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뉴싼타페 800km 사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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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구입동기
맞벌이하는 가정이며 지방 거주 중이라 출퇴근용 차량 두 대 보유하는 건 필수였습니다. 제 차량은 10년식 스포티지알 디젤 주행거리 19만이 넘었고 아내 차량은 동일연식 르노 슴5 주행거리는 9만정도였습니다. 스포티지 같은 경우 15만 넘어가면서 흡기매니폴드 교체 및 하체 정비를 완료한 상태였는데 기본적인 소모품만 교환하며 주행한 아내 차량이 미션에 작은 문제들이 생기고 문도 많이 뻑뻑해지며 쇼바도 성능이 떨어지는등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고 전 이때가 기회인듯 해 싼타페 및 펠리세이드를 시승해 보고 싼타페가 더 맘에 들기도 하고 쏘렌토 이겨보려고 공 들인 풀체인지 모델이란 생각에 계약했습니다.
계약한 차량은 하이브리드 4륜, 6인승 캘리그라피 블랙, 블랙잉크입니다.
1. 외부 디자인
제 차량은 블랙에 블랙잉크패키지라 내외부가 모두 검은색입니다. 시승차가 무광화이트+블랙잉크였는데 이 조합이 너무나도 이뻐보여서 같은 조합을 하려 했지만 무광은 유지보수가 어렵다는 점, 유광 흰색은 너무나도 많고 이전 차도 흰색이라 또 흰색은 싫어서 블랙으로 정했습니다. 오카도그린이 엄청 맘에 들긴 했지만 블랙잉크가 적용 안 되어서 포기했습니다. 블랙+블랙잉크는 본 적이 없어서 너무 어두운가 싶었지만 출고 받고 실제로 보니 검은색 한 덩어리 같은 느낌이 참 좋습니다. 내부까지 블랙이라 이런 느낌이 더 강하게 들기도 합니다. 단점은 내부가 온통 블랙이다 보니 먼지가 눈에 잘 띄네요.
외관 디자인은 극호였습니다. 전면, 측면은 나무랄 곳 없이 맘에 들었고 각져 보이는데 좋은 공기저항계수는 뭔가 힘을 숨긴 것 같아 매력적이었죠. 출시 전부터 말 많던 항아리 같은 트렁크라인, 개뼈다귀 같다는 후면등은 그냥 저냥 나쁘지 않았고 트렁크 입구를 넓게 쓰기 위한 목적이 확실해 납득 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2주 지난 지금은 뇌이징이 끝나서 그런지 후면도 이쁩니다? 그리고 H자 장식이 많다고 하는데 그렇게 눈에 거슬린다거나 과한 느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긴 전 메기타도 라인이 너무 이쁘다고 생각하는 특이 취향이긴 합니다.
2. 내부 디자인
내부 디자인은 공간이 시원시원하게 느껴져서 좋습니다. 전체적인 공간감이 더 큰 모델인 펠리세이드보다 넓은 느낌이라 가족들 모두 마음에 들어했고 운전석에서 내다 보는 시야도 훨씬 좋았으며 창문들이 큰 덕에 시야가 넓으니 답답함이 없어서 크기 대비 더 넓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6인승 모델이라 2열 시트가 독립시트인데 이게 카니발 같이 본격적으로 대우 받는 느낌까지는 아니지만 일반시트보다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3열도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아서 성인의 경우 어느 정도 거리는 이동이 가능하고 아이들이라면 편하게 이용 가능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저희 아이들이 초6, 초4 남아인데 3열 시트를 2열보다 좋아하더군요. 이유를 물어보니 독립 에어컨이 있어서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뭔가 더 편하다는 알수 없는 이유를 말하긴 했지만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3열 사용 시 트렁크는 거의 없다고 봐야 되는 수준이라는 점입니다. 이 부분이 펠리세이드가 더 크긴 크다고 느낀 점이기도 합니다.
