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x1 오너의 i4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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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x1 xdrive 30 msp을 작년 8월경 출고해서 잘 타고 있다가.. 얼마전에 출근길에서 정차해있는데 추돌을 당하여..
현재 i4 edrive 40을 대차로 받아서 2주간 운용하고 있습니다. i4를 잘 알지는 못해서.. 연식은 정확하게 짐작이 어렵습니다. 레이저라이트와 통풍시트 미탑재, 어라운드뷰 탑재 모델입니다.
범퍼가 다 떨어져 나갔는데.. 범퍼 부품 중 일부가 국내 재고가 없다고 꼼짝없이 2주를 기다리고 있네요. 내 차..
저는 구매 전에도 ix1과 i4를 비교했었으나 아쉽게도 i4는 당시 구매 예산을 초과한 관계로 ix1을 출고했었고요.
당시에는 ix1 6950 - (프로모션 약 반장) - (보조금) + (세금) + (보증연장) = 약 6천 초중반으로 구매가 가능했고
i4는 8100 - (프로모션 약 1.3) - (보조금) + (세금) + (보증연장) = 약 6천 극후반으로 구매가 가능했습니다.
이번에 2024년식이 외관 변경이 되면서.. (bmw는 아마 전기차는 그릴을 전부 통일할 모양입니다. ix의 그것처럼말이죠. ix1도 24년식부터는 그릴이 변경되었습니다.) 현재 bmw에서는 변경 전 i4를 저 당시보다 더 씨게 할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컨슈머 리포트에서 i4가 럭셔리 세단 최고점을 획득했다는 기사를 보고, 문득 적어봅니다.
1. 실내 고급감, 공간감
- 한국 분들은 실내 공간 및 실내 고급감, 외부 고급감을 대단히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소수취향으로 그렇게 신경을 쓰는 편은 아닙니다.
- 실내 자재를
A : 천연가죽 또는 고급 인조가죽
B : 우레탄 재질의 싼티 안나는, 가죽과 헷갈리는 플라스틱
C : 싼티나는 하이글로시 플라스틱
D : 싼티나는 무광 딱딱한 플라스틱
E : 기타 천연목, 금속 등 정도로 실내 자재 등급을 나눈다면..
- i4가 ix1보다 A와 B의 양이 많습니다. 약..20%정도 더 발려있는 것 같고요. 그만큼 C가 쓰인 부분이 적습니다. ix1은 내연기관 출고가 생각하면 (내외관을 내연기관과 같이 쓰므로) 감지덕지 퀄리티긴 한데요. 솔직히 핸드폰 거치하는 부분의 하이글로시랑 벙벙한 디자인은 좀 싼티가 심하게 나는 것 같습니다. 내부 도어 핸들도 i4는 가죽을 아낌없이 발랐고 ix1은.. 그냥 은색 금속 느낌의 손잡이 입니다. 하이글로시좀 고만 썼으면 좋겠습니다.
- E,F바디에 주로 쓰여서 오너분들의 골치를 썩혔던 우레탄 코팅 무광 플라스틱은 G바디부터 차차 사라져 이번 세대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데요. 문제는 이 플라스틱 자재 대신에 진짜 싼티나는 무광 플라스틱이 쓰이고 있다는겁니다. 이게 이번 5시리즈에서도 윈도우 스위치 등 일부분에 쓰여서 눈살 찌푸리게 만들고 있는데요. i4에는 아직 이 플라스틱이 좀 덜 쓰였습니다. 아마도 높은 확률로 연식 바뀌면 이 싼티나는 무광 플라스틱이 많이 들어갈 것 같습니다. (지금 사는 게 이득?)
- mspt 기준, 알미늄 쓰인 부분은 면적과 질이 비슷합니다. i4는 특유의 구렁이? 도마뱀? 느낌이 나는 패턴이 들어가 있는데..이건 호불호 좀 갈릴 것 같습니다.
- i4는 쿠페형 세단으로 차고가 ix1 대비 낮습니다. 앞유리도 많이 누워있고 그만큼 실내에 가용한 높이가 낮습니다. 운전자는 ix1에 탈 때보다 몸을 많이 구겨야 합니다. 저는 180cm 대의 상체가 길고 다리가 짧은 체형이라, i4를 탔을 때 대단히 갑갑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ix1은 suv이기 때문에 상체가 긴 분들이시라면 보다 더 편한 시트포지션을 잡으실 수 있습니다.
- 시트의 질과 착좌감은 i4가 약간 낫거나 비슷합니다. 다만 ix1은 천연가죽 옵션이 이제 안들어 올 것 같네요.
2. 주행
- i4의 주행감은.. '차를 잘 아는 사람들이면 나무랄 곳이 없을' 주행감입니다. 낮고 잘 빠진 중형 후륜 쿠페에게 기대하는 속도감, 파워, 핸들링, 정숙성... 이 예산에서 모든 파워트레인을 놓고 비교해도 눈에 띌 만한 수준인데, 운용 비용과 연료비까지 기준에 포함하는 순간 대체할 차량이 많아 보이지 않습니다. 전기차 중에서 두엇 경쟁자가 보일 수준이네요. (현재 할인 수준, 보증 연장 금액까지 더해서 제 취향으로 생각해 보았을 때 기준입니다.)
