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보이스카우트 캠핑 따라갔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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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보이스카우트 활동을 해서 종종 캠핑을 가곤 하는데요..
이번에는 난생 처음으로 저도 성인 리더 중 한명으로 보이스카우트 캠핑을 따라갔습니다.
갔다가 저세상 장비들 많이 보고, 강력 뽐뿌를 받았지만.. 돈이 없는 관계로 그냥 눈요기만 신나게 하고 왔습니다..
저는 텐트 캠퍼인데요.. 같이 캠핑 간 리더들은 대부분 트럭 캠퍼라서 F-250 급 큰 트럭을 가져왔는데
세팅을 보고 났더니 너무 탐이 납니다.. 쓸만한 옵션으로 사려면 기본엔진으로도 한 8만불은 하고 (기본이 7.3리터 가솔린 엔진)
거기에 토잉까지 하려면 토크 강한 6.7리터 디젤엔진 얹으면 세금 포함해서 한 10만불 넘게 금방 올라가더라고요..
전 그냥 꿈만 꾸는걸로..ㅠㅠ
F-250 급은 아니어도 언젠간 트럭을 사야겠다고 생각이 드는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장비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제 차 같은 SUV 로는 싣고 다니지 못하는 것들을 잔뜩 싸들고 다닐 수 있어서 그 부분이 부러워요..
요런 캠핑 히터에 디젤유 한통 싣고 다니면 한 일주일 정도 밤새 난방도 가능하고..
아무래도 Toyota Tacoma 나 Chevy Colorado 같은 작은 픽업트럭이라도 조만간 한대 사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거는 제 텐트입니다. Cabela's Alaskan Guide 한겨울 눈보라 강풍에도 버티는 텐트이고, 제 최애 텐트입니다..
바람부는 날씨에도 바람도 잘 막아주고 한여름만 빼고는 언제든지 제 역할을 해 주는 텐트죠.
눈보라 치는 유타 캠핑장에서 이 텐트의 진가를 한번 경험한 적이 있어서,
저는 이게 제가 보유한 텐트들 중에 가장 자주 사용하는 텐트입니다.
다만 평소 쓰기엔 약간 오버스펙이라.. 비바람 몰아칠 날씨가 아닌 이상 그냥 타이다운은 생략합니다..
저는 텐트 캠핑을 주로 하는데, 해먹 캠핑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많죠.
해먹 캠핑은 아내랑 찢어져서 따로 자야 하는게 큰 단점이라.. 전 여전히 텐트를 더 선호합니다.
저 혼자 갈때는 해먹도 좋지만요..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액티비티를 하고.. 그 사이에 어른들은 불 앞에 모여서 얘기하고 놉니다.
미국에 산지 10년이 훌쩍 넘었지만 미국사람들 얘기하는거 아직 100% 다 알아듣진 못해요..
한 90% 는 알아듣고, 놓치는 10% 는 눈치로 알아들으며 대화를 이어갑니다..
(특히 남부지역 이사온 후로.. 남부사투리는 너무 힘듭니다..ㅠㅠ)
보이스카우트 아이들은 캠핑 갈때마다 달성해야 하는 목표들이 각자 있습니다.
캠핑 음식을 하는것도 그 중 하나인데요, 아이들이 만들어 주는 맛난 요리를 먹어봅니다 ㅎㅎㅎ
이 요리는 Mountain Man Breakfast 라고 부르는데,
캐스트 아이언으로 만든 Dutch Oven 에 잘 익힌 소시지를 부셔서 깔고
그 위에 또 잘 익힌 해쉬브라운을 깐 다음에, 계란을 풀어서 깔고 그 위를 치즈로 덮습니다.
그리고 Dutch Oven 아래위를 차콜로 덮어서 익혀줍니다..
그리고 캠핑갔다가 장비 뽐뿌를 잔뜩 받고와서.. 뭐부터 지를까 고민하며 아마존 장바구니를 이리저리 채웠다가
등짝 한대 맞고.. 그래도 살건 사고, 포기할건 포기하고..
다들 그렇게 살고 계신거겠죠? ㅠㅠ
조알님의 댓글의 댓글
widendeep79님의 댓글
저희 집은 텐트 2개 갖고 다닙니다. 따로 자느라...
한국은 해먹 걸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어서 아쉬워요
조알님의 댓글의 댓글
우미님의 댓글
저는 1년에 2번 정도 캠핑가는 아주 가벼운 캠퍼라서~ 저런분들이랑 만나지는 않네요.
조알님의 댓글의 댓글
그리고 그 외에도 각자 가족 캠핑도 다니는거 보면.. 한 2주에 한번은 다니지 않나 싶어요 ㄷㄷㄷ
전 그렇게까지 다닐 맘의 여유, 시간의 여유, 금전적 여유, 체력의 여유가 하나도 없습니다 ㅠㅠ
파키케팔로님의 댓글
미국의 캠핑은 한국과는 레베루가 다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