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jayp (206.♡.91.23)
2026년 1월 13일 AM 07:09 · 수정됨(01. 14. 11:33)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로드트립 한 글입니다. 첫 사진은 제가 갔던 세도나의 풍경입니다. 어딜가든 다 이렇게 생겼어요 ㅎㅎ
한국에 계신분들은 재미로 봐주시고, 혹시나 이 루트로 전기차 여행하실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쓸데없이 디테일하게 써봤습니다.

2026년 신년맞이 간단하게(?) 2박 3일로 세도나에 갔다 왔습니다.
위 첨부사진은 엘에이에서 세도나 까지 루트구요.
편도 약 500마일(800km) 정도이고, 8시간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차는 2022년식 구형 EV6 후륜모델 입니다.
충전소는 딱 130마일정도마다 (2시간 거리) 하나씩, 총 3번의 충전을 하게 됩니다.
특히 이 루트는 팜스프링에서 피닉스까지 가는 길에 충전소가 Quartzsite와 바로 인근 Blythe에만 있습니다. 둘 중 하나는 꼭 들러야 하는데, Blythe에는 타사 차량도 충전 가능한 수퍼차져만 있고 Quartzsite는 다양한 충전소가 있습니다.
주유소의 경우도 충전소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없어서 Quartzsite의 Love 주유소도 북새통이더라구요.
Charging Stop #1 (EVgo)
https://maps.app.goo.gl/fXJETszCG81Uj94GA
웬만한 전기차로는 엘에이에서 Quartzsite까지 한번에 못갑니다.
Quartzsite 가기전 350kW 초급속 충전기는 팜스프링 인근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Electrify America도 몇군데 있지만 거기는 항상 대기가 있어서 좀 꺼려지고, 저는 EVgo 크레딧이 있기때문에 여기서 충전했습니다. 팜스프링 놀러올때 여기서 몇번 충전했는데 항상 대기 없고 속도도 240kW로 쭉쭉 나와줬습니다.
화장실은 근처 Gelson마켓이나 바로 옆 쉐브론 주유소도 있는데, 그냥은 안열어주고 뭔가를 사야합니다 ㅎㅎ
이번에 가보니 약간의 변화가 있네요.
양팔형 충전기가 총 4대(충전구 8개)인데 이 중 2대가 테슬라 NACS 포트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테슬라 어댑터가 있어서 상관은 없는데, 혹시나 어댑터가 없는분은 참고하셔야 겠습니다.
엘에이에서 여기까지 2시간 쭉 달려왔는데, 보통의 캘리포니아 날씨라면 벌써 배터리가 저절로 프리컨디션이 되어있어야 했는데요.
날씨가 쌀쌀해서인지 배터리가 아직 안 따뜻해서 속도가 120kW밖에 안나오더라구요.
(오면서 프리컨디션을 하면서 올껄 그랬습니다.)
그래서 순간 잘못된 판단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 에피소드는 이전에 따로 글을 썼었죠.
https://damoang.net/car/113218
짧게 요약하면 판단미스로 충전을 너무 빠듯하게 해서 다음 충전소까지 도착 못할뻔 했다.... 라는 내용입니다.
Quartzsite는 캘리포니아-아리조나 경계 근처에 있는데, 주유소도 큼지막한게 두개 있고 충전소도 현재 4개나 있습니다.
근데 이 4개가 다른 곳 4개하고 크게 달라요.
일단 테슬라만 충전 가능한 테슬라 수퍼차져.
https://maps.app.goo.gl/MUCv2TrY1kcbMrTf6
총 36기의 충전기가 있는 꽤 큰 충전소입니다. 근처에 칼스주니어도 있어서 먹고 쉬면서 충전 가능합니다.
그리고 Electrify America.
https://maps.app.goo.gl/APwDLSXNgqXL5es96
350kW 4기가 있고, 비 테슬라 차량들에겐 여기만한데가 없죠. 근데 4기밖에 없고 종종 고장나는 충전기가 있어서 대기줄도 깁니다.
그래도 주유소에 있어서 화장실도 가고 쉬어가기 좋습니다.
