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4 실사용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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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7.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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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식 ID.4 Pro를 4월에 수령하고 이제 세 달, 12,000km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세일 한다길래 배가 좀 아프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차량이라 저도 오너 입장에서 장단점을 좀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장점 :
- 전기차 치고는 내연기관을 운전하는 감각과 유사하게 운전할 수 있습니다.
- 원페달을 선호하진 않아서 코스팅으로 주행거리를 늘리는 폭스바겐 계열 브랜드들의 방향을 선호합니다. 물론 회생제동을 적극 사용하는 모드도 있습니다. 다만 스위치 온오프보다는 조금 더 느긋하게 개입하기에 울컥거림이 덜합니다. 저는 그냥 D모드로만 다닙니다. (그래도 브레이크 밟으면 회생제동이 들어가기에 B모드 대비 주행거리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 크루즈 모드에서 차선유지나 주행이 잘 됩니다. 끼어들기나 가속도 자연스럽게 실행되어서 좋습니다.
- 회전반경이 매우 좁습니다. 소형차나 경차 수준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차때나 유턴때 좋네요.
- 의외로 시트가 탄탄하면서도 말랑하니 좋습니다. 승차감도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시면 나쁘지 않아요. 출고시에 너무 심하게 공기를 많이 넣어주다보니 좀 튀었습니다만… 잘 맞추면 좋아집니다. (이 정도가 너무 심하게 단단하다 싶은 분들은 매우 무른 차 선호인 것 같아요.)
- 스티어링이 뉴트럴 성향이고 후륜이 잘 따라와줘서 안정감이 높습니다. 하체 구조나 셋팅은 상급이라 생각합니다. 주행질감이나 일체감이 매우 준수합니다.
- 실 주행거리가 잘 나옵니다. 100% 충전시에는 540~560km 주행이 뜹니다. 제가 그렇게 고속으로 다니지 않는 탓도 있겠지만… 전비평균이 7.5 정도 나오다보니 주행거리는 충분한 것 같네요. (공인주행거리가 420인가 그래요. 전비도 4.*고요.)
- 에어컨이 매우 시원합니다. 대우차도 아니고…ㅋ. 1-2단으로도 충분하네요.
- 비상안전장치가 좋네요. 특히 페달로 경고하고 차를 세우는 기능이 포함되어있어서 안심이 됩니다.
- 매트릭스 헤드램프 좋네요. 좀 더 세밀하게 비춰주면 좋겠지만 그건 더 단가가 싸지면 자연스레 될 일이고, 지금 상태로도 매우 잘 됩니다.
- 사이드미러가 매우 큽니다. 시원~
단점 :
- 안마기능 말고 통풍을 넣어줬으면…
- 커넥티비티는 제 경우는 별로 필요치 않지만 다들 필수라고 하시니 단점으로.
- 패널 단차가 폭스바겐 답지 않게 좀 있습니다. 몇 군데는 해결되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고… 몇 군데는 웨더스트립을 꽉 끼우면 해결되네요.(조립때 더 눌러야 하는데 헐겁게 조립한 경우가 있네요)
- HUD 없는 건 매우 아쉽습니다.
- 클러스터를 좀 키우고 다양한 정보를 넣어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 뒷좌석 등받이 각도를 조금 더 눕혀주거나 각도 조절이 되면 좋겠네요. 공간이 부족한 차도 아닌데 햇치백 수준으로 등받이가 서있어서 좀 불편합니다.
- 하이글로시 내장재 청소가 힘드네요. 그냥 질감 좀 있는걸로 넣어줬으면…
- 20인치 휠은 좀 오버스펙 같아요. 보기엔 좋은데… 타이어 구하기가 힘들어요. 국산 올웨더는 19까지만 나오는 경우가 많고, 특히나 235/255 라서 로테이션도 불가능하고… 19인치면 좋았을뻔.
- 터치 비상등. 이건 많이 별롭니다. 비상등 켜고 좌우 방향지시등을 켠 상태가 되면 비상등 해제가 안됩니다. 다시 방향지시등을 풀고 비상등을 꺼야 해서 UX오류처럼 느껴집니다.
- 오디오 사운드는… 음… 심하게 별로입니다. 앰프라도 바꿔야 그나마 들을만 합니다. 하지만 채널이 너무 많아서 앰프도 비싸고, 스피커도 구성이 특이해서 교체가 거의 불가능.
- 저렴한 실내 소재. 이건 뭐… 폭스바겐 저가형 차량 답네요.
전기차는 배터리가 비싸다보니 가격대비 전반적으로 저렴한 품질이라는 것이 맘에 걸리실텐데,
고급차라는 큰 기대 없이 타신다면 매우 좋은 선택이 될 것이고, 현재 프로모션이 좋으니 더 흡족한 선택이 되실 거예요.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전기 티구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티구안보다도 조금 더 산뜻하고 깔끔하게 주행할 수 있는 차라고 설명드리면 딱 적절하지 싶어요.
댓글 14
이타도리님의 댓글
* 한줄요약 : "자동차로서 기본기가 충실하나, 한국인 선호 옵션/기능 부재가 아쉽다 "
아이폰점보님의 댓글
id.4는 전시장에서 구경만 하고 시승은 q4 e-tron만 해봤는데 장점 1,2번은 동일한 것 같습니다. q4 e-tron은 오디오가 꽤 괜찮게 들렸는데 심하게 별로라는 점은 좀 의외네요. 저는 며칠전 가격 정보 올라오기 직전에 골프 gti 시승하면서 들었는데, 그 가격에 구입 가능하면 꽤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stevechoi님의 댓글의 댓글
@아이폰점보님에게 답글
q4와 오디오 구성이 다릅니다. 스피커 수나 채널은 id가 더 많은데... 소리가 더 별로라는 게....
자유쩜오알지님의 댓글
장점이 많네요. 괜시리 궁금해 집니다. ㅎㅎ
다만, 커넥티비티 기능은 요즘 시대에 전기차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에도 다 들어가는거라 엄청 아쉽습니다. 더울 때 미리 에어컨 켜놓고 차에 가서 타면 얼마나 시원하고 좋다구요. ㅎ
다만, 커넥티비티 기능은 요즘 시대에 전기차 뿐만 아니라 내연기관 차량에도 다 들어가는거라 엄청 아쉽습니다. 더울 때 미리 에어컨 켜놓고 차에 가서 타면 얼마나 시원하고 좋다구요. ㅎ
stevechoi님의 댓글의 댓글
@자유쩜오알지님에게 답글
그쵸. 그런건 저도 불편해요. 지하주차장 쓰시는 분들은 상관없겠지만요.
장점은 대부분 옵션품목 같은게 아니다보니... 기본적인 거라서 장점이라고 잘 못느끼실 수도 있어요. ㅋ
장점은 대부분 옵션품목 같은게 아니다보니... 기본적인 거라서 장점이라고 잘 못느끼실 수도 있어요. ㅋ
stevechoi님의 댓글의 댓글
@사이다헤드라인님에게 답글
모양은 그냥 덤덤해서... 타보셔야 합니다.
징짱채고님의 댓글
글을 보니 장점이 좋은 차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