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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자전거포'의 미스테리2 -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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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섬지기 218.♡.152.62
작성일 2024.09.05 22:23
분류 잡담
730 조회
2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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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노동자전거 '배달의 만족'1호입니다.



이전 글을 대강 요약해드리면,

올해 5월 정비받았던 페달링 소음이 다시 시작되면서 

'자전거포1' 찾아가니 페달이 문제 같다며 교체가 필요함을 말씀하셨고,

알아보니 페달 정도는 셀프 교체가 가능할 것 같아 스스로 교체를 했는데

여전히 같은 소음 문제가 발생하여 다시 '자전거포1'을 찾아가게 됩니다.

이때 사장님은 가게에 맡기지 않고 페달을 교체한 것이 기분 나쁘셨는지,

아니면 페달이 원인이 아니라는 사실에 당황을 하신 것인지

셀프 교체한 것에 대한 정비는 안한다고 거부하십니다.

마치 제가 한 페달 교체에 문제가 있을 거라는 듯한 태도였고,

5월에 정비하신 'BB 문제'는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도 발끈하여 제 자전거 셀프 정비도 못하냐고 따지면서 

감정이 격해져 고성이 오가고 기분이 상한 채

다른 자전거 수리점을 돌아다니게 됩니다.


인근의 '자전거포2, 3'을 거쳐 기대하지 않았던

'전기자전거포4'에서 정비를 맡아주셨습니다.

그 사이 유튜브를 검색해보니, 페달링 소음중 BB 문제는

의외로 가장 드문 케이스에 속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워낙 다양한 원인이 있고, 작업 효율이 떨어져 정비 거부도 많다는군요.

(실제로 저도 2군데에서 거부당했죠.)

'자전거포1'에서 5월 수리 이후 불과 4개월만에 재발한 BB 문제를

사장님이 외면하려 한다고 의심했었거든요. 

(솔직히 자전거 무식쟁이라 90% BB 문제라 생각했습니다.ㅎㅎ)

그리고 페달을 잘못 끼웠을 경우도 문제가 생긴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설마 내가 잘못해놓고 '자전거포1' 사장님을 오해한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들면서 혼돈에 늪에 빠져

어서 이 '미스테리'가 풀리기를 기다렸습니다.ㅠㅠ



이틀 후 '전기자전거포4'에서 연락이 왔고 결과를 맞닥뜨리러 갔습니다.

그런데 마음의 준비를 했던 것과는 달리,

소음의 원인은 BB가 맞다는군요! (반전!!!)

BB를 정비하고 타이어 공기를 주입하다가 뜻하지 않게

뒷바퀴 튜브가 터져서(내부에 문제가 있었다네요) 튜브도 교체해주셨다 하고

V브레이크 체크하다가 뒷브레이크 캘리퍼(암??)도 노후로 부러져서 

새로 교체해주셨습니다.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고 하시면서요.

혹시나 정비 요금 폭탄을 터트리시려나 했는데

우려와는 달리 처음 책정했던 금액만 받으셨습니다. 

사장님은 조금 사무적이시지만 프로페셔널해 보였고

젊은 직원분은 매우 친절하셨습니다.


무엇보다 아무런 잡음도 없이 부드러워진 페달링의 감동....!!

또한 제가 교체한 페달에는 아무런 죄도 없었다는 사실...

'자전거포1' 사장이 2찍 드러낼 때부터 사실 알아봤습죠. 역시나네요.ㅎ

페달링 소음을 잡는 과정에서 돈은 조금 깨졌지만 

좋은 가게를 만나게 되었으니 감사하게 생각하렵니다.


긴글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편안한 밤 되세요~


댓글 13

퍼스님의 댓글

작성자 퍼스 (211.♡.162.76)
작성일 09.05 23:12

섬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섬지기 (218.♡.152.62)
작성일 09.05 23:35
@퍼스님에게 답글 ㅎㅎ 감사합니다.
제 기분도 딱 이거였네요.