1열시트는 에르고모션시트로 많은 폭으로 많을 것을 조절 할수 있어서 좋은데 좌판이 약간 짧은 듯한 느낌입니다. 제가 키가 그렇게 큰 편은 아닌데 이렇게 느낄 정도라 키가 큰 분들은 조금 더 작게 느껴지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좌우 볼스터도 조절이 가능한데 볼스터 길이 자체가 낮아서 엄청 잡아주는 느낌은 없습니다.
3. 승차감, 방음수준
운행하면서 각종 편의 장비 이후로 제일 놀란 점입니다. suv는 출렁이는 좋지 못한 승차감이 생각나는데 이 차는 승차감이 꽤나 좋습니다. 이전 차가 달구지 같은 승차감이라 더 좋게 느껴지는 점도 있긴 하겠지만 이런저런 차 타보면서 느낀 점들과 비교해도 suv치고 꽤 좋은 승차감이란 생각입니다. 방지턱을 넘을 때도 큰 출렁임 없고 탁탁치면서 넘는 것도 아니며 요철이 많은 구간을 지나도 진동이 도드라지게 올라오지 않고 한번 걸러서 올라오니 좋다란 생각이 절로 들고 급한 코너를 돌 때는 높이가 있어 쏠림이 크지 않아 만족하고 있습니다.
주행소음은 조용한 편입니다. 공기저항계수가 좋아서 그런지 풍절음이 별로 느껴지지 않고 엔진음도 속도가 올라가면 좀 들어오긴 하는데 신경에 거슬릴 정도는 아닙니다. 이건 이전 차가 디젤이라 조금 더 조용하게 느껴질 수 있긴 합니다. 문제는 노면소음인데 순정타이어가 금호 크루젠인데 타이어 때문인지 급에 맞는 수준만 제공해 주는건지 노면이 어느 정도 깔끔할 때는 큰 소음이 없지만 안 좋아지기 시작하면 꽤 들어오는 수준입니다. 한 급 위인 펠리세이드 대비 노면소음은 20%는 더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4. 주행보조
전에 타던 차는 그 흔한 크루즈도 없어서 최신차를 구입하면서 가장 기대했건 부분입니다. hda2 기능은 처음 사용할 때는 정차 시 믿어도 되나 싶은 불안감이 있어 긴장 되었는데 일주일 지나니 그냥 믿고 사용 중입니다. 그런데 정차 시 앞 차와의 간격이 멀면 차간거리를 4단계로 설정을 해도 뒤늦게 감속하고 코너 같이 앞 차가 인식이 안 되는 구간이 생기면 다시 인식되기 전까지 이른 가속이나 늦은 감속 하는 점은 아쉽습니다. 차간거리를 가깝게 잡으면 덜 하긴 한데 그럼 또 너무 붙는 것 같은 불편함이 있습니다. 차선유지 기능은 선이 잘 보이는 경우 유지를 잘 하는데 지그재그 차선이나 교차로가 긴 경우 차선을 놓치는 경우가 있어 이 부분도 아쉽고 보조기능이라곤 하지만 조금 더 매끄럽게 다듬을 필요가 있을 듯합니다.
5. 각종 편의기능
- 디지털키: 스마트폰만 혹은 워치만 있어도 됩니다. 물리키가 필요없어요. 전 요즘 물리키 안 들고 다닙니다.
- 스마트폰 미러링: 네 드디어 스마트폰 미러링이 되는 차를 타보네요. 정말 좋습니다. 연결 빠르고 각 종 앱 실행해서 사용할 수 있고 너무나도 좋습니다.
- 손 댈 일이 없는 공조기: 터널에 진입하면 내기로 바꿔주고 실내미세먼지 수치가 올라가면 청정기능? 돌려주고 오토모드로 강약을 정할 수 있고 습기차면 없애주려고 하고 그냥 온도만 맞춰주는 오토가 아니라 그냥 손 댈 일이 별로 없는 공조기라 너무나도 편합니다.
- 완소 회생제동: 감속 시 회생제동 단계에 따라 악셀에서 발만 떼면 제동력이 생기니 부드럽게 감속하기 너무나도 좋습니다. 특히 방지턱 넘기 전에 3으로 해 주면 아주 부드럽게 넘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에겐 완소 편의 기능입니다.
