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일기] 화천숲속야영장 (작년 기록)

안녕하세요, 꿀곰입니다.

여름에 약한 저희 가족이라 요새 캠핑을 한동안 쉬고 있습니다만 (그래봤자 안간지 한달이지만요 ㅋㅋ)

글 리젠이 뜸한 듯 하여 작년 캠핑일기 올립니다. ㅎㅎ

장소는 제가 참 좋아하는 국립화천숲속야영장입니다. ^^

국립화천숲속야영장은 봄가을이 특히 좋은 캠핑장입니다.

1야영장과 2야영장으로 나뉘어있으며 방문했던 곳은 1야영장입니다.

1야영장과 2야영장은 다리 하나로 나뉘어있고 거리가 멀진 않습니다만 의외로 특징이 다르고 장단점이 뚜렷한 편입니다.

(제일 처음 두 사진에서 보이는 곳이 중앙광장 및 5번 사이트입니다)

1야영장이 1~15번 사이트고 2야영장이 16~45번 사이트인데,

1야영장의 장점은 사람이 적고 덕분에 조용하면서 편의동(화장실, 샤워실, 개수대)을 여유롭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1야영장 중 6/7번 사이트 폐쇄로 13자리인데 14/15번 사이트가 제2캠핑센터가 가까워서 그쪽을 많이 이용하기 떄문에

대체로 1센터와 2센터 이용률 차이가 1:3 정도가 됩니다)

2야영장은 좀 더 숲속 분위기가 나고 계곡 접근성이 좋은데 물놀이 포인트도 괜찮아서 애들 놀리기가 좋습니다.

단점은 양쪽의 장점 딱 그 반대로..

1야영장은 사이트가 차도에 접해있고 입구에 가까워서 차가 종종 지나다닌다는 것과 계곡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단점이고..

2야영장의 단점은 계곡 인접사이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애들 물놀이 소리가 좀 들린다는 것과

약도에는 안보이지만 후반 사이트로 갈 수록 오르막 경사가 상당해져서

30번대 후반에서 40번대 사이트는 화장실을 좀 참게 될 정도입니다. ㅎㅎㅎ

그리고 위에도 썼듯이 상대적으로 편의동 이용 인원이 많으니 여름엔 화장실칸과 샤워실이 바글바글해요.

그래서 40번대 위에 간이 편의동 하나 더 만들어주면 좋을 듯 합니다.

기백만원짜리 텐트를 갖고 있어도 제일 간편하고 손이 많이 가는건 카즈미 비바돔입니다. ㅎㅎ 

일단 캠핑은 먹으러 가는거니까 (?!) 숯부터 달궈줍니다.

숯불 붙이기 귀찮은 분들 웨버 침니스타터 사세요. 두번 사세요.

(국립 휴양림은 장작불이 금지되어있고 숯불도 산불조심기간엔 금지됩니다. 미리 알아보고 가세요)

낮에는 한우! 한우를 구워줍니다.

근처 하나로마트가 있어서 한우 사기 좋습니다. (신북농협 로컬푸드직매장 10분거리)

.....지갑엔 안좋습니다.

만인의 연인..이 아닌 술안주인 껍데기도 굽고..

집에서 와이프가 손질해서 가져온 전복 버터구이도 구워줍니다.

잘라서 흡입.

진짜 꿀맛이긴 한데 버터구이를 했더니 사실 향과 식감이 버터구이오징어와 구별을 하기 힘든 느낌이더라구요. ㄷㄷㄷ

한치도 구워줍니다.

안주가 좋아서 맥주를 얼마나 마셨나 기억도 안납니다~_~

한참 위장을 괴롭히다 보니 아들래미가 도토리를 주워서 아-트를 만들어 두었더라구요.

집에 오면 주변 애들처럼 유튜브와 게임 좋아하지만 이럴때라도 자연과 가까워지니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저녁엔 백순대볶음!

어쩌다보니 먹는 사진밖에 없네요. 항상 그렇지만요. ㅎㅎ 

다음날 아침에, 

숙취로 헤롱댔나 어쨌나 기억은 안나지만.. 

푸른 하늘 보니 술이 다 깼습니다..는 뻥.

이상 작년의 화천숲속야영장 캠핑일기였습니다.

​

참, 국립휴양림 예약이 어려운데 어떻게 잘 가냐고 주변이나 인터넷에서도 많이 물어보시는데..

1) 매월 4~9일에 다음달 주말 추첨을 받습니다. 숲나들e 사이트에서 신청하시면 됩니다.

    저는 저랑 와이프 아이디로 추첨 신청하는데, 4일 09시에 오픈하자마자 같은 자리에 2개 걸어두면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이 다른 자리로 피하는 것 같구요. 나중엔 차지만요.

    화천의 경우 성수기 아니면 대충 7~8명이 한 자리에 추첨 신청하는데 3~4:1 정도면 경쟁률 나쁘지 않죠. ㅎ

2) 10일에 추첨결과 나오는데 떨어졌다면 15일을 노립니다.

    14일까지 결제기한이고 미결제 분이 15일 09시에 오픈됩니다. 물론 사이트 대기열 있습니다. ㅋㅋ

3) 15일에 빈자리 확보도 실패했으면 원하는 날짜 원하는 자리에 대기를 겁니다.

    1인당 세자리까지 걸어놓을 수 있고 대기는 3순위까지 되는데

    2명 아이디로 1순위 여섯자리 걸어두면 종종 취소분이 나오는 편입니다.

    이것도 주말은 빨리 걸지 않으면 3순위까지 풀로 찹니다. ㅎㅎ

    매주 수요일 09시에 6주 뒤 한주일 분량 예약 및 대기가 풀리니 참고하시구요.

4) 마지막으로 예약일자 이틀전이 되면 대기분량은 다 없어지고 취소자리가 나오는 즉시 예약 가능합니다.

    목~금은 그래서 저는 일 안하고 저기만 보고 있습니다. 'ㅅ'

그만큼 국립휴양림/야영장이 좋나요? 라고 하신다면..

1) 싸다. 2) 저렴하다. 3) 가성비가좋다. ㅋㅋㅋㅋ (같은말이잖...)

(화천숲속야영장 주말 1박 25,000원, 일반 국립휴양림 데크 주말 1박 16,000원)

그리고 자연이 좋은 편이구요, 풀장이나 트램펄린 같은게 없으니 애들이 드글드글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저도 애 하나 데리고 다니지만.. 시끄러운건 질색이라서요. ㅠ

이상 사족도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