Dyner님의 댓글

작성자 Dyner (218.♡.96.235)
작성일 09.06 04:41
좋은 자전거샾을 찾으셨네요!
제 가는 자전거샾은 어느 순간부터 수리방법을 알려주고 직접해보라고 하시는데;;; 알리에서 사면 싸다고하면서 ㅡㅡ;;;
공임비 내느니 싸다고 ㅡㅡ;;;;

섬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섬지기 (218.♡.152.62)
작성일 09.06 08:28
@Dyner님에게 답글 와... 친절을 넘어서 거의 헌신 수준의 샾이군요.
제가 다니던 가게 사장님은 연세가 지긋하셔서 그런지 노골적으로 셀프 정비 경멸하는 발언하고 중국 저렴한 제품 파는 쇼핑몰 다 망해야 된다는 발언까지 하더군요. 그 동안 가스라이팅 당한 기분입니다.ㅋㅋ 앞으로는 갈 일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불금 되세요~!

데저트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데저트 (112.♡.239.57)
작성일 09.06 11:04
@Dyner님에게 답글 저도 비슷한 샵을 만나서 이것저것 공구를 사기 시작했습죠.
이제 케이블링과 블리딩 외에는 어지간하면 직접합니다. ^^

크리안님의 댓글

작성자 크리안 (58.♡.210.7)
작성일 09.06 07:49
매장에서 자가정비 하시는 분들 멀리하는 이유가
자신보다 정비실력이 더 뛰어나신분들이라 생각하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ㅎ
그리고 패달 잘못 체결하면 크랭크암 교체까지 가기도 합니다. 운이 좋았던 거예요

섬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섬지기 (218.♡.152.62)
작성일 09.06 08:33
@크리안님에게 답글 제가 다니던 가게를 보면 자가 정비하게 되면 본인 돈이 안된다는 생각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더군요.
페달 교체는 유튜브 영상에서 말씀해주신 주의사항도 보았기에 나름 신중하게  작업했습니다. 저도 처음이라 내심 불안했지만 그나마 할만한 작업인 것 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불금 되세요~

새우깡오땅님의 댓글

작성자 새우깡오땅 (210.♡.41.89)
작성일 09.06 07:57
저도 동일 모델의 자전거로 자출을 하고 있습니다. 운동겸 온 힘을 다해 때려 밟고 다니는데 BB 베어링 파손되어 자가 교체했는데 몇달 안가서 또 망가지더라구요. 그래서 저가형 카트리지 BB로 교체를 했는데 얼마전부터 또 소리가 나네요 다시 뜯어봐야 알겠지만 혹시 또 고장이 난다면 좀 더 고급 BB로 교체도 고려해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섬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섬지기 (218.♡.152.62)
작성일 09.06 08:42
@새우깡오땅님에게 답글 오래된 모델 같던데 동일 모델이시라니 반갑습니다.^^
BB가 몇달 안가서 파손되기도 하는군요. 웬만하면 잘 손상되지 않는다는 영상을 봐서 기본 몇 년은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정비받은 곳 사장님께서도 불량이 걸리면 금방 망가질 수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그나저나 직접 교체하신다니, 고수님이십니다. 말씀대로 추후 고급 제품 고려해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불금 되세요~!

새우깡오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새우깡오땅 (210.♡.41.89)
작성일 09.06 11:16
@섬지기님에게 답글 누가 안쓴다고 준 자전거 정비해서 타고 있는데 연식이 10년은 족히 되다보니 순정 BB는 정말 구형 저가더라구요. 그래서 내구성이 안 좋습니다. 생활자전거로 샤방하게 가끔 타는 용도라면 괜찮지만 마일리지가 많다면 얼마 못가 또 망가질 가능성이 큽니다.

섬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섬지기 (218.♡.152.62)
작성일 09.06 11:26
@새우깡오땅님에게 답글 그렇군요. 5월에 교체 받았지만 역시 저가로 해줬을 가능성이 크고, 빡세게 장거리를 타는 것은 아니지만 배달 용도다 보니 몇달 안되서 망가진 모양입니다. 탈 때까지 타보고 고급형 고려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소프님의 댓글

작성자 소프 (210.♡.13.8)
작성일 09.10 13:20
자전거포4 어디인가요? 요즘 드문 장인정신이 느껴집니다.

섬지기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섬지기 (218.♡.152.62)
작성일 09.10 14:48
@소프님에게 답글 장인정신까지 느끼셨군요.^^ 이전 가게에 비하면 정상적인 느낌이었달까요.
쪽지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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