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페달 드라이빙과 인간공학, 그리고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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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이빨 175.♡.191.52
작성일 2024.10.0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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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달 오인 사고가 원 페달 때문이라고 이런 글을 쓰는 것은 아님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싸우자는 글도 아니고 이런 관점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하는 정도의 입장입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원 페달 드라이빙이 훨씬 편하고 좋다' 는 입장을 가진 분들이 많고,

또 심지어 더 안전하다는 주장까지도 종종 보여서 입니다. 

편하고 좋다는 부분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안전 관련 주장은 제 생각에는 맞지 않아보여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먼저 제가 대학원 다닐 때 얘기를 잠깐 하겠습니다. 

제 석사 논문 주제가 Drive-by-wire 기술 관련이었고, 조이스틱으로 운전하는 차를 만들어서 실험하고 졸업을 했습니다. 

조이스틱 설계할 때 산업공학과 분들 도움을 좀 받아서 인간공학적인 관점에서 설계를 하려고 애를 썼는데요. 

양립성(Compatibility)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전공자가 아니라 적당히 걸러 들어주세요)

간단히 말하면 자극-반응 조합이 인간의 기대와 모순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서, 조이스틱을 앞으로 밀면 차가 가속되고, 뒤로 당기면 정지하는 것이 반대의 경우보다 더 양립성이 좋겠지요. 

그런데, 이런 경우 문제가 생기는데 가속을 하면 몸이 뒤로 쏠리면서 조이스틱을 밀어야 하는데 방해가 되고, 감속을 하면 몸이 앞으로 쏠리면서 조이스틱을 당기는데 방해가 됩니다. 

그래서 조이스틱의 회전축을 아래가 아닌 위로 옮겨서 디자인하여 문제를 최소화했던 적이 있습니다. 

어쨌든 핵심은 사용자의 기대와 모순되지 않는 그러한 설계와 기능 구현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원페달 드라이빙 얘기로 돌아와서,

원페달 드라이빙이 양립성 관점에서 좋은 것일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몇가지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로, 대다수 운전자들이 익숙한 '가속은 가속페달, 정지는 브레이크페달' 이라는 인식에 균열을 일으킵니다. 

감속하여 정지시키는 과정을 브레이크페달이 아닌 가속페달을 이용해서 함으로써 편리함을 얻는 대신 공고하게 연결되어 있던 인식체계를 잃게 됩니다. 

두번째로, 감속하면서 몸은 앞으로 쏠리는데 가속페달을 떼면서 조절을 해야해서 이 또한 인지적으로 자연스럽지가 못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차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을 채용함으로써 혼동을 일으킬 소지가 있습니다.


GPT에 물어보니 비슷한 답을 들려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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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원페달 운전(One-Pedal Driving)은 가속과 감속을 하나의 페달로 제어할 수 있는 기능으로, 운전자가 엑셀 페달에서 발을 떼면 차량이 자동으로 감속하고 멈추는 방식입니다. 이 기능은 전기차의 회생제동 시스템을 활용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재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인간공학적 설계의 양립성(compatibility) 관점에서는 몇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기존 운전 습관과의 차이

운전자 대부분은 가속과 제동을 각각의 페달로 제어하는 방식에 익숙합니다. 원페달 운전은 이러한 기존 운전 습관과 상충할 수 있습니다. 특히 긴급 상황에서는 반사적으로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적응이 덜 된 운전자에게 혼란을 줄 수 있습니다.

2. 미세한 제어 어려움

원페달 운전에서는 페달을 밟는 깊이에 따라 가속과 감속을 모두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미세한 속도 제어가 필요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는 장거리 주행이나 도심 주행에서 운전자의 피로를 가중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3. 브레이크 사용 빈도 감소

일반적인 운전 습관에서는 제동 페달을 밟아 감속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하지만 원페달 운전은 브레이크 페달을 사용하는 빈도를 줄여, 운전자가 브레이크 사용을 잊거나 제동력 감각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긴급 상황에서 정확한 제동력이 필요한 순간에 적응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4. 운전 경험의 일관성 부족

원페달 운전은 테슬라의 독특한 기능으로, 다양한 차량을 운전해야 하는 경우, 차량마다 운전 방식이 달라 운전자의 일관된 운전 경험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이는 특히 차량을 자주 바꾸는 운전자나 공유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5. 운전자의 부담 증가