미국 서부쪽에서 여행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미국은 한국처럼 따로 휴게소가 없구요. 대신 LOVE나 Pilot 같은 엄청나게 큰 주유소가 군데군데 있어요.
핫도그나 피자 같은 간단한 먹거리도 팔고, 서브웨이나 햄버거 가게들도 붙어있구요.
또한 장거리 트레일러 운전자들을 위한 샤워시설과 세탁기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최근들어 이런 대형 주유소 옆에 전기차 충전소도 같이 만들어지더라구요.
그리고 비교적 최근 오픈한 비 테슬라도 이용 가능한 초대형 테슬라 수퍼차져!
https://maps.app.goo.gl/qaNt8qJbusBvvJ3b6
어댑터만 있으면 일반 전기차도 충전 가능한 수퍼차져구요.
총 84기(!)의 충전기가 있습니다. 아주 널럴해요.
근처에 Terrible 주유소가 있어서 화장실이라던지.. 편하게 이용 가능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용했던 충전소.. 생긴지 몇달 안된 충전소 입니다.
Charging Stop #2 (Rivian Adventure Network)
https://maps.app.goo.gl/PNSp9aek33mdZXth6
6기의 300kW 충전기가 있고, 바로 옆에 저키스토어가 있어서 구경하고 화장실도 이용하고 아이들 사탕도 사주고 했습니다.
저렇게 넓은 테슬라 충전소를 두고 왜 여기로 왔느냐....
제차는 테슬라 충전기에서 충전하면 100kW가 채 안나오더라구요.
충전시간이 거의 두배 걸립니다.
그래서 항상 테슬라 충전소는 예비로 위치만 확인해두고 실제 충전은 Electrify America나 EVgo를 주로 썼고 이번에 처음 리비안 충전소를 써봤는데요. 괜찮네요.
크레딧카드 탭 하면 바로 충전이 되고.. 근데 앱은 왜 있는지 모르겠어요. 앱으로 충전도 가능해 보이는데, 제가 막상 충전기 앞에서 앱으로 하려고 보니 바로 앞에 있는 충전기가 앱에서 안보이더라구요. 그냥 크레딧카드로 결제하고 충전했습니다.
총 6기의 충전기가 있지만 3대씩 전기를 공유합니다.
충전기 번호가 1A, 1B, 1C, 2A, 2B, 2C 이렇게 되어있구요. 1번의 3기와 2번의 3기가 전기를 공유해요.
그래서 한대만 충전하면 풀 스피드가 나오지만 같은 번호의 다른 충전기에 다른 차가 연결되면 150kW로 줄어들고, 3대 다 연결하면 100kW로 줄어듭니다.
저는 1C에서 충전중이었고 아무도 없었구요.
다른 차가 왔는데 다행히 2B에 연결해서 충전속도 저하 없이 빠르게 충전했습니다.
리비안 충전소 이기 때문에, 리비안은 다른 차량보다 15센트정도 저렴하게 충전이 가능합니다.
240kW까지는 안올라갔는데 그래도 210kW까지 빨리 충전되었고, 무슨일인지 80%이후로는 충전이 거의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80%까지만 충전하고 피닉스로 출발 했습니다.
이 Quartsite의 전기 충전기 댓수로만 보면 CCS1 콤보 10개, 테슬라 NACS 120개나 있는거에요.
전기차라면 무조건 들러야 하는 곳입니다.
Charging Stop #3 (EVgo)
https://maps.app.goo.gl/jYn2sBunCMNGySzw7
피닉스 인근 Goodyear라는 동네의 EVgo 충전소 입니다.
350kW 4기, 100kW 2기 충전기가 있구요. 제가 갔을때는 한대만 100kW에서 충전중이어서 편하게 충전했습니다.
근데 나중에 종종 충전기 현황을 보니 꽤 바쁜 충전소인거 같아요. 꽉차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바로 옆 Schlotzsky's라는 샌드위치 가게가 있는데, 피자도 팔고 시나본도 팔고 뭐 이것저것 다 있네요?
금 토 일은 저녁 5시 이후에 피자가 5불이랍니다.