- 블루링크: 신세계입니다. 미리 에어컨 켜 놓고 문 안 잠겼다고 창문 열렸다고 알려주고 이젠 없으면 안 될 것 같습니다.
6. 연비
연비를 보자면 2륜 하이브리드로, 성능만 보자면 2.5 터보가솔린으로 선택하는게 현명한 선택이었겠지만 사람 맘이 그렇나요? 가솔린 모델은 유류비가 부담되고 2륜 하이브리드는 뭔가 감성적인 점이 없고 해서 세제혜택도 포기해 가며 하이브리드 4륜을 선택했습니다. 공인연비는 13.0km/l이었고 연비주행하면 조금 더 나오겠지란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제 운전스타일은 그냥 평범합니다. 엔진브레이크 쓰는걸 좋아하고 차간 간격 가까운 것 싫어하고 고속도로 올라가면 차 없을 경우 속도 좀 내긴 하지만 규정 속도보다 아주 쬐금 빠른 정도? 뭐 그렇습니다.
실제로 800km 정도 주행을 해 보니 생각보다 괜찮게 나오고 있습니다. 고속국도 5km, 일반도로 11km가 매일 아침저녁으로 주행하는 출퇴근길인데 규정속도 전후로 편하게 주행하면 14전후, hda 사용해서 60-70km/h로 설정하면 16-17까지 나옵니다. 물론 이륜차량이라면 더 잘 나오겠지만 이 정도면 만족합니다.
7. 크기, 무게에 비해 모자란 출력?
현기가 여기저기 다 넣고 있는 1.6터보 하이브리드 조합으로 배기량만 보면 답답하지 않을까 싶지만 전 크게 모자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일상 주행에서는 전혀 모자람을 못 느꼇습니다만 고속국도등에서 90-100정도로 주행 중 추월을 위해 재가속을 하면 아쉬움이 느껴지긴 합니다. 엔진음도 꽤 들어오고 말이죠. 2.5터보로 갔으면 더 좋았을까란 생각을 하긴 했는데 그럼 유류비가 부담스러웠겠죠?
8.마무리
많은 편의 기능이 들어간 오랜만에 신차라 모든 것이 좋다고 느껴지긴 합니다만 패밀리카로 이 정도면 훌륭하다는 생각입니다. 크기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쓰기 편한 딱 좋은 크기이고 승차감이나 주행성능도 모자란 부분 없이 좋아 대만족 중입니다.
사소한정의님의 댓글
사소한정의님의 댓글의 댓글
spike님의 댓글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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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보싱님의 댓글
DIOR... new...로 읽고 클릭한 1인 ^^;
차 이쁩니다. 온 김에 추천 박고 가요.
카매니아님의 댓글
하지만 저라도 지금 둘중에 구입한다면 싼타페에 한표입니다.
777KG님의 댓글
실내 공간을 정말 잘 뽑은 것 같았습니다.
애정이 느껴지는 시승기 잘 봤습니다.
올블랙 너무 매력있네요!
spike님의 댓글의 댓글
한국님의 댓글
동일 차종이다보니 공감가는 내용이 많네요.
휠은 방사능 휠이 아닌데 교체하신건가요? ㅎㅎㅎ
spike님의 댓글의 댓글
한국님의 댓글의 댓글
일체감이 있어서 더 멋있어 보입니다.
CowDJ님의 댓글
와이프가 500m 거리 얼집 등하원을 이걸로 해서(걸어가면 안되겠니?) 연비는 하브가 맞나 하고 있지만 여행 등으로 장거리를 갈 때는 하브2륜이 맞네하고 느끼고 있습니다.
(장거리 시에는 17~19정도 나오는데 뻥 뚫린 고속도로를 크루즈로 오면 17이고 강변북로에서 한번 막혀주면 19입니다?)
이 차를 선택한 이유가 딱 이 글에 있네요. 와이프가 큰차가 좋다고 펠리 살뻔했는데 싼타페 타보고는 훨씬 개방감 있다고 싼타페로 왔습니다. 파노라마썬루프였다면 진짜 최상이었을텐데 그게 딱 하나 아쉽네요.
해질무렵님의 댓글
군더더기 없이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