 있는 장르 같아요.

cloudz님의 댓글

작성자 cloudz (220.♡.42.67)
작성일 06.21 18:31
제가 글을 너무 띄엄띄엄 읽었네요 ㅎㅎ 본문에 다 내용이 있었군요, 구매하러 달려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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