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리스는 그냥 수학 못하는 소비자 호구잡는 상품이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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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카푸어집사 157.♡.83.178
작성일 2024.09.0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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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그냥 리스라고 써뒀었으나, 타겟을 운용리스로 변경합니다*


운용리스는 이율 계산방식부터가 글러먹었네요.

주담대나 신용대출 등은...

내가 빌린 원금 == 내가 앞으로 갚아야 하는 돈 총액을 상환시점에서 대출금리를 이용하여 현재 시점의 가치로 환산한 값의 총액

입니다. 당연한 소리죠. 이자가 내가 빌린 돈중 남아있는 원금 기준으로 해당 금리로 12개월 나눠서 계산되니까요.


그런데 (차량) 운용리스상품은 아니군요. 고지되어 있는 이율이 내가 정말로 빌린 돈에 비해 지불하는 이자의 비율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1억짜리 차를 사는데 3000만원이 보증금이고 잔존가치 3000만원, 운용리스료 총액이 9000만원이라면 이자가 9000 - 7000이니 2000만원이겠죠? 그런데 안내되는 이율은 1억원에 대해 계산됩니다. 1억에 이자 2000이면 작아보이겠죠. 그런데 보증금은 이미 실행 시점에 소비자가 낸 돈이고, 나중에 돌려받는다고 하지만 99.9%는 잔존가치가 실제 차량의 중고가보다 훨씬 낮기 때문에 보증금은 돌려받는 돈이 아니라, 잔존가치(인수할때 내야할 돈)을 미리 냈다고 봐야 합니다. 즉, 리스사에 빌린 돈이 아니라 내가 그냥 낸 돈이란겁니다. 즉, 리스사가 실제로 고객한테 빌려준 돈은 7000만원이고, 2000은 7000에 대한 이자인겁니다.


이해가 어렵다면 아래 "리스 이자 계산기" 결과를 한번 보시죠.

2000만원짜리 차에 1000만원 보증금을 지불하고 1개월동안 1100만원을 내는 가상 견적입니다.

잘 생각해봅시다. 1000만원은 이미 내가 현금으로 낸 돈이고, 1개월 후에 1100만원을 내야 한다면 1000만원을 1개월 빌리는데에 100만원을 낸 셈이죠? 그러면 이자를 몇%라고 봐야 할까요?

100/1000*12 = 120%....


그러면 이자가 정말 120%라고 리스 견적서에 나올까요?

?? 60%라고 나옵니다.

분명 보증금은 내가 현금으로 대출 당일에 선불로 낸 금액인데, 그걸 빌린 돈에 포함시켜버린다음 금리를 산출해버리네요?


???: 야 내가 100억 초저금리 1%로 빌려줄게. 아 그런데 99억은 보증금으로 나한테 주고 1억만 받아가. 1년 후에는 원금 100억에 대한 1% 이자 1억 얹어서 갚으면 돼



예시가 너무 극단적이라 헷갈린다면 아래 예시 하나만 보시죠.

(잔존가치가 0원인 리스상품은 없습니다만, 이해를 돕기 위한 비교입니다)

잔존가치 0원, 보증금 0원, 리스 60개월, 월납입 110만원, 취득원가 6000만원짜리 차량입니다.

고객은 앞으로 110만원을 60개월 내고 차량을 인수하는 조건이고, 이는 3.81% 이율로 계산됩니다.


이번에는 1억짜리 차를 4000만원 보증금(고객이 차량 출고 당일에 입금하는 돈)을 내고 60개월동안 110만원 내고 인수하는 플랜입니다.

차량 금액은 달라졌지만 실질적으로 리스사에서 고객이 빌렸다고 말할 수 있는 돈은 1억에서 4000 보증금을 제외한 6000만원입니다. 그러니까, 고객이 리스사에서 빌린 돈은 위 예시와 동일한 6000만원이고, 똑같이 60개월동안 110만원 내고 인수하게 됩니다.

그런데 리스 이율은 몇%로 표기될까요? 위 예시와 같은 3.81%일까요?

아닙니다. 1.69%입니다. 어이가 없죠 ㅋㅋㅋ


즉... 리스 이율이 4%라고, 기준금리보다 낮게 받았으니 이득이라고 생각하며 차량을 출고하는 사람이 지금 이 순간에도 전시장에서 서류에 서명하고 있을겁니다.

일시불로 1억을 내고, 나머지 1억에 대해서만 8% 이자를 내는건데 2억 기준으로 고객을 기만하는 방식으로 계산된 이율인 4%만 보고 즐거워하는거죠.

