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하는 한국 운전연수의 문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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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의 조작에 관한 기술은 경시하고 도로의 흐름을 읽고 시내에서 운전하는, 한마디로 말해서 실전적인 부분만 너무 강조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유튜브 운전교습 영상들만 봐도 강사들이 좌우 방향전환도 잘 못하는 생초짜들을 데려다가 다짜고짜 서울 시내로 밀어넣고 방어운전, 흐름, 신호 이런 것들 위주로 강습을 하지 자동차의 기본적인 조작법에 대해서 시간을 할애하는 분들은 정말 보기 드물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운전실력이 급격하게 늘었는데, 가장 큰 이유가 운전을 아예 해본 경험이 없는 장롱면허인 상태에서 입대해서 육군 제1야전수송교육단에서 운전교육을 받고 한적한 강원도 지역에서 기본기부터 쌓아올린게 크지 않나 싶어요.
일단 거대한 두돈반, 2.5톤 마이티, 5톤 노부스에 올라타서 영내에서 뺑뺑이 돌면서 차폭감과 주행감각을 충분히 익힌 후, 통행량이 거의 없는 전방에서 운전하면서 일정 수준 기량을 익힌 뒤에 전역한 후 복잡한 부산 시내에서 자차를 끄는 연습을 한 케이스입니다. 일단 차량의 조작과 관련된 부분은 충분히 숙련된 상태로 시내 한복판에서 교통 흐름을 읽고 차선을 변경하고 방어운전을 연습하니까 신경쓸게 적어서 꽤 빠르게 실력이 늘더라구요.
반면 지금 운전강사라는 사람들이 시키는 식으로 하면... 자기 차량 컨트롤도 익숙하지 않은데 다른 차들까지 신경써야하니 여간 쉬운일이 아닐테고, 강사들은 일단 어떻게든 교습자가 빨리 차를 끌고 출근을 하든 영업을 뛰든 생업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정도의 상태를 만들어줘야하니 기술적인 부분은 아예 싸그리 무시하고 실용적인 부분에 집중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악순환의 구조인 것 같습니다.
저는 정말 제대로 운전을 가르칠거면 서울 시내가 아니라 최소한 경기도 파주나 가평 정도까지는 나가서 아무 차도 안다니는 길에서 충분히 익숙해질 때까지 반복연습을 시킨 뒤에 비로소 시내로 나와야하는게 아닌가... 싶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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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4
리릿님의 댓글
트랙션 서클 같은 기본적인 것도 설명 못하는 강사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
레뎅님의 댓글
구가을님의 댓글의 댓글
카페타님의 댓글
저 조차도 10년 넘게 운전을 해왔지만
드라이빙 스쿨에서 수업을 받아보니 첫 시간이였던 브레이킹에서 바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브레이크를 살살 밟아왔었구나.. 하구요..
구가을님의 댓글의 댓글
액숀가면님의 댓글
가성비를 따지다보니 실용적인것 위주로 할수 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차량기능은 혼자 매뉴얼보고 익힐 수 있잖아요.
구가을님의 댓글의 댓글
리그님의 댓글
돈쥬앙님의 댓글
특히 4계절이 있는 한국 기후 특성상 빗길 눈길 교육은 필히 해야 할거 같은데요
합격 후 3년은 가면허 기간으로 하고 사고나면 재교육 무사고면 정식면허 발급 뭐 하려면야...
그리고 65세 이상 면허갱신은 2년마다 하고 70세는 1년 마다 갱신...
이정복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