모든 상황에서 가속과 제동을 하나의 페달로 조절하는 것은 직관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장시간 주행 시 운전자는 페달의 압력을 계속 조절해야 하며, 이는 장기적으로 피로감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결론

원페달 운전은 효율성과 편의성 측면에서는 혁신적이지만, 인간공학적 설계의 양립성 관점에서는 일부 문제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운전자가 이 기능에 충분히 익숙해지지 않으면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특히 긴급 상황에서의 제동 반응이나 미세한 속도 조절 능력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를 보완하려면 운전자 교육과 충분한 적응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

2번 답변은 테슬라 운전자들의 글을 읽어본 경험으로는 적절한 답변이 아닐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는 편리해질수록 운전자의 긴급상황 대응력은 약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긴장감이 떨어지니까요.)

특히 그 편리함으로 인행 긴급상황에 조작해야 하는 도구의 사용 빈도가 줄어들수록 더 위험하다고 생각하구요. 

그래서, 테슬라의 원페달 드라이빙 방식에 대해서 편리하다고는 말해도, 안전하다/좋다고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심각하게 고민해봐야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기능이라서 사용자는 전혀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기능이라면 모르겠는데, 사용자의 조작방식을 바꾸고 나아가서 안전과 직결되는 기능이라면 이렇게 마음대로 바꾸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업계가 아니라서 업계의 틀을 깨는 혁신적인 발상을 많이 해오고 있는데, 

적어도 안전에 있어서는 규제의 사각지대를 교묘하게(?) 활용하여 기존 업체들은 후폭풍(?)을 우려하여 적용하지 못하던 기능들도 과감하게 도입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한 SW 업데이트를 통한 신기능 배포 또한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운전 시 사소한 부주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데, 별 것 아닌 기능이라도 갑자기 예상과 다르게 변경이 된다면 전부 주의력 분산을 유발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됩니다. (테슬라는 반자율 주행이 잘 되니까 괜찮다.. 혹은 그럴만한 변경은 없다고 하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실 유저가 아니라 추측에 의한 가능성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테슬라가 미국업체가 아니었다면 이러한 과감한 혁신과 신기술 도입은 아마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이는데, 자동차 업계의 헤게모니를 잃어버린 미국 입장에서 적극 밀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도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테슬라가 대세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흐름을 거스르거나 되돌리기는 힘들다고 생각을 합니다만, 

테슬라에게 운전자를 대상으로 충분한 교육과 캠페인을 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필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단순히 매뉴얼이나 그런 곳에 경고문구 (유저가 아니라서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나 좀 적는 것으로 책임을 다했는식으로 넘어가는 것은 좀 무책임하지 않은가 싶습니다.

댓글 21

이정복님의 댓글

작성자 이정복 (175.♡.192.252)
작성일 10.02 18:49
테슬라는 완전자동화를 전제로 모든 조작계의 간편화, 생략, 원가절감을 추구하는 것 같습니다
(긍국적으로는 조작계를 아에 없애는 것이 목표?)

제 취향하고는 전혀 맞지 않네요

칼쓰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칼쓰뎅 (119.♡.210.192)
작성일 10.03 00:41
@이정복님에게 답글 로드맵 대로였으면... 이미 운전자들은 차에서 거의 운전을 안했어야겠죠...
하지만 생각보다 자율주행의 시대는 안오고 있다보니 컨셉과 멀어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렇게 안올줄 알았다면 타사들처럼 brake by wire를 누구보다 먼저 넣지않았을까 싶어요.

게떼이님의 댓글

작성자 게떼이 (115.♡.145.242)
작성일 10.02 19:35
현재 다수의 운전자는 수동미션 경험이 면허 취득 당시 잠깐이거나 한번도 없는 경우라고 생각됩니다.
그 중에 특히 일본차나 현기차의 경험이 많은 분들은 엔진브레이크가 거의 걸리지 않는 타력 주행에 익숙할 것입니다.
이런 분들이 회생제동이 있는 차량을 운전하면서 엑셀레이터 페달 조작을 하는 것은 어색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반대로 수동 미션 경험이 있는 경우는 매우 유사한 조작 방법이라고 생각되며, 적응이 필요 없을 정도로 비슷합니다.

3번의 감속은 브레이크 페달로 하는게 자연스럽다는 일반화는 틀린 것 같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가감속 자체를 엑셀레이터로 하는게 자연스러우니까요.