댓글 16

액숀가면님의 댓글

작성자 액숀가면 (221.♡.177.118)
작성일 09.08 21:29
그럴수밖에 없죠. 리스가 결국 이자놀이로 리스업체가 돈버는구조인데, 법인회사 돈우로나 하지, 개인돈으로는 안하죠.

냐굴냐굴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냐굴냐굴 (14.♡.185.212)
작성일 09.08 21:48
선납금 외 보증금은 대출총액에 기여하지 못한다고 보셔야 합니다. 1억 예시에서 현실적인 월 납입금은 155만원 (9% 원리금균등분할)나올겁니다. 이건 잔존가치에 대한 이자까지 포함된 것이지요.

MERCEDES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MERCEDES (223.♡.164.33)
작성일 09.09 07:31
법인은 일정 수준 이상의 순이익이 있을경우였던가 법인세 감면 효과가 있습니다

그것땜에 리스하는 것 같아요~

젊은친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젊은친구 (222.♡.105.175)
작성일 09.09 08:10
@MERCEDES님에게 답글 비용처리하나 구매후 자산잡은 후 감가 상각하나 세금면에서 거의 차이 없습니다. 다만 관리의 편의측면에서 하는 거 같습니다.

리릿님의 댓글

작성자 리릿 (211.♡.195.217)
작성일 09.09 07:45
설마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수학이 약하면.. 그래서 내가 내는 총 금액이 얼만데? 를 따져서 거기에서 차값빼면 원금 말고 더 나가는 금액을 구할 수 있고
그걸 기간으로 나누면 대강 러프한 이자가 나오니... 이렇게 계산해도 되는데요...

카푸어집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카푸어집사 (157.♡.83.178)
작성일 09.09 08:58
@리릿님에게 답글 어제부터 이런저런 카페들 둘러보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이걸 아는 사람이 10%도 안돼보이네요.

운용리스로 차량금액과 보증금의 차액 5000만원을 빌리는 계약서에 "4.5%"라고 이자율이 써있으면 본인의 신용대출 금리가 5%일때, 압도적 대다수가 은행가서 돈 빌리는것보다 싸다고 생각합니다. 어제 포람페 카페에서 본 3억 넘는 페라리 차주도 본인이 현금 신용대출 5% 이율로 빌려서 60개월동안 원리금균등으로 갚는것보다 운용리스 계약이 "4.5%" 이율이니까 유리하다고 착각하고 있더군요. 실제 계산해보면 그분은 9.5% 이자를 내고 있었구요.

자본조달비용은 원래 금리만 보면 되는데, 운용리스는 그걸 잘못된 공식으로 계산시켜서 기만하고 있습니다.

젊은친구님의 댓글

작성자 젊은친구 (222.♡.105.175)
작성일 09.09 08:08
자동차 구매는 결국 내가 현금내고 바로 살 때 외에 누군가 더 돈을 버는 사람이 있으면 더 비싸게 사는 겁니다.
다만 추가적인 혜택이 있다면 그에 대한 비용을 지불할 수는 있죠. 예컨대 대출(할부), 관리, 세제혜택 등.
다만 이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다는게 문제죠, 특히 그 추가적인 혜택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세금혜택도 사실 비용 처리나 자산으로 잡아서 감가 상각으로 하는거나 차이 거의 없습니다.
회사는 리스로 하는 이유가 구매, 향후 매각 등 관리의 편이 측면에서 리스 사용의 의미가 있지만 개인은 자산이 증가하여 지역의보료 더 내는거 막는거 외에는 리스 말고 다른곳에서 순수 대출 받아 사는게 훨 낫습니다.
(홈쇼핑에서 렌트, 리스로 차 파는 MD 지인 왈)

Holybell님의 댓글

작성자 Holybell (27.♡.242.69)
작성일 09.09 08:35
제목이 상당히 자극적이군요. 수학은 이공계출신에 현업도 하고 있어 남들보다 못하진 않습니다만, 현찰박치기 일시불로만 차를 사던 유리지갑 직장인 월급쟁이인 제가 현재 운행중인 차량 구매시 개인리스를 좀 열심히 알아봤습니다.
노력대비... 얻는 이익이 만족스러울것 같지 않아 결과적으로 이번에도 일시불로 사긴 했습니다만..
모든 사람이 원하는건 차량을 싸게 사는것 방법이 돈을 적게 지출하는 방법만 있는건 아닙니다.
예시를 1억짜리 차로 드셨으니.. 1억 차량을 4000만원 보증금내고 60개월동안 110만원 내고 인수하는 플랜으로 인수했다고 할때 잔여 6000만원으로 내가 낼 수 있는 수익이 차량원금외 리스 이자로를 상회한다면 리스로 구매하는게 득이고, 리스 종료시점에 차량 잔존가대비 중고가가 높다면 인수후 되팔면서 다시 수익을 남길수도 있고 그 반대라면 반납하면 그만이죠. 보증연장해서 5년 채운다면 보증연장료외 추가로 돈들어갈 일도 거의 없고 5년마다 새차를 타는건 덤인 상황이죠.