아이들이 피자를 좋아해서 충전 물려놓고 여기서 늦게나마 점심을 먹었습니다. (5시전이라 정가로 ㅎㅎ)
서비스도 괜찮고, 레모네이드도 시켰는데 리필 가능하니까 다 먹고 다시 오라고 미리 알려주더라구요. 이것도 굿..
그 외에 같은 몰에 베트남 쌀국수집도 있었습니다.
저희는 시간관계상 안갔는데, 충전하면서 이렇게 식당의 선택의 폭이 있다는게 참 좋네요 ㅎㅎ
충전속도는 240kW까지 나왔구요. 저희는 피자먹느라 속도는 크게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리고 쭉 올라가서 세도나까지 도착했습니다.
남은배터리는 30%. 세도나 안에서 다 돌아다니고도 남을 배터리입니다.
세도나에도 북쪽 하야트 호텔 근처에 Electrify America 4기가 있고, 남쪽 Oak Creek 근처에 리비안 충전소가 있습니다.
테슬라 전용 슈퍼차저도 있구요.
그런데 다행히 제가 묵었던 호텔에 완속 충전기가 있더라구요. 1기뿐이었는데 이용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첫날은 오버나잇 충전으로 100% 만들고.. 둘째날은 저녁에 잠깐 1시간만 물려서 다시 100% 만들고...
돌아올때도 똑같은 충전소에서 3번 충전하고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조금 느려도 전부 80%까지 충전해서 마음의 평화를 얻었습니다.
이번에 알게된건데, 화씨 60도 정도의 날씨에 2시간 운전하는것만으로는 프리컨디셔닝이 안되네요...
돌아올때도 첫번째 충전소인 Good year의 EVgo에서 150kW정도밖에 속도가 나지 않더라구요.
갈때 60%까지만 충전해서 조마조마 했던것만 제외하면, 큰 무리없이 불편하지 않게 전기차로도 세도나 갈수 있었습니다.
충전없이 그냥 가면 8시간정도 걸리는데, 충전시간 다 해도 9시간만에 도착했습니다.
세도나에서 그랜드캐년까지 꽤 가깝습니다.
저는 굳이 가지는 않았었는데 혹시나 해서 충전소를 알아봤는데요.
그랜드캐년 올라가기 전 초입, 고속도로에서 빠져나오는 곳이 Flagstaff 라는 곳이구요.
여기에도 리비안 충전소와 Electrify America가 있습니다. 테슬라 슈차는 뭐.. 아무데나 다 있구요 ㅎㅎ
아니면 인근 William이라는 도시에도 Electrify America 있습니다.
그리고 그랜드캐년에 올라가면 Visitor center에도 Electrify America 6기가 있어요.
전기차로 가도 걱정이 없습니다.
혹시나 이쪽으로 가시려고 계획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아, 그리고 ABRP(A Better Route Plan) 이라는 앱이 있는데, 구글맵처럼 가는 곳을 지정해주고 전기차 종류를 지정하면 알아서 계산해서 충전소를 알려주는 앱이 있는데요.
이걸 차에서 실시간으로 안드로이드오토나 카플레이로 쓰려면 유료 결제를 해야합니다.
2주 무료기간이 있어서 한번 써봤는데요...
안쓰는게 낫습니다. 사용성이 너무 안좋아요. 실시간 네비는 그냥 구글맵이 훨씬 낫습니다.
이 앱은 장거리 여행 가기전에 집에서 한번 찍어보고 어디어디에 충전소가 있는지 미리 파악하는 용도로만 쓰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댓글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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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알
01.13 · 141.♡.163.148
미국서 전기차 타기 망설여지는게 장거리 로드트립을 할 일이 생각보다 종종 있고 그때마다 충전하기가 까다롭고 하루에 갈 수 있는 거리도 제한되는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장거리 로드트립 자주하는 저희가족의 경우는 하루에 1000마일 정도까지 (아내랑 번갈아가며 운전해서 쉬는시간 포함 한 16시간 소요.. 저 혼자 운전하는 경우는 하루에 최대 800마일 정도..) 가는 편인데, 전기차로는 아무리 잘 계획해도 이게 불가능하더라고요.. 충전시설이 지금 주유소처럼 얼른 흔해지고 충전속도도 점점 더 발전해서 빨라지면 좋을 것 같네요~ -
Ddjjayp
→ 조알 작성자
01.13 · 206.♡.91.23
저는 와이프가 차를 오래타는걸 싫어하고 어린 아이들이 둘이나 있어서 하루에 이정도까지가 최대입니다 ㅎㅎ
미리 계획세워서 충전소 근처 화장실이나 먹거리를 찾아놓고 충전시간을 최소화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800V충전이 저에게는 must have 입니다. 20분 안쪽으로 충전을 해야해요.