그러므로 원페달이나 회생제동 조작 방법이 모든 인간의 본능과 다르다고  얘기하는 것은 틀린 것 같습니다.
어떤걸 학습했고 익숙하냐에 따라 매우 다르고 익숙한 방식에서 다른 방식으로 바뀔 때 오인의 확률이 올라가는 것 뿐입니다.

자전거도 처음에 타려면 사람마다 정도는 다르겠지만 연습을 통해 익숙해져야 잘 탈 수 있는 것 처럼 자동차도 조작 방법에 대해 익숙해지는 시간이 걸리고 그 조작 방법은 사실 본능과는 반대 되는 조작 방법일 수 있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앞 브레이크가 왼족 핸들에 있고...뒷브레이크가 오른쪽에 있죠...그런데 오토바이를 타면 앞 브레이크가 오른쪽에 있습니다....뒷브레이크는 발로 밟죠...이걸 왔다갔다 하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꽤 많이 발생합니다...그렇다고 어느 한쪽이 잘못 되었다고 얘기하지 않습니다...다들 그렇게 만든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자동차라는게 두팔과 두발만 있으면 몰 수 있는 장비라고 하기에는 무서운 흉기입니다...그러므로 조작 방법은 무의식의 본능이 될 수 있도록 익숙하게 연습을 해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본문의 내용이 틀렸다는게 아니라 일반화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씀 드리기 위해 댓글을 씁니다.

Planet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Planet (106.♡.222.86)
작성일 10.02 19:45
저는 전기차를 안 몰아봐서 그런데, 엑셀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도 정확한 브레이킹이 된다는 게 너무 신기하네요~ 그게 된다는 걸 느껴봐야 이해할 문제인거 같아요~

게떼이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게떼이 (223.♡.52.87)
작성일 10.02 19:52
@Planet님에게 답글 수동차는 엑셀을 밟는 행위가 rpm을 올리고 내리는 행위이고 이게 물리적으로 연결된 기어를 통해 바퀴를 돌리기 때문에 가감속이 이뤄집니다.

rymerace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rymerace (211.♡.180.104)
작성일 10.02 19:59
자도 2번에서 아리송하네요.
막히는 길에서는 브레이크와 액셀페달을 오가는 대근육의 사용이 반복되지 않고도 액셀에서 발목만 움직이며 약한 가감속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엄청난 피로감소 효과가 있습니다. 저는 전기차로 바꾼뒤로 출퇴근길 극심한 정체구간에서 피로도가 절반 이하로 감소해서 시내구간 주행때문에라도 내연기관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어졌습니다.
말씀하신 미세조정이 어렵다는 건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차에 익숙해지면 엑샐개도량을 줄일때의 회생제동 감속량을 몸으로 체득하기 때문에 발끝의 미세컨트롤로 훨씬 쉽게 감속량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테슬라 오래타신 분들은 횡단보도 정지선까지도 별도 브레이킹 없이 어지간히 맞춥니다.

칼쓰뎅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칼쓰뎅 (119.♡.210.192)
작성일 10.03 00:44
@rymerace님에게 답글 뭐 저런부분은 익숙해지기 나름입니다만...
또 원페달에만 익숙해져있는 경우, 급브레이크를 밟아야할때 과연 어떻게 동작될지 모르겠습니다.
머슬메모리로는 페달떼면 브레이크. 인데... 실제론 브레이크를 밟아야되는 상황이잖아요?
그럼 밟자 -> 엑셀 전개. 가 될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LeemoondeoK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LeemoondeoK (119.♡.75.144)
작성일 10.03 05:02
@칼쓰뎅님에게 답글 브레이크를 밟아야할땐 브레이크를 밟죠 ㅎ 왜 가속페달을 밟나요 ㅎ 그런 실수를 할분이면 내연기관에서도 실수를하시죠. 급발진이라고 주장하시는분들요

팜3님의 댓글

작성자 팜3 (106.♡.2.32)
작성일 10.02 20:11
만약 시승 같은 실경험을 안해보셨다면
우선 시승 한 번은 해보시는걸 추천드려요
많은 분들이 경험해보지 않고 예상으로 쓰시더라고요

그리고 사고율 등.. 실제 근거가 있으면 더 좋을 듯 해요

BLMN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BLMN (49.♡.207.226)
작성일 10.02 20:18
엑셀 on off 로 생각하면 되긴하죠
근데 보통차->테슬라는 안헷갈리는데,
테슬라->보통차 타면 헷갈리더라구요ㅎ

