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그란폰도 이렇게 준비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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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산하 58.♡.208.27
작성일 2024.09.03 18:21
분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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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반기 첫 번째 대회인 문경새재 그란폰도를 다녀왔습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대회 운영과 코스에 대한 후기는 올리셔서 저는 대회 준비 과정에대해서 글을 작성해보도록 할께요. 


저는 작년 8월경 햄스트링과 장경인대 부상을 당해서 거의 9개월간 재활 치료를 받았고, 올해 봄이 되서야 조금씩 안장위에 올랐습니다. 아직까지 뻐근함과 기분나쁜 이질감이 조금씩 느껴지는.... 완치는 불가능한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계속해서 쉴수는 없어서, 조심스럽게 자전거를 타고 있습니다. 


봄에는 저강도로 타다가 여름 부터는 유산소 영역의 라이딩도 해나가고 있습니다. 다행히 더이상 통증이 악화되지 않아서 최근 2개월 정도는 고강도 라이딩도 섞어서 타고 있습니다. 훈련도 유행이 돌고 돌아서 요즘은 LSD나 양극화에서 템포, 역치의 SST 훈련이 좋다고 해서 얇은 귀의 저는 유산소 훈련에 전념해 봤네요 ^^; 





 그 결과 더디지만 계단식으로 FTP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반년 가까이 열심히 탔음에도 작년도 FTP은 회복할 수 없었습니다. ㅠ 부상이든 노화이든 반백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어느정도 내려놔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네요. 



그래서 선택한 것이 프로 세계에서 뜨고 있는 뉴트리션~ 이전에 별생각 없이 입맛 따라 음식을 섭취 했었다면, 좋은 음식, 그리고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의 비율을 고려해서 식사를 해 나가고, 더불어 간헐적 단식을 통한 지방대사의 활성화 및 미토콘드리아의 강화!에도 노력해봤습니다. 






그 결과 근육량은 유지하며, 지방만 잘 커팅해서 체중을 4kg정도 감량 성공했고, 이는 작년 폼올린 시즌 몸무게 대비해도 1.5kg정도 감량된 몸무게 였습니다. 건강하고 힘 좋으신 참치 고등어 형님들에게 1.5kg는 화장실 다녀오면 변하는 무게라는 것을 알지만.. 유사 멸치인 저는 쉽지 않는 감량이었습니다. ㅠㅠ


그리고 추가로 준비했던 것은 카보로딩과 대회중 코어온도 조절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카보로딩은 실패, 코어온도 조절은 성공적이었던 것 같아요. 대회 2~3일전 카보로딩한다고 떡볶기 먹고 먹지도 않던 밥도 막 우겨 넣었더니.... 대회 당일 체중이 힘들게 감량한 체중 1kg 도로 쪄버렸네요 ㅎㅎ ㅠ 


코어체온 조절은 40만원 가량의 센서는 구입할 수 없어서, 모니터링 없이 그저 쿨링에 신경썼습니다. 이너도 벗고, 목마르지 않아도 짧은 간격으로 물을 마시며, 보급소마다 들려서 물통 가득 채워서 몸에 뿌려가며 체온이 올라가지 않게 조절을 해봤습니다. 결과적으로 구간구간 계획했던 파워가 잘 나와줬고, 퍼지지 않고, 업힐을 모두 오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올해 첫 번째 대회는 전반기 삼척 그란폰도 다녀왔는데, 당시에는 정말 LSD 타듯이 소심하게 조심조심 타고 왔었거든요. 후반기 문경새재는 코스 자체가 호락호락 하지 않아서, 준비되지 않으면 하루 종일 고통 받으면 탈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반년 가까이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성실하게 준비했으니, 시험치러 문경새재로 출발해봅니다. 




으아~ 작년과 비교가 되지 않게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더라구요. 작년은 다른 대회도 여럿 있었고, 전날부터 비가 내려서 참가률이 더 떨어졌던 것 같아요. 눈대중으로 봐도 두 배 이상 참석한 것 같은데 그란+메디오 포함 거의 2000명 가까이 참석한 대흥벙이었습니다. ㄷㄷ





설레는 마음에 어리버리 출발선으로 이동하는데, 클리앙 회원님들도 만나서 사진도 찰칵~ 






평지는 대회뽕에 신나게  달려보고~




업힐에서 탈탈 털려서 꾹꾹이로 올라봅니다. ㅠ





다운힐에서 보상 받듯이 기분좋게 타고 내려옵니다~ ^^





계획한대로 유산소 중강도로 그란폰도 완주 성공했습니다~ 라이덕도 템포 라이딩으로 인정해줬네요 ㅎㅎ


이화령 이후로는 오고 가며 만났던 분들이 후반까지 같이 주행하게 되었는데, 여우목 이후 평지구간 팩 만들어서 열차에 편하게 갈 수 있겠다 기대했는데.. 왠걸!!! 참치 고등어 형님들이 약다운힐 부터 파워~ 땡기기 시작하는데, 정말 쭈굴이 쥐포 됐네요. 


