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당

(탄핵 재표결 오늘)   🔥 제목 시위는 [말머리] 또는 임시게시판(불타는앙)을 이용바랍니다.
오후 4시 탄핵 표결 | 가입후 5일 눈팅기간 | 경어체 필수 | 욕설(초성) 금지

[쓸데 없이 긴 잡담] 자꾸 보면 마음도 바뀌나 봅니다

알림
|
X

페이지 정보

작성자 no_profile 노화의방주 172.♡.211.97
작성일 2024.04.05 21:18
592 조회
5 추천
쓰기

본문

1. MTB로 자전거 세계에 입문

자전거 세계에 한쪽 발가락을 살짝 담구게 된 계기는요.

건강 관리를 위해 자전거 운동을 권유하신 선배님 때문인데

선배님께서 추천해주신 대륙산 MTB로 입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 게으른 자의 최후가 늘 그렇듯이

장식품 신세를 면하지 못했지요. ㅠㅠ


2. 로드 바이크에 입문

그러다가 같이 일하시는 분들 중에 자전거 타시는 분을 한 분 두 분 알게 되고

그 분들 주력이 로드라 로드 영업 엄청나게 당했는데

그 중 한 분이 안 타는 로드(구형 스캇 티아라급)를 물려주셨고

MTB보다 더 경쾌한 로드 바이크 매력이 풍덩 빠집니다


3. 헛된 욕심에 빠지다

그런데 같이 타시는 분들의 나름 최신 스타일 자전거들을 보자니

실력도 미천한 저의 마음이 [자전거 욕심]으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검색 검색 검색하면서 눈만 높아지고

그때 풀인터널로 된 트렉 에어로 스타일의 로드 바이크(아마도 마돈??)에 눈이 돌아서

상사병에 빠지게 됩니다. ㅠㅠ

네... 늘 그렇듯이 현실 세계에서는 자전거를 열심히 안 타면서 말이지요. ㅠㅠ


4. 기적이 일어나다

그리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도 불평없이 잘 살아준 마눌님이

"나.. 실력도 없는데 실력 좋은 다른 분들보다 구형 자전거로 몸이 죽어나갈 것 같애."

...라는 엄살에 그만 넘어가셔서 중고로라도 자전거를 사라고 합니다.

아니.. 이런 기적이!!


당근마켓을 뒤지기 시작합니다.

늘 그렇듯이 [초기 비용]보다 더 높은 녀석들을 보다가

함께 자전거 타는 지인들께서 마눌님에게 영업(?)을 잘 해주셔서

카본, 디스크 이 두 조건으로 신품 구매가 안전하다는 결론에 도달!!

[자이언트 매장]에 함께 방문하게 됩니다.


5. 로망이냐 추천이냐

마침 매장에, 마침 사이즈에 맞는 로드 바이크는 두 대!!

(물론 기함급도 계셨지만 사실은 안 계신 것과 같;;;)

하나는 꿈에도 그리던 [에어로 스타일 바이크]

하나는 생각도 안 해본 [올라운드 스타일 바이크]

망설임 없이 [에어로 스타일 바이크]를 집으려는데

같이 가주신 지인들 중 대장격인 분이 노노!!를 외칩니다

조금만 더 보태면(<-이게 늘 가정 경제 파탄의 주범) 카본 휠 자전거 가능!!

...을 저와 마눌님에게 설명합니다.

팔랑귀인 저와 마눌님은 이미 가정 경제에 큰 타격을 입고 있는데

더 큰 타격을 입으면서 자이언트 TCR 모델을 구입하게 됩니다.

(지금 보니 제..제일 비쌀 때였는데 지금이 제일 싸다고 영업한 사장님!! ㅠㅠ)


6. 계속 보니 정이 들다

처음에는 불만이었습니다.

꿈에 그리던 [에어로 바이크]도 아니고, 전체 도색과 데칼마저 모두 짙은 색!!

예뻐야 한 번이라도 더 타게 된다는 옛 현인들의 말씀처럼

원하던 [에어로 바이크]가 아니다 보니 잘 안타게 되었습니다.

....는 거짓부렁이죠. 원래 잘 안 타는 게으른 인간이니까요. ㅎ

암튼 초기에는 좀 불만이 많았습니다.

실력이 미천한 초보는 스펙에 대한 이해보다는 디자인이 더 중요하니까요.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흐르고

자꾸 가까이 하면서 정이 들다 보니

이제는 에어로 바이크가 둔탁하게 보이기 시작합니다.


네이버페이 카드 홍보 기간 중 36개월 무이자라는 어마 어마한 혜택을 빌미로

또 한 번의 기변 허락을 받아낸 저는

또 그때 지인분들과 함께 대형 자전거 매장에 마눌님을 모시고 가게 됩니다.

그 자리에서 예전에 그토록 로망이었던 트렉 에어로 바이크인 마돈을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때 그 느낌이 아니었습니다. 둔탁해보이구요.