블루지님의 댓글

작성자 블루지 (219.♡.36.36)
작성일 10.02 20:51
자동차 회사들이 웬만한 조작방식을 바꾸지 않는건
기술개발도 없거나, 바보들이거나, 원가절감만 생각하거나, 게을러서 그런게 아니라
사람들이 이미 보편적으로 익숙해져버린 사용성을 기술적으로 좋다는 이유로
바꿨다가 적은확률로라도 습관에서 기인한 오조작의 가능성이 있다면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기에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때문에 그런것입니다.
테슬라를 보고 혁신이다 라고 한 여러 부분들은 기존 자동차회사들이 못한부분도 있겠지만
보수적이라서 안한 부분들도 많은데, 테슬라는 여러부분에서 그건 난 모르겠고 라고
채용해버린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외에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그렇구요.

OTA와 S/W 업데이트 부분에 대해서도 올려주신 글에 동의합니다.
조삼모사같은 면이 많은데... 그냥 소비자들은 마냥 열광하기만 하는 부분이 있지만
굳이 좋다는 분들한테 얘기해봐야 의미가 없으니 그런 부정적인 글을 적은적은 없지만
결국 다 마케팅입니다.

육일사님의 댓글

작성자 육일사 (49.♡.160.66)
작성일 10.02 21:15
속도를 줄이는 것과 멈추는걸 자꾸 분리해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네요…

기어를 내려 엔진브레이크를 걸고 엑셀로 발컨하는 일이 저도 얼마전까지 해왔던 일이지만,
그건 불쾌함을 줄이는 드라이빙 스킬이고,
항시 속도를 줄이고 멈추는건 브레이크가 우선인걸로 생각해왔는데 아닌가요?

진짜 당황스런 분들이 좀 계시네요.

편한것과 규칙 중 어느걸 따라야 하느냐인데.
저라면 도로 위에서 나와 타인을 위해 규칙(?)을 따르겠습니다.

셀빅아이님의 댓글

작성자 셀빅아이 (59.♡.110.215)
작성일 10.02 22:50
중국에서도 원페달을 기본세팅으로 못하게 했으니 타 국가들도 그리 갈거라 봅니다.

리릿님의 댓글

작성자 리릿 (218.♡.160.170)
작성일 10.02 23:03
회생제동과 원페달은 엄연히 다른 기능입니다.

그걸 구분 안하고 혼동해서 쓰신 거 같아요.

Blizz님의 댓글

작성자 Blizz (17.♡.22.146)
작성일 10.03 00:08
동의합니다. 테슬라의 문제는 편리하지 않다가 아니라 기존 차들과 다르다는데 있죠.
이 세상 모든 차가 테슬라 원페달 방식이면 아무 문제 없겠지만,  그렇지 않으니까요.
같은 맥락에서 깜박이 봉도 없애고 버튼으로 바꾸고 있는데 돌려줬으면 좋겠어요.

이웃삼촌님의 댓글

작성자 이웃삼촌 (211.♡.148.91)
작성일 10.03 00:11
전기차 시승하다 현기차 원페달을 써봤는데 이게 참 재밌더군요. 기존의 엑셀(가스페달)이 말 그대로 가속이고 브레이크가 감속이라면, 원페달은 밟은만큼 정속 주행하는 개념이더라구요.
시속 50km로 가려면 20%만 밟고 있어야 하고 60km는 30% 뭐 이런 개념.  0%면 정지.
익숙해지면 낫겠지만 시승이라 그런지 정지할 땐 브레이크를 밟게 되데요.

이빨님의 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빨 (121.♡.132.128)
작성일 10.03 00:46
논쟁을 위해 쓴 글이 아니라 일일이 답변달지 않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제 글의 의도를 오해하신 분들도 있으시고, 비슷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네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원페달이 더 편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의하고 쓴 글입니다.
그리고, 저도 작년 초까지 20년 넘게 수동차만 운전하고 다녔고 엔진브레이크도 잘 쓰고 다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문과 같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수동차의 기본 다이나믹스는 엑셀은 차에 전진 방향의 힘을 가하고, 브레이크는 이동을 방해하는 힘을 가하며, 운전자는 차의 관성과 외부 요인(경사도 등)에 기인하는 가속도 등을 민감하게 느끼면서 적절한 페달 조작으로 원하는 속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수동차라고 엑셀로 속도 조절을 한다? 내리막에서는 힘들죠. 반면 오르막에서는 급격한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죠. 다만 운전자의 기본 마인드는 정지는 브레이크 라고 인식이 되어 있습니다. 굳이 밟지 않아도 감속이 되는 상황이고 급정거가 필요없르면 브레이크 사용을 자제할 쁀이죠. 이러한 기본 인식에 균열을 일으키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쓴 글입니다.

