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학대자를 천사반려인인양 방송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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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타가 와서 써 봅니다.
전, 아픈 동물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는 것도 학대라 생각합니다.
정말 형편이 어려워 못 데려간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저 병원비 지불이 아까워 치료하지 않은 것이라면,
그런 사람이 한 두 마리도 아닌 너댓마릴 끼고 산다면 더더욱 말이죠.
고문과 다름없는 크나 큰 고통을 겪는 아이를..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심각한 지경임에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그 결과 죽을 뻔 하다 기적적으로 회생,
후유증으로 남은 평생 큰 장애를 갖고 살게 된 고양이가 있어요.
정황상 99.9% 그래요.
그런데, 고양이 입장에선 괴로운 그 큰 장애가,
장애로 인해 취할 수밖에 없게 된 그 행태가,
지켜보는 사람들 눈엔 치명적 귀여움;;으로 비춰진 탓에
큰 이슈몰이를 하며 방송 등 미디어도 타고,
SNS 활동영역을 넓히며 수십만 팔로워가 생기고
그에 따른 협찬 등이 줄을 잇고, 굿즈를 만들어 판매하고 등등.
제대로 돌봐 주지 않아 장애를 갖게 된 고양일 앞세워 돈벌이를 하는 보호자가,
장애가 있는 고양이임에도 지극정성으로 돌봐 온 천사보호자로 둔갑된 상황.
그 집엔, 장애냥 외에도 여럿이 더 있는데
걔중엔 한창 나이임에도 어떻게 떠났는 지 모르게 이미 죽은 아이들까지 있고,
장애냥은 지금이라도 병원엘 데려가 제대로 된 진단이라도 받았으면 싶은데..
이미 생긴 장애는 어쩔수 없다 해도? 도움될 보조적 치료들이 있을텐데...
그 보호자는, 자기 거짓말을 감추기 위해서라도 절대 병원은 안 갈 생각이라.
처음엔 화가 나서, 그 더러운 가면을 벗겨줄테닷~! 싶었지만.
이슈화 된 덕에, 지금 그나마 최소한의 케어는 받는 냥이를 생각하니…
사람들 관심이 끊기면 그 애는, 그 애들은 어찌될까 싶은 걱정에.
그저 손 놓고 있으려니 입이 참 써서…
여기에서만이라도 궁시렁 거려 봅니다.
그 아이의 남은 생이 그나마 평온하길.. 더는 고통을 겪지 않길 바라면서요.
그 아이 생김새가.. 오래 전 떠난 우리 아일 닮아 계속 눈에 밟히네요.
노을빛몽환님의 댓글의 댓글
뭐, 아니나 다를까 역시나더라고요.
아이 상태에 대한 거짓말.. 아는 사람은 알 수 있지만,
모르는 사람은 속게 될 거짓말이 한 둘 아닌.
사람들 관심으로 인해 그나마 보살핌 받는 걸 다행이라 여겨얄지 혼란스러운.
노을빛몽환님의 댓글의 댓글
정작 아이들의 안위 그 자체엔 별 관심 없는 자본주의의 추악한 단면.
그래서 정말이지 못 보겠더라고요;;;
아기고양이님의 댓글