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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원형 체인링과 과카몰리빵 리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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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맥앤치즈 200.♡.186.180
작성일 2024.06.24 12:59
분류 잡담
669 조회
7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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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 짧게 시간이 나서 티타늄 프론트랙 테스트도 할 겸 나갔습니다.

에어로와 구름저항 따위는 고양이밥으로 줘버린 듯한 자전거를 타고 말이죠.


요새 하도 못타서 프레쉬한 상태를 유지한데다가

남미는 겨울(?)이어서 그런지 오늘 날씨가 기가 막히게 선선했습니다.


지지난주 그래블을 갈아 타면서 파워도 잘 나오고 드디어 타원형 페달링의 요령을 조금 깨달은거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안장이 쑥 내려온 상태로 탔던거에요.

원효대사 해골물도 아니고 탈 땐 참 좋았거든요 ㅋㅋ


그래서 지난주에 피팅을 로드와 동일하게 바꿨더니 다시 꽝인 느낌으로 돌아왔더랬죠.

느낀 점이 있어서 안장 살짝 낮추고 앞으로 땡겨서 오늘 탔는데 이게 잭팟이었습니다.


케이던스를 올려도 대퇴를 덜 쓰니 페달링 고점 근처의 피로도가 확 낮춰지고

그러니 케이던스가 유지되면서 파워 유지가 잘 되고 그런 느낌이 길게 이어지고 하더라구요.


아무래도 그래블이라 로드보다 상체를 더 세우는 자세인 것도

업힐에서 파워 내는데 유리한거 같구요.


한시간 조금 넘게 탄거지만 그래도 최대심박 -1도 찍을 정도로 열심히 탔기에

집에 와서 기대감으로 라이덕을 보니 R3에서 다시 R2로 복귀되었더라구요.

VO2max도 60대를 보는게 얼마만인지 ㅎㅎ


물론 제 베스트는 아니지만 피트니스 20 따리가 R2라니,

타원형 체인링의 위력이 무서울 정도입니다.

제겐 너무도 잘 맞는거 같아요.

타원형이라 파워미터가 잘 못잡은게 아닌가 싶었는데

페달형 파워미터는 인플레이션 없다고 공홈에서 확인도 해줬네요. (마음의 평화..)


요새 시간이 잘 안나서 집 근처 업힐을 활용해 2~4분 인터벌 위주로 찔끔찔끔 탔는데

그게 타원형과 이상한 시너지가 난 건지 신기하네요.


일요일임에도 사무실에 나가야 하는 슬픈 운명이었지만

행복한 마음으로 리커버리 푸드 준비를 위해 아보카도를 갈랐습니다.


한국에 들어오는 아보카도는 수확철에 따라 멕시코와 페루에서 주로 오는데

아무래도 운송 과정에서 후숙을 위해 일찍 따기 때문에, 현지에서 먹는 것과는 맛이 많이 다르거든요.

이곳의 잘 익은 아보카도는 과장 조금 보태면 마요네즈급으로 부드럽습니다.


그냥 손으로 살살 쥐어주면 쏙 빠져나가요.

세상에서 제일 쉬운게 아보카도 까는겁니다.


Sal de Maras라고 안데스 고산에서 암염층을 통과해 흘러나오는 지하수를

천일염처럼 다시 증발시켜 만드는 고오급 핑크솔트가 있습니다.


페루 라임을 짜주고 이 소금을 갈아줘서 포크로 개어주며 섞어주면 초심플 과카몰리 완성입니다.

오븐에서 빵이 구워지는 향을 맡으면서 올라오는 묘한 기대감을 느끼면서 준비하는거죠.

미국에선 부동산중개사가 꼭 팔고 싶은 집 오븐에 빵을 구워 냄새를 풍겨놓고 잠재매수자를 부르기도 한다는군요.


이렇게 빵 위에 듬뿍 올려서 커피에 곁들여 먹는게 저희 집 일요일 아침 메뉴입니다.