자유쩜오알지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자유쩜오알지 (59.♡.84.119)
작성일 10.03 12:08
@이빨님에게 답글 본문 내용에 동감합니다. 특히나, 인간공학적 관점, 인지적 관점의 접근도 중요하고 필요하다 생각하고요.
댓글 내용에도 동감하고요.

다만, 원페달 드라이빙을 하더라도, 기본적인 인식은 말씀하신 수동차 운전과 동일합니다. 안전을 위해 그래야만 하고요. 원페달 드라이빙 중이라고 해서 브레이크 페달 밟지 않고 멈추어야만 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고, 편의를 위해 원페달 드라이빙을 쓰지만, 필요 시엔 그 즉시 브레이크 페달을 힘차게 밟아 차를 멈출 준비를 늘 하고 있어야 하는게 운전자의 의무라 생각합니다.

물론, 원페달 드라이빙엔 적응이 필요하나, 적응하고 난 뒤에는 걱정하시는 것보다 위험하지 않고, 또 기존의 개념에서 많이 다르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조작의 방법이 달라서 걱정하실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는 제가 원페달 드라이빙만 되는 제 테슬라 (는 또 기어 선택을 중앙화면에서 합니다.) 를 타거나, 회생제동이 아주 약하게 설정된 아내 전기차를 타거나, (곧 처분할) 내연기관 차량의 컬럼식 기어 레버를 쓰거나, 여행지에서 렌터카를 빌려서 일반적인 자동변속기 레버를 드르륵 해도, 곧바로 적응하고 운전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답니다. 운전의 기본 자세, 즉 안전을 위해 조작법을 숙지하고, 안전을 위해 사방주시를 하고, 안전을 위해 언제든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준비가 되어있으면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논쟁을 하자는 건 아니고요, 말씀하신 내용과 걱정에 충분히 동의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원페달 드라이빙 차량을 충분히 몰아보시는 경험을 해 보시기를 권하고 싶습니다. 처음엔 당연히 어색하고, 불편하고, 위험하겠다는 생각을 하실텐데, 적응하고 나면 별 문제가 아니게 될거에요.

이빨님의 댓글의 댓글

대댓글 작성자 no_profile 이빨 (121.♡.132.128)
작성일 10.03 18:12
@자유쩜오알지님에게 답글 의견 감사드립니다. 물론 충분히 주의하고 잘 적응하신 분들도 많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반면, 사실 저는 자신이 별로 없어서요 ㅎㅎ 나이가 들어 그런지, 기존 차량도 저도 모르게 부주의하거나 실수할 때가 자꾸 생기더라구요. 빨리 완전 자율 주행이 나오기만 기다리고 있습니디.

Drac02님의 댓글

작성자 Drac02 (175.♡.78.157)
작성일 10.03 01:31
지금 차가 모델Y RWD입니다. 저도 타기 전에는 본문과 비슷한 생각을 했었는데요. 타보고 나서는 테슬라의 원페달 드라이빙이 비교불가능할 정도로 운전피로도를 줄여준다고 말하고 다닙니다. 실제로도 그렇구요.
저는 내연기관차를 탈 때도 엑셀을 이용해서 속도유지나 약간의 감속을 하는 스타일의 운전을 했었구요. 모델Y 처음받았을때 크립모드로 주행하다가 2일만에 홀드모드로 바꿨습니다. 오히려 처음 내연기관차->테슬라로 바꾸는 과정에서 적용했던 크립모드에서 훨씬 더 부자연스러운 운전을 하게 되었어요.
페달오인에 대해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고 정확한 비교가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해서 뭐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최소한 본문의 1,2,3,4,5에 대해서는 타보기 전에는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경험하고 나서는 다른 생각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곰돌곰곰님의 댓글

작성자 곰돌곰곰 (31.♡.20.209)
작성일 10.03 02:03
전 글 내용에 동의합니다. 엑셀을 밟고 있는데 (덜 세게 밟지만 밟고 있죠) 브레이크가 걸리면 내가 밟고 있는게 엑셀인지 브레이크인지 한번 더 판단해야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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