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기념으로 대구 400K 브레베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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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량 자당에서 활동하던 그대로 "고네이"입니다.
아마 두집살이 하게 될 것 같네요...;;
입당인사는 라이딩 후기로 대신합니다.^^
(으악...근데 복붙했더니 여긴 데탑에서 사진이 원본사이즈 그대로 나오네요.;;)
보기 불편하실 듯 싶어 글작성용 원본 블로그 페이지 링크 첨부합니다
https://link5150.tistory.com/31
또... 새 디자인의 메달 수집을 위해 참가했습니다.
이로써 3월 한달에만 200, 300, 400, 브레베 세개를 완료했습니다.?
여태껏 완주한 게 아까우니 올해도 수퍼란도너를 도전해야 하나 싶습니다.??
지난 후기에도 적었듯 작년 400K 코스에 아쉬운 점이 많아서, 블레어님을 중계로 제가 직접 설계한 코스를 KORA에 전달했지만 아쉽게도 시간관계상 올해엔 적용되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내년엔 제가 만든 코스가 정규브레베가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얀 본스트라 회장님과 BAS운영위원님이 설계한 코스입니다.
한땀한땀 직접 그리셨다고...ㅎㅎ
코스맵은 이렇구요.
출발지는 작년부터 위바이크 매장입니다.
대구시내 중심을 가로질러 흐르는 하천인 신천 남쪽 수성구에 있습니다.
또 출발부터 시내를 통과하길래 걱정했지만 작년만큼은 차량통행으로 위협을 받지는 않아서 비교적 괜찮았습니다.
올해는 동해바다구간이 빠져서 400Km 내내 내륙으로 주행합니다.
그래서 경북수목원과 창수령 업힐구간도 덩달아 빠졌고 최고고도점도 겨우(?) 520m 정도, 총획득고도도 4000m를 훌쩍 넘던 작년과 달리 착한(...) 2740m로 적혀있긴 합니다.
하지만...ㅎㅎ
이 부분도 뒤에 적을테지만 실제 달려본 결과를 토대로 다시 살펴볼테구요.?
언제나 그렇듯 모닝커피...가 아닌 새벽커피였군요.;;
에스프레소 한잔 내려서 정신 번뜩 차린 다음, 필터드립도 추가해서 출발지까지 운전하면서 마셨습니다.
일찍 도착해서 한발 빠르게 검차받고, 브레베카드 수령했습니다.
면책포기각서는 미리 출력해 가셔야 빠르고 서로 서로 편합니다.^^
어느새 북적북적
400K인데도 참가자분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리고 7시 출발
대구시내엔 벚꽃이 만개해서 보기 좋더라구요.
하지만 대구를 벗어나고선 벚꽃구경이 그리 오래 이어지진 못했습니다.^^
3호선 모노레일도 구경하구요.
이번에도 역시 타임트라이얼 바이크로 참가하신 분
또 참가자 중 가장 빠른 페이스입니다.^^
저도 첫 CP를 지나 영천즈음부터 다른 분들과 떨어져서 혼자 라이딩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천댐 근처까지 자전거길 우회도로를 타고 이동합니다.
원래 다 벚꽃길인데 대구에서 조금만 북쪽으로 왔는데도 아직 전혀 안피었더라구요.;;
영천댐 가는 길의 은행나무 가로수도 휑~
원래 루트는 <영천댐 벚꽃 백리길>로 되어 있었지만, 당일 치뤄진 '영천댐 벚꽃 백리길 마라톤대회'로 인해서 코스가 급히 우회로로 변경되었습니다.
우회로는 업힐구간입니다.;;
아까 사진에서 봤듯이 벚꽃 백리길엔 벚꽃이 1도 없었습니다.ㅋㅋ
백리(40Km)는 좀 과장이긴 한데요.
원래 벚꽃이 피면 호수옆을 따라 영천시 자양면에서, 이어지는 포항시 죽장면까지 적어도 15Km이상 벚꽃길이 정말 보기 좋습니다.
...하지만 1도 안폈으니...ㅋㅋ
위의 사진에 조그맣게 보이는 분은 리컴번트로도 참가하신 듯 하던데, 업힐도 대단히 잘 타셨습니다.?
죽장계곡
여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서 그런지 여름에도 비교적 한적해서 좋습니다.
물맑고 시원한 계곡인데도 말이죠.
두번째 CP
여기서 경북수목원을 넘어 월포해수욕장으로 가면 작년 코스구요.