들어보니 묵직한 것이 업힐에서 저를 죽게 만들 것 같더라구요.

결국 기변하게 된 녀석 역시 [올라운드 스타일]의 [에이토스]!!


물론 지금도 여전히 게을러서 잘 안탑니다. ㅎㅎ

그런데 TCR이나 에이토스나 예뻐요.

에어로는 이제 저에게 안 예뻐요.

제목처럼

"자꾸 보면 마음도 바뀌나 봅니다"




사실 내용은 제목이 전부입니다.

잡설이 넘흐 넘흐 길었습니다. ^^

일하다가 졸려서 쓴 글인데

지우기엔 아깝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난세의 때에 모두들 건강하세요. ^^

댓글 17

노화의방주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노화의방주 (172.♡.211.98)
작성일 04.05 21:27


아... 두 번째 만나게 된 [에이토스] 사진을 까먹었네요.
실제로는 더 예쁩니다. ㅎ

SmileMan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SmileMan (141.♡.86.31)
작성일 04.06 00:41
@노화의방주님에게 답글 이뿌네유 ㄷㄷㄷ

노화의방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노화의방주 (162.♡.90.145)
작성일 04.06 08:28
@SmileMan님에게 답글 그..그래서 벽에 걸어놨습니다??

맥앤치즈님의 댓글

작성자 맥앤치즈 (198.♡.224.156)
작성일 04.05 22:22
둘 다 최고의 올라 기종들이죠.

노화의방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노화의방주 (162.♡.90.145)
작성일 04.06 08:29
@맥앤치즈님에게 답글 그 좋은 것들을 잘 안 타고
모두 집에 묵히고 있는
저의 꾸준함도 칭찬해주십;;;;

아..아닙니다 ㅠㅠ

힘센페달님의 댓글

작성자 힘센페달 (172.♡.210.65)
작성일 04.05 22:51
동호인에게는 이뻐보이는 자전거가 실력향상에도 좋다는 게 정설이지요

노화의방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노화의방주 (162.♡.90.145)
작성일 04.06 08:32
@힘센페달님에게 답글 그 정설마저도 비켜가게 만드는...
그 게으른 인간이 바로 저입니다 ㅠㅠ

주변인74님의 댓글

작성자 주변인74 (172.♡.222.142)
작성일 04.06 08:30
오~ 이건 어떻게 거치하는 건가요? 바퀴쪽에 받침이 벽에 붙어 있는 건 보이는데 프레임은 어디서 잡아주나요? 혹시 프레임 삼각형 안쪽에 보이는 부엉이 모양 같은것이 잡아주는 건가요?

노화의방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노화의방주 (162.♡.90.145)
작성일 04.06 08:36
@주변인74님에게 답글 네 보시는 대로 구조는 단순합니다 ^^
타이어 각 아래를 받치고 있는 작은 거치대가 [하중을 분산시켜주는 역할]을 하구요
페달을 걸 수 있는 부엉이 모양 거치대가
[자전거를 잡아주는 주된 역할과 하중을 분산시켜주는 소소한 역할]을 동시에 합니다

주변인74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주변인74 (172.♡.123.139)
작성일 04.06 08:54
@노화의방주님에게 답글 방이나 거실일듯 한데 걸어둔거 보고 있으면 흐뭇하시겠습니다~ ^^

노화의방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노화의방주 (162.♡.187.62)
작성일 04.06 10:15
@주변인74님에게 답글 감히 거실은 상상도 못하구요
(아직은 살고 시포요 ㅠㅠ)
방인데 가끔은 걸려 있는지도 모릅니다 ㅎㅎ

MJLee님의 댓글

작성자 MJLee (162.♡.90.206)
작성일 04.06 13:13
자전거의 근본은 올라운드죠!

노화의방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노화의방주 (172.♡.206.160)
작성일 04.06 13:18
@MJLee님에게 답글 올라~~~~!! ^^
열심히 타겠습니다

vulcan님의 댓글

작성자 vulcan (125.♡.141.208)
작성일 04.06 15:40
전 날씬한 올라운드가 항상 좋더라고요. 물론 힘도 없으니 조금이라도 가벼운게 낫지 않나 싶어서기도 하고요.ㅎ

자전거 멋집니다!!!

노화의방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노화의방주 (211.♡.167.25)
작성일 04.06 17:02
@vulcan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
올라운드 열심히 타서 올라운드에 어울리는 날씬한 몸을 좀 만들어야겠습니다

rince님의 댓글

작성자 rince (218.♡.163.37)
작성일 04.06 16:39
(지금 자전거도 멋지니) 이쁜 사랑 하세요 ^^

노화의방주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노화의방주 (211.♡.167.25)
작성일 04.06 17:04
@rince님에게 답글 감사합니다 ^^
이쁘다 못해 가격도 넘 과분해서
요즘은 걸어놓고 안 내린다는 것이 함정이긴 합니다 ㅎ
쓰기
홈으로 전체메뉴 마이메뉴 새글/새댓글
전체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