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tx (112.♡.237.91)
2025년 9월 30일 PM 09:42 · 수정됨(10. 09. 18:40)
아우디 A3 렌트 사용기에 이은 2탄입니다.
원래 디젤 타는데, 가솔린 A3 타니까 연비 역체감이 크더군요. 게다가 크로아티아 기름값이 우리나라보다 비싼데, 가솔린이 디젤보다 더 비쌉니다. 여행 기간 동안 주행거리가 상당해서, 디젤로 바꾸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골프 디젤을 예약했는데, 차를 받으러 가니까 르노 캡처 가솔린을 주더군요. 지금 차가 이것밖에 없다, 이 차가 더 크고 좋다고 하면서요. (큰 차는 필요없는데...)
집에 형제차인 XM3가 있지만 거의 몰아보지 않았는데, 일주일 동안 실컷 (1600km 넘게) 몰았습니다.
SUV이지만 운전석 시야가 높아진 것 이외에 운전 감각은 세단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물론 세단처럼 안정적이지는 않지만, 얌전히 탈 때 이질감을 느낄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럭셔리 브랜드인 아우디에 비해서 가장 역체감이 느껴진 것은 소음이었습니다. A3의 디젤같은 진동 느낌은 없었는데, 풍절음, 타이어 소리, 엔진 소리가 모두 잘 들리더군요. 그 외에도 버튼의 느낌 등에서 확실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XM3와 같은 1.3T + 7단 DCT 구동계인데, 120~130km/h 정도까지는 가속도 문제없었습니다. 그 이상 넘어가면 확연히 답답하구요. A3보다 조금 작은 엔진과 높은 차체(=공기저항)의 영향인 것 같습니다.
파워트레인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코스팅+오토스탑으로 액셀 페달을 놓으면 타력 주행하면서 엔진이 아예 꺼졌다가 밟으면 다시 시동이 켜지는데, 엔진이 꺼지고 켜지는 것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RPM 게이지를 보지 않으면 엔진이 켜지고 꺼지는 것을 인지하기 어려웠습니다.) 아마도 모터로 시동을 거는 것이 아니라 미션을 연결하면서 시동을 켜는 것 같았습니다. 내리막길에서 코스팅할 때 중립으로 속도가 계속 붙는 것이 아니라, 엔진브레이크가 걸리는 듯이 (실제 엔진브레이크는 아닌 듯합니다) 속도를 제한해 주는 것도 편리했습니다.
코스팅+오토스탑의 영향인지 연비는 6.5~7l/100km = 14~15km/l 정도 나왔습니다.
DCT의 단점인 출발 시 거친 느낌은 대부분의 경우에 느껴지지 않았지만, 가끔 오토홀드를 풀기 위해서 RPM이 올라갔을 때 출발하면 팍 하고 나가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오르막 길에서 뒤로 밀리는 현상은 오토홀드 덕분에 거의 일어나지 않았구요.
렌터카라서 스마트 크루즈는 없었고, LFA가 있었는데 고속도로가 아니면 거의 동작하지 않았습니다. 고속도로에서도 조향을 도와주는 일은 드물었고, 옆으로 붙는 것은 잘 알려줬습니다.
한 가지 짜증났던 점은 하이빔이 오토로만 동작하는데 (오토 끄고 수동으로 조작하는 방법은 찾지 못했습니다), 다른 차가 있다가 없다가 하면 잘 동작하는데 아예 깜깜한 환경에서는 로우빔으로만 동작하더군요. 버그인지 의도한 바인지는 모르겠지만, 크로아티아 시골길은 깜깜한 곳이 많아서 불편했습니다.
종합적인 느낌은 매우 실용적이라는 것입니다. 1.3T + DCT 파워트레인이 막히는 도시에서는 적당하지 않은데, 한적한 길에서는 굉장히 효율적이고 직결감이 좋았습니다. 말 그대로 변속 알아서 해주는 수동 느낌입니다. 트렁크 공간은 XM3보다 작지만 대신 짧아서 주차하기 편하구요. 이 차를 일주일 몰고 나니까 집에 있는 XM3가 새삼 새롭게 보이네요.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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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준영이아빠
25.10.01 · 115.♡.37.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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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tx
→ 준영이아빠 작성자
25.10.01 · 211.♡.151.209
골프는 해치백이고 캡처는 그래도 SUV라서 캡처가 더 클 것 같습니다. 말씀대로 XM3는 꽤 큰데, 특히 트렁크 공간이 큽니다. 다만 XM3는 쿠페형 디자인이라서 뒷자리 헤드룸은 캡처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셀셀빅아이
25.10.01 · 125.♡.200.218
캡쳐하고 같은 크기인줄 알았는데 사이즈가 다르군요.
xm3하고 주행느낌은 거의 동일한 느낌인가요? - S
sltx
→ 셀빅아이 작성자
25.10.01 · 49.♡.125.146
제가 XM3를 거의 몰지 않아서 확실하지 않지만 (그리고 XM3로는 주로 단거리 주행, 캡처로는 장거리 고속주행을 했습니다.) 그런 것 같습니다. - S
sltx
→ 셀빅아이 작성자
25.10.09 · 112.♡.237.91
오늘 XM3 몰아봤는데 크로아티아에서 몰았던 캡처랑 비슷하면서도 좀 다르네요.
코스팅 모드가 없습니다. 캡처는 코스팅 on/off 선택할 수 있었는데 그런 설정 메뉴가 아예 없네요. 에코모드에서도 코스팅 안되고요.
그리고 변속이 굉장히 부드럽네요. 잘 모르는 사람은 일반 (토크컨버터) 자동미션인 줄 알겠어요.
배기량 대비 가볍게 잘 나가는 것은 비슷하고요. -
셀셀빅아이
→ sltx
25.10.09 · 125.♡.200.218
국내환경에 맞게 세팅했군요. :) -
휘휘소
25.10.01 · 210.♡.27.154
국내한정입니다.
초기형 캡처 디젤(국내명 QM3)는 클러치가 찰싹찰싹 잘 붙고 잘 튀어나갔는데
원성을 샀는지, 후속년도부터 변속프로그램이 변경되어 무슨 토크컨버터스럽게 나가더라구요.
DCT가 맞나? 싶을 정도로 작동하는 걸 보고 참 답답했습니다. - S
sltx
→ 휘소 작성자
25.10.01 · 49.♡.125.146
부드러운 변속을 원하는 사용자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저속으로 밀릴 때 거친 변속 느낌을 피하려다보니 클러치 미트를 천천히 시키도록 프로그래밍한 것 같네요. (반대 측면에서 울컥거림이 개선되었다고 얘기하죠.)
시원하게 가속할 때는 그 찰싹찰싹 붙는 느낌이 참 좋은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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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m3가 캡처랑 플랫폼은 같다지만 휠베이스 늘려서 나온차라 공간이고 길이고 제일 클걸요
장모님이 이쁘다고 사실뻔하셨던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