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 익스피리언스 나이트서킷 후기 (50% 할인기간중 저세상 가성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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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월요일에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진행하는 "나이트서킷" 프로그램을 다녀왔습니다.
원 가격은 20만원으로 책정되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오픈된 프로그램이라 50% 할인 행사중입니다.
https://booking.naver.com/booking/12/bizes/1084782/items/5675911
물론 현재는 매진 상황이지만... 가끔 취소표가 나오고 있는 정도입니다.
일단, 대기 시간이 거의 없습니다. 원래 이런 프로그램들은 차에 탄 상태로 본인 차례 기다리는 대기 시간이 절반을 넘어가는데요, 나이트서킷은 정말 액션캠 준비할 겨를도 없을 정도로 알차게 2시간 30분을 사용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직장인을 위해 설계됐다는게 느껴집니다. 5시 30분부터 입장 가능하고, 미니버거/네스프레소버츄오 커피머신(매우 아름다운 스태프가 내려주는) 아메리카노/빵 등을 먹으면서 같이 온 사람들 및 다른 사람들과 담소 나누고 있다가 6시에 시작되는데요, 30분 정도 간략한 벤츠 브랜드 소개와 시트 포지션 언급 후 다과 해치울 시간도 없이 바로 밖으로 나갑니다.
30명을 3개조로 나누는데, 같이 예약한 사람들(한번에 예약한게 아니라 각자 결제했으면 운영사무국에 전날 미리 전화하여 같은 팀으로 요청해야 합니다)은 되도록 한 조로 묶어주고, A/B/C조를 서킷 경험수준으로 나누게 됩니다.
리드팔로우1은 SL63 AMG로 인스트럭터 따라서 5개차량 (2인1차, 15분 주행 후 운전자/조수석 교대)이 뒤따라가는 방식인데 서킷 full이 아닌 short 레이아웃으로 돌게 됩니다. 오히려 짧아서 랩 전체 횟수가 많은건 좋더라구요. full 레이아웃이었으면 4~5바퀴밖에 못 돌텐데 그러면 아쉬웠을 것 같습니다.
리드팔로우2는 A45/CLA45 AMG로 위와 같은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A45 >>>> SL63이었어요 ㅋㅋ
SL은 배기도 너무 실망스럽고, 전체적인 느낌이 중성화된 911이었는데.. 혹시라도 차주분 계실까봐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오토크로스 미니게임 (슬라럼)이 정말 이 프로그램의 꽃인데요, 요건 아쉽게도 즐길줄 아는분에게만 꽃이고 초심자분들은 사실상 운전면허 장내기능시험처럼 하셔서 시시하다고 느낄수도 있습니다.
위와 같이 A45로 잡아돌리는 건데요, 총 3회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겨우 3회냐.. 할수 있으나, 130만원짜리 M인텐시브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도 슬라럼은 보통 3~4회밖에 못합니다. 동시 입장이 안되어 순서 기다려야 하기도 하고, 잘 타는 사람들이 굴리면 타이어 소모가 꽤 크거든요.
저는 3번 모두 런치컨트롤(S+ 모드, 자동변속, 브레이크 끝까지 밟은뒤 풀악셀 밟고 브레이크 릴리즈)으로 돌았는데, 아N 등 몇몇 브랜드 차량들처럼 따로 강제 쿨다운시간 없이 3회 런치컨트롤 연속으로 되는게 인상깊었습니다.
정가 20만원이면 딱 그만큼의 가격을 하는 것 같으나, 할인기간 10만원으로 다녀온 입장에서는 경험해본 프로그램중 가성비로는 거의 최상이었던 프로그램입니다.
다만, 숙련자는 리드팔로우가 심심하고 입문자는 리드팔로우도 어려운데 제대로 가르쳐주는게 아니라서 힘든게 단점입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숙련자1 - 입문자1로 묶어서 차량 탑승하는게 꿀팁입니다.
TIP: 한 조 10명을 어떻게 2인씩 묶을지는 자유롭게 1~2분의 시간동안 협의하도록 자율성을 주므로, 이미 일행이 있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으나 혼자 온 사람들은 본인이 좀 탄다 vs 초보자다 손들게 해서 유경험자 - 무경험자로 매칭하면 좋습니다. 그렇게 되고 나면 첫 운전자는 유경험자로 하도록 다같이 협의하면 훨씬 만족스러운 경험이 가능합니다.
무경험자 입장에서는 유경험자가 먼저 운전대 잡고 서킷 도는걸 보면서 이렇게 하면 되는구나하고 배워서 15분 후 운전자 교대시 훨씬 자신감있게 할 수 있거든요. 이때 무경험자는 풀악셀/풀브레이크 무서워서 못밟을텐데, 조수석으로 간 유경험자는 옆에서 좀더 강하게 밟아보라는 등 조언을 해주면 정말 좋습니다.
디오스카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