40km 구간 PR 경신... 평속 42.5km/hr로 피니쉬 라인 돌파했네요 ㅠ.ㅠ

큰 산 넘으면서도 괜찮았는데, 평지 구간 달리면서 양다리와 발바닥에 쥐가 나버렸네요 어흑...


그래도 무사히 완주 성공~

긴시간 폼을 올리기 위해서 노력했는데 무사고 무펑으로 무사히 완주해서 너무 기뻤습니다.


16년도 입문해서 중간 중간 1~2년 정도 쉬기도 했는데, 저에게는 현재가 3번째 자덕 인생인 것 같아요. 클리앙에서 만난 인연으로 다양한 정보를 통해 좀더 체계적으로 훈련도 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보람차고 재밌는 것 같아요. 


이제 선선한 가을~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 왔는데, 모두 안전하고 즐겁게 자전거 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12

H2린진아빠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H2린진아빠 (118.♡.4.78)
작성일 09.03 19:49
준비과정 잘 보았습니다. 우리같은 멸치들은 1~ 2 킬로 줄이는게 상당히 큰일인데.61대로 줄이시다니..클라임 강자로 거듭나시는거같아요. 남은 가을시즌도 화이팅입니다

산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산하 (58.♡.208.27)
작성일 09.04 10:02
@H2린진아빠님에게 답글 클라이머 흉내만 내는 수준이죠. 현호님이야 말로 강자!! 하오 피알 트레인 기대하고 있습니다~ ^^

유재留齋님의 댓글

작성자 유재留齋 (118.♡.93.191)
작성일 09.03 20:11
여윽시 엄청 강하시다… 전 준비를 거의 못하고 쌩으로 부딫혔다가 처참하개 깨졌습니다 ㅋ 현장에서 인사나눌수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ㅋㅋ 내년에
리벤지 갑니다 ㅎㅎ

산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산하 (58.♡.208.27)
작성일 09.04 10:03
@유재留齋님에게 답글 수고하셨습니다. 폭염에 장거리에 큰 산을 넘어야하는 코스 만만치 않은 것 같아요. 그만큼 도전의식이 뿜뿜~ 내년에 리벤지 응원합니다

고네이님의 댓글

작성자 고네이 (59.♡.221.190)
작성일 09.03 22:05
푸레님하고 같이 들어오셨군요.^^
제가 이화령 내려와서 4보급지까진 푸레님하고 비슷하게 탄 것 같은데, 그 이후로 엄청 쳐진 것 같습니다.ㅜㅜ
역시 5시간 초반대 기록은 체계적으로 훈련하신 분들에 대한 보상이네요.b
다리 부상 꼭 완쾌되시길 기원합니다.
좋은 기록 축하드립니다.^^

산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산하 (58.♡.208.27)
작성일 09.04 10:05
@고네이님에게 답글 네~ 푸레님 포테토팀과는 초반부터 업치락 뒤치락 계속 만나면서 달렸어요. ^^ 병원 치료까지 받았지만 인대 손상은 완치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좀 느긋하게 생각하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잘 관리하면서 취미 생활 해보려구요. 고네이님도 항상 안전하고 즐거운 취미생활 하셔요~

sephi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sephi (118.♡.147.91)
작성일 09.04 08:05
인터벌스 피트니스 100을 계속 유지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인터벌스, 라이덕, 가민커넥트 저도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의 캡쳐화면이 나오니 반갑습니다

산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산하 (58.♡.208.27)
작성일 09.04 10:06
@sephi님에게 답글 인터벌스 정말 좋은 프로그램이죠~ 무료로 이렇게 다양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해주는데 감사함을 느낍니다. ^^

데저트님의 댓글

작성자 데저트 (112.♡.239.57)
작성일 09.04 09:43
역시나 잘 타시는 분들은 체계적으로 훈련을 하시는군요. 멋지십니다.
내년에도 참가하신다면 서브5 달성하시길 바랄께요.

산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산하 (58.♡.208.27)
작성일 09.04 10:08
@데저트님에게 답글 작성하고 보니, 뭔가 대단히 체계적으로 훈련한 것 같아 보이네요.. 사실 방향성만 잡은 것이고, 지인들과 하하호호 라이딩 했었습니다. ^^; 데저트님도 아내분과의 라이딩 정말 대단하시고 멋진 추억이 되셨을 것 같아요. 항상 응원합니다.

파니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파니 (123.♡.172.238)
작성일 09.04 12:38
코스 내내 많이 뵈었습니다. 저는 1145번 핑크색 라파 져지 입고 탔습니다.
여우목 고개부터 약 내리막 구간이 업힐 보다 더 힘들더니 144km 지점에서 왼쪽 내전근에 쥐가 나 흘러 많이 아쉬웠습니다. 다른 대회때 뵙게 된다면 인사드리겠습니다. 후기 잘 봤습니다~

산하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산하 (1.♡.35.242)
작성일 09.04 20:52
@파니님에게 답글 네~ 반갑습니다. 핑크 져지분 기억나요 ㅎ ㅎ 그러고보니 마지믹 팩에 자당분이 여럿 계셨네요 ^^ 항상 안라즐라 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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