그리고 올해는 청송 부남면 내륙으로 방향을 틉니다.
물론 청송도 경치 좋습니다.
기온이 꽤 올라 더워져서 입고 있던 보온조끼를 벗었습니다.
더우니까 목도 마르구요.
시골엔 편의점도 잘 없습니다.
이럴 때 이용하기 좋은 곳이 바로 '면사무소'입니다.
토요일엔 대체로 당직하시는 분이 계셔서 문도 열려 있습니다.
양해를 구하고 물도 보급하고, 화장실도 이용하면 편리합니다.
시골 공무원분들 다들 친절하십니다.^^
물론 깨끗하게 이용하셔야겠죠??
이제 보냉물통 두개가 디폴트인 계절이 왔습니다.
아침엔 추워도 낮엔 더워서 목말라요.
산간라이딩엔 식수가 귀합니다.^^
그리고 청송읍내를 지나서...
업힐 하나가 나오던데 경사도 표지판에 10%라고 적혀있습니다.
실제론 13~15%에 고정되더군요.
(표지판 설치한 분 저랑 다툽시다!)
숭악한 분들이 많이 갖혀 있는 걸로 유명한 청송교도소가 있는 진보면 소재지
이 경북 북부에선 꽤 번화가입니다.^^
그리고 '또' 고개를 넘으면 안동으로 이어집니다.
임하댐나오구요.
시멘트포장 우회로로 한동안 진행하다가 34번국도로 나갑니다.
이 구간은 영양군에서 인근의 큰 도시인 안동을 이어주는 유일한 통로이다 보니 통행량도 많고 과속하는 차량들도 많은 편입니다.
게다가 왕복 2차로의 좁은 길이라 예전부터 시골 어르신들이 사고를 많이 당하기도 했습니다.
역시나 자전거로 지나기엔 좀 위태위해합니다.;;
차도 무섭고 배도 고프고 전자기기도 충전해주면 좋겠고 해서...
카페겸 돈까스 파는 식당에서 보급했습니다.
조금만 더가면 CP였지만 먹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안동대학교 즈음해서 무서운 34번 국도를 벗어나면 다시 한적한 시골길
미묘하게 오르막길이 이어지다 이 브레베 코스 최대 난관일 듯한 추목고개입니다.
가민 클라임프로에 보이는 후반부 시뻘건 경사도 그래프...
모르고 오셨다면 여기서 아마도 당황하셨을겁니다.ㅎㅎ
이 고개만 넘으면 행정구역상 의성군입니다.
그리고 요새 금값인 사과 들고 있는 선비
CP입니다.
점곡면인데요.
바로 인근에 안동김씨와 풍산류씨 집성촌인 '사촌마을'이 있습니다.
사과 주산지이기도 하죠.^^
사촌마을엔 한석봉이 현판을 쓴 만취당이란 곳이 있는데, 평소엔 꽤 한산한 편이라 툇마루에 드러누우셔도 됩니다.
(물론 클릿슈즈는 벗구요ㅎㅎ)
위 사진은 브레베 1주전에 라이딩 갔다 찍은 사진입니다.^^
사실 사촌마을이 제가 만든 대구400K 코스에 들어 있어서...;;
다시 올해 브레베 후기로 돌아와서요...
의성읍내까지 오는데 아까 먹은 돈까스때문에 체한 건지 소화도 안되고 파워도 안나와 너무 힘들었습니다.ㅜㅜ
편의점에서 소화제 먹고, 당도 떨어진 것 같아 오렌지 주스(설탕물...)를 급히 보급했습니다.
달리다 먹을 보급식도 좀 샀습니다.;;
또 다시 고개(의성 윗재)하나 넘어가니...
해도 뉘엿뉘엿 넘어가고 있습니다.
벚꽃은 아직이지만 목련이 제철이더군요.
그리고 낙동강
예천군 구담
한참 만에 나온 보급처입니다.
구담으로 오는 길이 세개 있는데, 평지쪽으로 코스를 짜놓으셨더군요.^^
나머지 두개 루트인 고갯길은 꽤 만만치 않습니다.ㅎㅎ
하나-2013년이던가 투르드코리아 3등급 업힐구간-는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좋고, 또 하나는 강건너 하회마을을 보는 맛이 있긴 해도요.
... 브레베 진행하다 보니 아는 길이 더 무섭다 느낍니다....ㅎㅎ
그리고 강따라, 시골 논밭따라 낙동강 자전거길
참으로 오랜만에 지나는 느낌입니다.
