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연기#1 - 내 생애 첫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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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4.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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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고양이들과의 묘연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마침 생애 첫 고양이를 입양한 날이 6년전 지난 주였네요.
2018년 여러가지로 힘든 일이 있던 차에 집에서 쉴 때면 랜선 집사를 하며 위안을 받았습니다.
그 때 한참 렉돌을 반려하는 여러 유튜브가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아무 지식없이 고양이를 입양할 수가 없다는 생각에 여러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이러 저러 공부도 하던 차에 눈에 띄는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부산 어딘가 아파트 화단 안쪽에서 새끼 고양이를 출산한 이야기를요.
차가운 바닥에 비도 오는 날이었어서 급하게 구조를 해서 살리고, 임보를 보내둔 상태더군요.
근데 무슨 후광이 보이는 것 처럼 한 아기 고양이에게 마음을 빼앗겨 버리고 맙니다.
그게 생애 첫 고양이 보들이랍니다. 제 인생이 참 많이 바뀌게 된 계기가 된 첫 고양이지요.
그렇게 서울에 살던 저는 뭐에 홀린듯 연락하고 임시보호처인 양산까지 내려가서 처음 만났습니다.
사실 남자가 소개를 받는 것이 아니고서는 입양을 받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 학대 사례들 때문이었다고 하네요.
서울에서 양산까지 찾아가고 입양계약서를 작성하고 그렇게 모시고 왔습니다.
다시 양산에서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집에는 7년 전에 구조한 작은 푸들 언니가 기다리고 있는 터라, 워낙 얌전하긴 하지만 합사 걱정도 이만 저만이 아니긴 했었죠.
그래도 집에 도착해서 적응 잘하고 푸들언니랑 하루만에 친해졌으니 이게 묘연이겠죠.
보들이라는 이름에는 나름 여러 의미를 담았습니다.
예쁜 것만 보여주고, 들려줄께.
댓글 12
풍운의개발자님의 댓글의 댓글
@puplcld님에게 답글
어느새 나이가 들어 군필여고생의 본능이 작용하고 있는지도요.
아기고양이님의 댓글
우와 예쁜 이름에 멋진 뜻까지 담겨있었군요. 그리고 보들이는 사진 보니 반하실 만 했어요.^^
풍운의개발자님의 댓글의 댓글
@순정대학찰옥수수님에게 답글
입양 결정하고 모시고 오기까지 공돌이 머리로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풍운의개발자님의 댓글의 댓글
@Simlady님에게 답글
너무 너무 귀한 보들이. 그냥 진짜 처음 만났는데 후광이 보일 정도였다구요. ㅎㅎ
puplcld님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