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년 경력의 베테랑 운전사가 '오인 급발진'을 하게 되는 매커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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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제가 하고 싶은 얘기는 "오인 급발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진짜 기계적 고장으로 인한 "차량 결함 급발진"은 해당 되지 않습니다.
현재 오인 급발진 이슈가 한창 불타오르고 있는 가운데 "오인 급발진"에 대한 발생 매커니즘을 생각해 봤습니다.
일단 "악셀 / 브레이크 페달 오인"을 하게 되는 원인은 "운전자의 착각"입니다.
"운전자의 착각"은 연령, 성별, 직업 불문하고 어느 누구나 발생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다못해 저도 지하 주차장에 내려갈때 브레이크 대신 악셀을 밟은 적도 있으니까요.
문제는 "아! 내가 실수로 악셀을 밟았구나!"라고 상황을 제대로 판단이 가능해야 하는데
거의 대부분 운전자들은 당황한 나머지 내가 실수를 했다는 사실 자체를 못 깨닫는게 문제라 봅니다.
우리나라 운전자들 거의 대부분은 풀악셀을 밟아 본적도 없을 것이고
평생 2000rpm을 넘겨 본적도 없는 사람도 꽤 많습니다. (2000rpm 넘으면 엔진 고장 나는 줄 아는 경우도 있으니...)
따라서 운전 경력 30년의 베테랑 운전사도 마찬가지로 30년동안 풀악셀을 밟아본 적이 없을 확률이 높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급가속은 차량에도 안 좋고 나쁜 운전이라는 분위기(?)가 있다 보니 더 그렇습니다.
(과속과 가속을 헷갈리시면 안됩니다)
저도 역시 초보 운전 딱지를 떼고 나서 한동안은 얌전히 살살 다니는게 안전운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015년에 처음으로 BMW 드라이빙 센터를 다녀오고 나서 꽤 제 나름대로 큰 깨달음을 얻었는데요.
"내가 운전 면허는 땄다고는 하지만 과연 내가 차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사람인가?" 라는 생각을 깊게 하게 되었습니다.
"운전 경력 30년 무사고 운전자" vs "운전 경력 1년 서킷 주행 및 드라이빙 강습 받은 운전자"
위와 같은 경우를 비교해 보았을때 저는 후자가 더 차를 잘 다룬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만약에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운전 강습을 받지 않았더라면
저도 지하 주차장에서 페달 오인 했을때 당황해서 "오인 급발진"으로 사고가 났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페달 오인을 금새 알아 차렸습니다.
평소에 제가 악셀을 끝까지 밟던 그 감각과 중력가속도였거든요. (풀악셀은 고속도로 진입차선에서 항상 쓰고 있습니다.)
"오인 급발진"에서 일단 당황하지 않는게 가장 중요한데 그 당황하지 않는 방법은 결국
내 차가 급가속을 했을때 어느 정도의 중력가속도로 가속이 되는지 느껴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경험들이 최소한 몇번이라도 축적이 되어야 "당황"하지 않을 수 있고 빠르게 대처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 얘기에 충분히 동의 하지 않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혹시라도 "오인 급발진"이 걱정되시는 분이 계시다면...
드라이빙 스쿨 강습 같은거 꼭 한번 들어 보시는걸 저는 강력 추천 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린드우디님의 댓글의 댓글
우리나라 운전면허의 허들이 너무 낮다 보니 면허 따면 진짜 시동 걸고 악셀 브레이크만 밟는 수준의 운전 실력인 상태죠
그런 상태로 어떤 드라이빙 스킬도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이 운전 경력이 쌓이니
진짜 차를 제대로 다룰줄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말씀처럼 드라이빙 스킬 강습 한번만 들어도 운전의 질이 달라지죠~
다시머리에꽃을님의 댓글
내가 착각한게 아니라 급발진이 분명하다라는 식의 확증편향적인 인식이 더욱 굳어진다 봅니다
린드우디님의 댓글의 댓글
운전자의 실수인지, 아니면 차량 결함인지 명확하지 않은데 그냥 "급발진"이라고 써버리니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운전자의 실수보다 차량 결함쪽으로 시선이 쏠려버리는듯 합니다
린드우디님의 댓글의 댓글
홈페이지에서 예약만 하시고 놀이 공원 가듯이 방문하시면 됩니다ㅋ
우리요다이티님의 댓글
린드우디님의 댓글의 댓글
"진짜 급발진"은 어떠한 조작이 없어도 rpm이 끝까지 치솟으면서 차가 발진하는게 급발진인데
일단 급가속을 하면 급발진이라고 해버리니 다들 논점이 흐려지는거 같습니다
박스엔님의 댓글의 댓글
자기 잘못일 수 있다는 생각이 순간 지워질 수 있을 것 같아 좀 안타깝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린드우디님의 댓글의 댓글
카매니아님의 댓글
린드우디님의 댓글의 댓글
진짜 영상 보면서도 태어나서 한번도 급가속 안해본 사람이라면 저럴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더군요
유성매직님의 댓글
그러니 개나소나 급발진이라 우기고 보는거죠.
페달 블랙박스까지 달아놓고 급발진으로 우긴 사건 보고 어이가 없다군요.
린드우디님의 댓글의 댓글
페달 오인 사고를 무조건 급발진이라 우기는 문제는 빠르게 해결되어야 할듯 싶습니다
그래야 "진짜 고장/결함 급발진" 문제를 풀어 나갈수 있으니까요
chacannara님의 댓글
린드우디님의 댓글의 댓글
뒤늦게 깨달았거나 혹은 그 순간 너무 당황해서 진짜 기억이 없는 사람도 있을거 같습니다~
체사레님의 댓글
린드우디님의 댓글의 댓글
물론 그 다음에 빠르게 제 잘못을 알아차리고 다시 제동을 했었죠
사람이라는게 생각보다 착각을 잘 하는 동물이라는걸 저 스스로도 체감했습니다
PeterShin님의 댓글
도로위 운전하시는 분들의 99.99999%는 그런 수준입니다.
그런데 이제 막 운전을 시작하고 글쓴분처럼 드라이빙센터나 써킷에서 자신운전에대한 피드백을 받아보면..운전실력이 급상승하죠. 운전의 질이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