어둑해진 저녁
예천 풍양시장 CP
편의점도 있어서 추가보급하기 괜찮구요.
경북 북부권엔 면소재지라도 편의점 없는 곳이 더 많답니다.^^
완전 밀폐된 버스부스
그리고 열선깔린 벤치
쓰레기 봉투까지...?
시골 어르신들을 위한 완벽한 설계
...란도너에겐 특급호텔?
따뜻한 벤치에 앉아서 얻어온 버거 하나 까먹고 갑니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고 있었는데 이렇게 고마울데가...
어두우면 지나치기 딱 좋은 CP를 지나고...
여기도 정말 오랜만입니다.
김천 배시네
석쇠불고기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오봉저수지
구미쪽에서 많이들 라이딩 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성지-오봉지 저수지코스는 구미 서쪽 사시는 분들이 저녁에 한두시간짜리로 코스로 다니십니다.^^
오봉지 둘레는 전부 벚나무 가로수길인데...역시나 안폈더라구요.ㅋㅋ
게다가 아까 대구와 구미쪽에 비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대구400K 타신 분들은 절묘한 타이밍으로 비를 피했습니다- 그 때문인 지 오봉지에서 공기온도가 확 낮아진 걸 느꼈습니다.
꽤 춥더라구요.;;
딱 50Km 남은 성주CP에서 추가 보급
너무 추워서 따뜻한 음료랑 빵(원래는 삼각김밥 먹을랬는데 하나도 없어라구요)
마지막 보급이 되었습니다.
왜관을 지나서 자전거길 타다가 육신사-절이 아니라 사육신을 모신 사당입니다, 여기도 이 지역분들이 종종 라이딩 온답니다^^-방면으로 빠진 다음....
마지막까지 이러기냐 싶은 하빈재(...)를 넘어서 드디어 대구로 접어든 걸 보여주는 벚꽃(은 대구에서 밖에 못봤...)
완주점까지 단 8Km 남긴 마지막 CP
...를 지나서 신천 자전거길 따라...
역시 TT바이크 타신 분이 첫번째를 끊으신 듯 했고 전 두번째로 들어왔습니다.
새벽 1시 40분 완주
18시간 40분 걸렸습니다.
획득고도가 4000m 넘게 나왔습니다.(2740m는 도대체 어디서...;;)
개인적으로는 작년보다 힘들었습니다.
완주시간도 20분이상 더 걸렸구요.
그래도 작년보단 훨씬 다듬어진 느낌이 들었던 코스였습니다.
비록 프리라이딩을 못했다지만 지역라이더가 보기에도 상당히 고민해서 만든 티가 났습니다.?
새 메달은 완주시간이 시간인 지라 직접 구매하진 못했고 메일로 따로 주문 넣었네요.ㅎㅎ
다음 날 경주에 벚꽃구경 갈 겸 나가다 중간에 위바이크 들러서 완주증과 대구브레베 한정 티셔츠도 받았습니다
티셔츠는 m하고 xl사이즈 두가지였다는데 아침 7시 이후 완주하신 분들이 m사이즈를 다 챙겨가신 덕분에 전 xl...
너무 커서 입진 못하겠고 그냥 소장용으로 만족해야겠습니다.^^
신상메달 중엔 1000K 때깔이 제일 좋아보였습니다.^^
(변기에 앉아있는 듯한 사람형상은 좀 이상하긴 해도요ㅎㅎ)
이상 쓸데 없이 사진 많고 말도 많은 2024 대구400K 브레베 후기였습니다.?
고네이님의 댓글의 댓글
엄청난 장거리 능력이라기엔 아직 1000K이상 브레베 경험도 없는걸요...ㅜㅜ
...TT라이더분 종아리가 어후...?
아~ 저게 컴프레션 양말이었군요.?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고네이님의 댓글의 댓글
A7C에 40mm F2.5 G 렌즈로 컴팩트함에 화질을 최대로 노립니다.
소니 바디와 렌즈들이 대체로 작고 가벼워서 편합니다.^^
맥앤치즈님의 댓글의 댓글
고네이님의 댓글의 댓글
SmileMan님의 댓글
이게 이렇게 하루만에 끝나는 거리가 아닌데 말이주 ㄷ ㄷ
맥앤치즈님의 댓글
완주 축하드리고 엄청난 장거리 능력에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에 안나오는군요.
덤으로 TT라이더님 사진 보고 컴프레션 양말을 질러버렸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