카푸어집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카푸어집사 (157.♡.83.178)
작성일 09.09 09:39
@Holybell님에게 답글 지적하고자 하는 문제가 운용리스의 금리산출방식이라 모호할 수 있는 본문 수정하였습니다.

리스 조금 알아보셨었다니 아래 예시 보면 이해가 쉬울겁니다.

[예시 1]
차량가격 1억원
운용리스
60개월, 월납입 130만원, 잔존가치 4000만원, 보증금 4000만원
이자율 5.01%

[예시 2]
차량가격 1억원
금융리스
60개월, 월납입 130만원, 잔존가치 0원, 선납금 4000만원
이자율 10.84%

잘 생각해보시면 인수하든, 아니면 반납(금융리스는 반납이 불가하므로 인수 후 시장가에 중고차매각 가정, 일반적으로 운용리스 잔존가치보다는 중고차 시세가 높음)하든....

두 플랜 모두 실제로 내 주머니에서 나가는 비용은 완벽하게 동일합니다. 내는 이자 금액총합마저도 똑같아요.

그런데 금리 표기가 두배 차이가 나네요? 어떤놈이 거짓말을 하는걸까요.. ㅎㅎ

미항여수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미항여수 (106.♡.11.40)
작성일 09.09 09:33
내 명의로하면 건보료도 오르고 재산으로도 잡히고 하니까 매출도 꽤 나와야 하죠

몽상가앙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몽상가앙 (106.♡.90.181)
작성일 09.09 09:59
그래서 요즘엔 리스나 렌트에 보증금 없이 하는게 나름 대세죠. 월납인금과 잔존가치만 보면 됩니다.
월납입금*기간+잔존가치가 차량의 총 구입금액이죠.

아시에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아시에 (119.♡.89.171)
작성일 09.09 15:29
그럼에도 그 시장이 있는거면 이유가 있어서 있는거라... ^^;;

무이쨔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무이쨔 (118.♡.134.43)
작성일 09.10 10:55
아파트대출이 결국은 집값보다 후얼씬 많은 돈을 내는 건데, 다들 그냥 지르죠. 물론 집값이 오름다고 보는 것일텐데 어쨌든 이 경우 은행과 채무자 윈-윈 시나리오입니다. 리스도 한쪽 당사자만 상대방에게 압도적으로 뜯어먹는 거라면 진작에 폐기처분되었겠죠. 푼돈 계산기로 두드리고 이리굴리고 저리굴리고 하다가 낭비하는 그 시간과 스트레스를 또 돈으로 치환해서 처리하는 겁니다.

일정 자산 이상이면 그런 라인의 사고방식이 생깁니다.

카푸어집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카푸어집사 (110.♡.59.13)
작성일 09.14 15:34
@무이쨔님에게 답글 재미있는건 돈 있는 사람들은 현금으로 차 사거나 금융리스(계약서상 이자 = 진짜 이자와 동일)로 산다는겁니다.

운용리스(계약서상 이자 = 진짜 이자의 절반으로 표기)는 대부분 허리띠 졸라매고 무리해서 사는 사람들이 쓰더군요.

금융리스 카푸어는 잘 안보이는데 카푸어 대다수는 운용리스인것과, 사실상 계약서에 표기되는 이자 외에는 금융/운용리스간 차이가 없다는걸 생각하면 돈 계산 잘 할줄 모르는 사람이 운용리스를 하는거라고밖에 생각이 안됩니다 ㅎㅎ

BLM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LMN (223.♡.240.236)
작성일 09.11 08:18
암튼 운용리스 피하면 되는건가요?
금융리스? 도 어떤지 부탁드립니당 ㅎㅎ

카푸어집사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카푸어집사 (110.♡.59.13)
작성일 09.14 16:38
@BLMN님에게 답글 금융리스는 계약서상 표기 이자와 실제 이자율과 괴리가 없습니다~

다만 정확하게 표기된 이자율을 보면 대부분은 입맛이 떨어지죠. 그래서 바로 최소금액 남기고 중도상환하는 무늬리스가 선호되는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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