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기의 황당한 조립 실수와 그나마 위안이 된 주재원의 대처(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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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식 G80 RG3 잘 타고 있는데 얼마전에 조수석 도어 실링이 없는걸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도어 실링이 없거나 사후 작업 흔적이 있는 경우 중고차 매매시 도어 교환으로 잡혀 감가 대상입니다.
저는 도어 교환은 커녕 도색조차 한 적이 없기에 고객센터에 연락해 하이테크 예약 잡고 들어갔고, 당연한거지만 교환이 아닌 원래 도어가 맞다는 확인을 받았습니다. 도장도 공장 도장 그대로이고요. 실링이 누락된 이유는 자기네도 잘 모르겠다 하더군요. 좀처럼 없는 일인데(제 사례가 처음) 조립하다 깜박했을 수도 있고, 공장 출고 전에 사고가 나서 교환하면서 빼먹었을 수도 있고…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암튼 공정상의 실수 자체는 인정했습니다. 제가 현기라는 브랜드를 워낙 못믿는 탓에 공정 실수를 바로 인정하는 모습에 꽤 놀랐네요. ㅎㅎㅎ
문제는 여기서부터인데요 저는 확인했으니 그걸 서류로 남겨달라 했는데 하이테크측은 서류로 남길 수는 없다고 하더군요. 더 정확히 말하면, 엔지니어는 서류 출력을 해주려고 했는데 팀장이 허락하질 않았습니다. (담당 엔지니어는 상당히 양심적이었음) 그럼 나중에 차를 팔 때 도어 교환이 아니라는 증빙을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하니까 팀장이 '현대인증 중고차에 판매한다면 내가 전화로 얘기해줄수 있다'는…말인지 방구인지 모를 이야길 시전하더군요. 그럼 다른 루트로 판매할땐 어쩌느냐고 했더니 그건 자기도 방법이 없다고 하면서 암튼 이제 됐으니 가보시라고ㅋㅋㅋㅋ 팀장이 서류에 대해서는 워낙 완강해서 더 말해봐야 평행선일 것 같아 일단 그날은 돌아왔습니다.
글이 생각보다 길어져서… 결론을 그냥 말씀드리면 주재원이 나서서 공정 누락 사실을 기재한 내역서를 출력해주고 전산에도 기록해 앱으로 언제든 조회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해결이 되었습니다. 저는 주재원이라는 직책이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지금도 잘 모르겠지만, 꽤 권한이 큰 것 같더군요.
현기 신차 출고할 때 4짝 도어 실링 꼭 확인하세요. 이건 도색과 마찬가지로 아무리 기술 좋은 하이테크에서 작업해도 공장하고 똑같이 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혹시 뽑기 운이 없어 저처럼 실링이 누락된 차가 걸리면 출고 후 작업 시 빼박 도어 교환으로 잡히니까, 작업을 받고 저처럼 관련 내역서도 받아놓아야 합니다.
parabolica님의 댓글의 댓글
NIKKOR님의 댓글
아니면 고무로된걸 말씀하시는걸까요??
테디박님의 댓글의 댓글
아마도 외측과 내측 철판를 붙인 실링을 말씀하는거 같습니다. 제네시스는 맨 철판이 안 보이도록 플라스틱등으로 감싸놔서 발견이 어려우셨을 것 같네요.
parabolica님의 댓글의 댓글
parabolica님의 댓글의 댓글
NIKKOR님의 댓글의 댓글
사진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별멍님의 댓글
사실 안 알려져서 그렇지 나름 비일비재(...)할 것 같다는 생각은 듭니다.
저 역시 예전에 운전대 아래쪽 내장재 우레탄 트림이 통째로 잘못 부착되어 나온 적이 있습니다.
참으로 이해가 안 됩니다만 현대 애호가라면 이정도는 참아야지요.
그나저나 출고 시 잘못 나왔고, 또 재작업을 했든 안 했든 중고차 처분 시 그 사실이 확인되면
감가를 피하기는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경우마다 다르겠습니다만 중고차 비즈니스에선 사고사실보단 문짝이 원판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것인데, 매입자(와 미래 소비자) 입장에선 실링이 없다면 그건 원판이지만 원판이 아닌(!) 상품성이 이미 훼손된 것이며 상품가치도 그만큼 하락한 것이므로 문짝 감가 에를 들어 2% 보다 더 작은 폭으로 네고하는 것으로 최선을 다해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현대차중고차에 넘기고 전화로 이야기 해 준대 봤자 무의미한 것이 애초 그 감가를 적용하여 매입가 오파하면 그만이므로 아무짝에 의미가 없습니다.
따라서 이 하자에 대해 현재 조치를 하지 아니하였으니 추후 그 문짝에 대해선 사고 시 해당 문짝 무상교환으로 대응해 달라는 정도로 추가 요청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라면 "원소유자 등록의 경우 무기한 1회 한" 으로 딜 하겠습니다만 현대차가 과연 수락할지는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