- i4는 우선 차량이 너무 조용합니다. 고속 항속 시 양옆 차선의 차량 엔진소리가 들리고, 옆 차선의 차량 타이어 소리가 들립니다. 그만큼 내 차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너무 적기에 다른 소리가 상대적으로 크게 들립니다. 플래그쉽 대형세단과 비교하면 당연히 nvh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만, 체급과 예산 면으로 생각 해 보면 훌륭한 수준입니다.
- ix1과 비교했을 때도 i4가 대단히 조용하고, 덜 쿵쾅거리고, 가감속이 부드러워 불쾌감이 덜합니다. 다만 ix1이 비교우위를 가져가는 한정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극초반 가속토크와 감속 및 브레이킹 시 차체거동의 안정성입니다. 이는 듀얼모터 4륜이 가지고 있는 특성으로 40 pro의 후륜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부분일 것입니다.
- 드라이브 어시스턴트는 두 차량 모두 대단히 훌륭합니다. 다만 크루즈에 있어 i4는 앞차를 추종하는 성향이 ix1보다 강합니다. 앞차가 이리저리 흔들리면 i4는 차선 내에서 본인도 흔들흔들 하는 반면, ix1은 앞차가 다소 흔들거려도 차선 중앙을 본인이 판단해서 곧게 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ix1쪽이 약간 로직이 개선 된 것으로 보입니다. 많이 쓰지는 않습니다만 자동 차선 변경 기능도 i4에는 없고, ix1에만 있습니다.
- 고속 항속 전비가 놀라울 정도로 대단합니다. 듀얼모터 ix1 대비해서 가감속시에는 파워를 많이 잡아먹지만 고속도로 항속 시 ix1대비 거의 파워를 쓰지 않습니다. 이게 모터 효율의 차이인지, 아니면 공기역학적인 장점인지, 아니면 둘 다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비전문가인 저는 알 수 없습니다만.. 고속도로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이라면 ix1 대비 i4가 같은 양의 전기를 먹고 30%에서 40%이상은 더 굴러갈 것 같습니다. 대단합니다. 놀랍습니다.
3. 기타
- 전장 부분은 i4의 압도적인 스크린 크기에 놀랐습니다. 시원하게 출력되고 프로그램도 더 쾌적하게 구동됩니다. 같은 id8인데 ix1쪽이 더 버벅거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순정네비 검색 등) 다만 어라운드뷰 등의 실내/외 카메라 해상도는 ix1이 한결 낫습니다.
- i4의 스피커는.. 하만카돈 미탑재 모델이었는데 좀 실망스럽습니다. ix1도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만.. 두 모델 모두 솔직히 오디오는 다른 유수의 메이커들 대비 해서 '아무리 엔트리지만 신경 좀 써주지..' 싶습니다. 같은 금액대 차량에 오디오로는 거의 하위권이지 싶습니다. 테슬라나 폴스타 등 좋은 아이들이 너무 많네요.
- i4는 공조가 대단히 조용합니다! ix1은 팬속도를 가장 낮게 조정 해 두어도 기본으로 깔리는 소음이 큽니다. 이는 전기차기 떄문에 더더욱 신경이 쓰입니다. 저는 음악을 잘 틀지 않고 조용하게 주행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특히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는 열심히 공조가 일하게 되니 좀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4. 결론
- 현재는 실 구매가 차이가 500만원보다도 낮을 것 같습니다. 보증 연장 비용 한번 정도 가격이죠. (bmw 현세대 전기차는.. 보증 문제가 좀 있어서.. 연장은 꼭 해야 할 것 같습니다. bmw 코리아는 얼척없는 모터 보증을 당장 연장해야 합니다.)
- 만약에 제가 지금 차가 없고.. 같은 돈이 주어진다면, 전 작년보다 훨씬 더 괴롭게 고민해야 하지 싶습니다만, 아무래도 체형 문제로 ix1을 다시 선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시트에 깊숙히 파묻히는게 호불호가 갈리는데, 저는 불호쪽인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질문 있으시면 댓글로 답변 드리겠습니다.
srnrok님의 댓글의 댓글
주행질감은 나무랄 곳이 없어보입니다. 승차감도요.
AQUILA님의 댓글
그리고 충전속도가 나중가면 발목을 잡을거같더라구요..
srnrok님의 댓글의 댓글
보증은..할말하않입니다.. bmw 코리아가 가만 있으면 집단행동이라도 해야지 않을까요 차주들이..
DevChoi84님의 댓글
'남편아 뒤가 좁다' 라고 뺀찌를....ㅠ
뒤가 좁다기보다 머리공간이 좀 쿠페스타일이다보니 낮아서 키큰(170대) 와이프님 썽에 안차더라구요.
srnrok님의 댓글의 댓글
좁다 라는 느낌이 단순히 너비나 깊이가 아닌, 높이도 한몫 한다는걸 이번에 깨달았습니다.. 천장이 낮으니 허리를 펼 공간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몸을 더 구겨넣게 되네요.
srnrok님의 댓글의 댓글
m50 컬러들은 정말 예쁜애들이 많더라고요.. i4는 특히 한정색들도 많이 풀렸었고..
멋집니다. 저도 렌트한지 며칠 안됐는데...트렁크 뒤에 먼지가;;
팜3님의 댓글
기본적인 주행 질감부터 승차감 등..
잠깐 타봤지만 정말 괜찮더라고요
오디오는 안들어봤는데 좀 아쉽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