사실 충전시간보다 문제인건 얼마나 자주 충전하냐 입니다.
내연기관 차는 만땅채우면 400~500마일은 가는데, 전기차는 에스컬레이드 IQ 말고는 그 반 밖에 못가거든요.
내연기관으로 같은 루트를 갔을때, Quartsite에서 주유한번 하고, 세도나 도착해서 한번하고.. 그랬었어요. -
조조알
→ djjayp
01.13 · 141.♡.163.148
맞습니다.. 아내차가 기름통이 크고 엔진이 작아서 (윗급사양인 3.6리터 엔진 기준으로 설계된 기름통에, 실제로 달린 엔진은 아랫급사양인 2.5리터라서..) 연비운전 하면 한 600마일도 주유없이 갈 수 있어서.. 멈추는 횟수가 획기적으로 적죠..
저도 아이 어릴때는 하루에 5-6시간만 가도 온갖 원성을 들었는데 ㅎㅎㅎ 아이가 중학생 즈음 되니깐, 헤드폰 끼고 오디오북 들으면 (저희집은 차 안에서 스크린은 못 보게 합니다..) 무한정 달릴 수 있어서 그점은 좋네요~ -
Ddjjayp
→ 조알 작성자
01.13 · 206.♡.91.23
중학생만 되도 뒤에서 조용하군요 ㅎㅎㅎ
저희도 차안에서 스크린 금지라.. 충전할때만 차 화면으로 유튜브 잠깐 틀어주구요.
아주어릴땐 먹고자고만 하더니 지금은 두녀석 붙어있기만 하면 싸워서 시끄러워 죽겠어요 ㄷㄷ
한국에 있는 동갑 사촌동생은 부모가 밥먹을때나 차타거나 언제든 타블렛 보여주거든요.
저희 애들이 그거보더니 자기들도 보여달라고 떼쓰는데, 안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
우우미
→ 조알
01.13 · 73.♡.0.56
와우~ 하루 1000마일은 어마어마 하네요.
저는 하루에 8시간 정도 운전하는게 한계 입니다. -
Ddjjayp
→ 우미 작성자
01.13 · 76.♡.85.152
저도 딱 그정도에요. 더 운전하면 졸린건 아닌데 몽롱해져서 무의식적으로 운전하게 되더라구요.. -
우우미
→ djjayp
01.13 · 73.♡.0.56
조알님이 체력왕 이신걸로! 저도 하루면 한전 해 보겠는데 그 다음 일정은 피곤해서 망할것 같아요. -
11_2_3
01.13 · 223.♡.81.160
저도 한 20년 전에 여행했던 길이어서 옛날 생각나고 좋았는데 읽으면서 든 생각은 단 하나였습니다. 아 역시 전기차는 안 되겠다. 잘 읽었습니다 -
Ddjjayp
→ 1_2_3 작성자
01.13 · 206.♡.91.23
앗.. 결론이 그렇게 되나요 ㅎㅎㅎ
저는 반대로, 이전에도 종종 다니던 길이었는데 전기차로 가능할까? 에서 그래도 괜찮네~ 로 바뀌었거든요 ㅎㅎ -
하하드리셋
01.13 · 223.♡.84.170
장거리 주행시 전기차는 강제? 휴식을 부여해줘서 ㅎㅎㅎㅎㅎ 좋더군요
저도 얼마전 혼자 분당 --> 강원도 고성 당일 왕복했는데
굳이 충전하지 않아도 되지만 휴식하면서 충전하니 겸사 겸사 좋더군요
미국 땅은 한국보다 더 넓고 해서 충전 시설만 잘 갖춰져 있으면
로드트립하면서 쉬엄쉬엄 해볼만 할 거 같긴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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