와이프가 거의 흡입하듯 먹으며 칭찬을 팍팍 해주더군요.

남자 일 시키는 법을 참 잘 아는 여자입니다 히히 (눈물)

댓글 10

고네이님의 댓글

작성자 고네이 (106.♡.130.65)
작성일 06.24 14:03
그러고보니 엊그제 퍼머넌트하면서 이상하게 파워가 잘 나왔거든요.
이 글 읽으며 최근 무릎아파서 안장 낮춘 게 머릿 속을 스칩니다.

따뜻한 빵 위에 고소한 과카몰리...
그리고 갓내린 커피향...
사진만 봐도 배고프네요.ㅠ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맥앤치즈 (200.♡.186.180)
작성일 06.24 14:31
@고네이님에게 답글 이게 안장 피팅도 공식대로 한다고 끝이 아닌거 같아요. 사람마다 뇌도 근육도 다르고 비율도 다르고 말이죠 ㅎ

그나저나 저 리커버리푸드는.. 제가 만들었지만 싸고 간단한 산해진미급이라 자부합니다 히히 오세요, 무한대로 드릴게요.

cc03u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cc03u (172.♡.95.3)
작성일 06.24 14:56
저는 mtb에 타원사용하다가 원형으로 돌아왔습니다.
같은 업힐인데, 다리가 더 피로해지더군요.
교체하고 pr은 갱신하긴 했습니다. ㅎㅎ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맥앤치즈 (179.♡.64.206)
작성일 06.24 22:20
@cc03u님에게 답글 피팅을 바꿔서 그런지 다리는 괜찮은데 아침에 일어나니 둔근과 척추기립근과 복근이 장난 아니게 땡기네요. 제 가설은 둔근보다 대퇴가 더 쉽게 지치는데 대퇴의 부담을 덜어줘서 케이던스 유지와 파워 유지가 쉬워지는거 아닐까 하는건데 맞는지는 몰겠슴당

뭉치깽이님의 댓글

작성자 뭉치깽이 (121.♡.210.242)
작성일 06.24 17:16
자전거도 잘 타시고, 음식도 잘하시는 맥엔치즈님.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맥앤치즈 (179.♡.64.206)
작성일 06.24 22:23
@뭉치깽이님에게 답글 잘 쉬지는 못하는데 여기 재료가 좋아서 잘 먹고 다니긴 합니다 헤헤

토마토DH님의 댓글

작성자 토마토DH (118.♡.4.109)
작성일 06.25 12:35

저도 좋아합니다. 과카몰리, 사워크림, 살사 3조합 >_<)b
미국에서는 타코집  흔해서 저렴하게 한끼 먹기 좋은데, 한국에서는 많지도 않고 가격도 안착하고 그렇네요. ㅎ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맥앤치즈 (179.♡.74.42)
작성일 06.26 06:14
@토마토DH님에게 답글 미국은 멕시코인들도 많고 저렴하게 잘하는 멕시칸집들도 정말 많죠. 저도 너무 좋아하는 조합인데 여기선 아보카도 세비체 개념으로 단순화해서 즐기는데 그것도 좋네요 ㅎ

vulcan님의 댓글

작성자 vulcan (125.♡.141.208)
작성일 06.26 23:15
전 숫자만 보면 머리속이 하얗게........ 옥시크린 뿌린듯이....

아보카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거기 제대로 익은건 맛있겠죠? ㅎㅎㅎ

전 43 32 같은 체인링 계속 생각 나는데 서울 안에서 굳이란 생각으로 참고 있습니다.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맥앤치즈 (209.♡.53.229)
작성일 06.28 07:32
@vulcan님에게 답글 여기 아보카도 정말 맛나요 ㅎㅎ 한국에선 별로 안좋아했는데 최애가 되었네요.
체인링은.. ㅎㅎ 저는 좀 큰게 좋다는 스타일이었는데 타원형은 케이던스가 유리해서 작은게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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