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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일기] 울릉 학포아영장을 다녀왔습니다. 바람 위주 경험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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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난쟁 218.♡.66.212
작성일 2024.06.1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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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난쟁입니다.

이번 휴가에 울릉도를 결정하면서, 우선적으로 해보고 싶었던 것이 바로 울릉도에서 캠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여 2박을 별도로 캠핑을 하기 위해서 자차(전기차)를 울릉도에 가져가기로 결정하고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캠핑을 하고, 호텔로 가는 것이었는데, 일정상 문제가 생겨 캠핑을 나중에 하기로 되었습니다.

울릉도에는 총 2개의 캠핑장이 리스트에 올라 있는데, 하나는 국민여가캠핑장이고, 나머지 하나는 오늘 이야기 할 학포캠핑장입니다. 두군데 다 서면에 있고, 땡큐캠핑에서 온라인 예약이 가능합니다. 예약이 되지 않는 곳 중에 남면의 우산국 박물관 옆에도 캠핑장이 있는데, 이곳은 어떻게 예약하는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학포나 국민여가 캠핑장이나, 예약은 30일전에 하루씩 열리며, 똥손인 저는 너무나 당연하게 첫날을 놓치고, 두번째 날 것만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연찮게 첫날 취소분을 잡을 수 있어서 학포에서 2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울릉도에 가서 북쪽의 호텔을 기점으로 도동 및 저동, 독도 여행을 할 수 있었고, 날씨는 그야말로 완벽했습니다. 선선한 바람과 햇빛은 너무 상쾌했고, 나리분지에서 하이킹 역시 거의 완벽에 가까웠습니다. 오히려 선선한 날씨 덕분에 계획했던 학포에서 스노쿨링이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하고 북면에서 서면으로 이동하는 날도 날씨가 좋아 예림원이나, 태하모노레일 같이 멋진 관광지들을 갔을때에도 괜찮았습니다. 학포에서 텐트를 피칭 할때에도, 너무 더워서, 새로 구매한 농협 헥사타프(G마켓에서 3만후반대에 구매) 와 콜맨노토스돔을 피칭하고 나니 땀범벅이 될 지경이었습니다.


학포캠핑장은 총 12개 사이트가 있고, 동그랗게 되어 있는 나무 데크에 데크마다 테이블이 고정 설치 되어 있습니다. 사이트마다 전원콘센트는 있지만,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저는 전기차를 가져가서 차량용 냉장고를 계속 돌릴 수 있었으나, 만약 전기가 필요하시다면, 파워뱅크를 준비하시거나, 핸드폰 충전 정도라면 세탁실의 콘센트를 쓸 수 있습니다. 샤워장은 매우 깨끗하나 탈의실이 바로 문뒤에 있어 잘못하면 노출될 수(?) 있습니다.

진입로는 매우 좁고 최근에 정자를 설치하기 위해서 계속 공사 중입니다. 다행히 저희는 금요일날 들어와서 토요일 오전까지만 공사하는 것을 참아야 했는데, 평일날은 공사 소음때문에 좀 힘들 것 같더라구요, 울릉도 전체가 25년말 공항완료를 기대하면서 도로확대등 엄청나게 공사를 하고 있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학포 마을 위쪽에 캠핑장이 있으며, 울릉도 전체가 그렇듯이 마을길은 매우 급경사 입니다.


피칭을 다하고 사이트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매우 멋졌습니다. 특히 낙조는 많은 분들이 언급한 것처럼 매우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금요일 밤부터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라구요. 토요일 아침부터 바람이 더 강하게 불었고, 걱정이 되기 시작해서, 타프스트링 팩을 더 단단히 조이고, 돔텐트의 스톰가드 스트링을 전부 설치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스노쿨링을 다녀왔습니다. 학포캠핑장에서 마을길로 내려가면 학포가 나오고, 테트라포트 안쪽에서 스노쿨링을 즐길 수 있습니다. 물은 매우 깨끗하고, 간간히 물고기들도 보였습니다. 저희는 장비를 가져갔는데, 바로 앞에서 대여도 가능합니다. 바람이 불어서 파고는 조금씩 높아 지고 있었습니다.

오후 늦게부터는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돌풍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저 빼고는 대부분 1인 텐트였고, 두동 정도가 타프를 쳐 놓았는데, 스트링이 끊어져서 타프가 무너지고, 경량의자는 날라다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타프 스트링에 팩 3개씩 박았고, 스트링을 더 강하게 조여 놓았습니다.

하지만, 밤새 텐트가 짜부러질 정도로 바람은 더욱 강하게 불었고, 타프나 텐트가 무너질까봐 걱정하면서 자야 했습니다. Windy 에서 나온 돌풍 강도가 19m/s 였는데, 해안가라서 그런지 더 강한 느낌이었습니다. 몇번이나 일어나 스트링 점검하고, 당기고, 그래도 자연의 힘이에 비할바가 아니었습니다. 너무 정신이 없고, 걱정되서 자연의 무시무시함에 대한 동영상을 못찍었네요.

다행히 아침이 밝아오고 비도 그치고, 바람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잦아 들더라고요. 관리인분은 아침에 보시더니, 용케 버텼다면서 쿨하게 말씀하시는데, 절로 이정도 일줄을 몰랐다고 말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휴가 끝나고, 돌아오는 카페리 안에서 와이파이님이 내년에는 제주도 캠핑 가자고 하네요. ㅎㅎ


정리하자면,

장점 : 아름다운 전면 풍광, 스노쿨링을 같이 즐길 수 있음.

단점 : 공공캠핑장이라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시끄러움. 매너타임 잘 안지킴. 바람,바람,바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3

꿀곰린군님의 댓글

작성자 꿀곰린군 (218.♡.215.60)
작성일 06.12 08:38
와 너무 부럽습니다. ㅎㅎ
나혼산에서 김대호 아나운서가 울릉도 다녀온거 봤을 때도 뽐이 왔는데..
실제로 가족캠핑 다녀오신 후기를 보니 더욱 땡기네요. ^^

울릉공항이 2026년 초 개항 예정이라..
그 때가 되면 울릉도-독도도 관광객들로 미어터질 듯 하여 그 전에 한 번 가보고 싶은데
와이프나 아들놈 배 태우는게 엄두가 안납니다. ㅎㅎ
저는 군생활을 배를 타서 적응되어 있습니다만.. 그까지 혼자 가는것도 역시 아쉽고요.

그래도 용기내서 내년 휴가쯤에 검토해 봐야겠습니다. 잘봤습니다~~

할말을잃었습니다님의 댓글

작성자 할말을잃었습니다 (115.♡.83.194)
작성일 06.12 11:49
해안가 캠핑이 돌풍주의라던데! 고생하셨네요./..피칭이랑 철수가 일이었을거 같습니다

마이스토리님의 댓글

작성자 마이스토리 (183.♡.253.117)
작성일 06.14 13:45
와.. 울릉도에서의 캠핑이라니... 너무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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